▲ 최재영 목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 촉구 및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관련 국민의힘 비대위 규탄'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디올백을 수수했다’고 폭로한 최재영 목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주거침입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최근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야당은 “약속하고 만나 가방을 건넸는데 뜬금없이 주거침입이라니 황당무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뜬금없는 ‘주거침입 피해자 행세’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의 출구 전략이냐”며 “지금 도대체 뭐하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현직 대통령 부인이 주거침입을 당했다니 경호처장을 비롯한 경호실 전체가 옷을 벗어야 할 사안”이라며 “가증스런 ‘피해자 코스프레’가 정말 역겹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최 목사에게 억지 혐의를 씌워 김건희 여사를 ‘피해자’로 포장하기 위한 ‘적반하장’ 저열한 공작 수사로 국민을 속일 수 있을 것 같으냐”면서 “검찰과 여당 인사들의 뻔뻔한 주장은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정권의 살아있는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개사과’로 유명한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바란 적이 없다. 우리 국민께서 바라는 것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엄정한 수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 결자해지 하시라. 법이 살아있음을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명정대한 수사로 보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