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인사마다 참사를 불러오는 부실한 인사검증”에 대해 “약속대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인사정보관리단을 만들면서 ‘철저히 인사를 검증하겠다’던 한동훈 장관의 공언은 뻔뻔한 거짓말이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민주당은 “법무부가 올해 국정감사에도 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의 업무현황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인사 관련 업무에 지장이 된다’는 황당무계한 소리를 변명이라고 둘러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인사검증의 투명성 제고를 기치로 설립했던 인사정보관리단이 비밀조직이라도 되는가. 왜 꽁꽁 숨기려고 하느냐”며 “인사정보관리단 운영 1년 3개월 동안 부실한 검증으로 끝없이 부적격, 비상식 인사로 참사를 불러와놓고 이제 와 숨기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도저히 보고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음지’에 있던 인사검증을 ‘양지’로 끌어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은 존재 자체가 보이질 않는다”며 “인사검증을 지하에 묻어버렸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의 보여주기식 인사검증단은 무능한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동훈 장관은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쳤던 만큼 지금이라도 부실 인사검증에 책임을 지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