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쿠데타를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8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며 누적 관객 3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영화 흥행을 MZ로 불리는 2030세대가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 CBS노컷뉴스는 <MZ는 왜 ‘서울의 봄’ 전두광에 분노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개봉일인 22일부터 28일까지 연령별 예매 분포(CJ CGV제공)를 살펴보면 20대 26.2%, 30대 29.9%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1%를 차지하고 있”고, “또한 여성 관객이 50.4%, 남성 관객이 49.6%로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관련해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노컷에 “보통 여성 관객이 많은데, 이례적으로 남성 관객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2030세대 관객이 많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황재현 담당은 흥행의 요인으로 “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주위에서 많은 이야깃거리가 회자하고 있고, 특히 배역의 삶 등을 검색하고 있다”면서 “결국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게 콘텐츠의 힘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봄’ 이후의 역사적 사실을 궁금해하는 2030세대들에게 부모세대들이 ‘속편’ 격인 영화 <전투왕>을 추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고발뉴스TV 유튜브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는 “미리 예견한 속편이었네요”, “‘서울의 봄’ 보고 온 조카 둘에게 전투왕 권유했습니다”, “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전투왕 보라고요”, “20세 아들의 엄마로서 젊은 세대에게 권하겠습니다”, “영화 전투왕, 봐야 할 영화이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알아야 할 영화입니다”, “전투왕, 후속으로 딱 맞는 영화입니다”, “속편은 전투왕, 시즌2는 지금 용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영화 <전투왕>은 IPTV와 온라인(포털, 유튜브 등)에서 상영 중이다. (☞ 영화 ‘전투왕’ 보러 가기)
특히 페이스북 이용자 김모 씨는 영화 <전투왕>에 대해 “‘서울의 봄’을 보고 사그러들지 않는 분노를 이어갈 살인마 전두광의 영화 그 이후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투왕>은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의 다섯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해 2월 개봉했다. 개봉 당시 그는 영화를 통해 2030세대들에게 ‘80년 광주’가 먼 역사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도록 ‘전두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었다. (☞ 관련기사: 2030세대에 전하는 ‘전두환’ 이야기.. 영화 <전투왕> 개봉)
이상호 감독은 29일 SNS를 통해 “<서울의 봄> 흥행몰이를 2,30대 젊은층이 이끌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지난 대선 직전 이재명 후보도 젊은층이 <전투왕>을 관람하면 좋겠다고 당부했었는데, 뒤늦게나마 고마운 마음이다. 영화 <서울의 봄>이 부디 2024년 <대한민국의 봄>을 가져오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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