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관련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14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뉴스타파 사옥과 JTBC 본사,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봉지욱 기자(전 JTBC 기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앞에서 뉴스타파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은 2022년 3월6일자 뉴스타파 허위 보도와 2022년 2월21일자 JTBC 허위 보도 관련”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스타파 관계자들은 본사 입구에서 “언론자유 침탈” 등 구호를 외치며 검찰과 대치 중인 상황이다.

전날 국민의힘은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라디오에서 인용 보도한 김어준, 주진우, 최경영(KBS 기자)씨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야당은 “공포 분위기 조성하지 말고 특검하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참에 눈엣가시 같던 언론인과 방송인들을 탄압하고 방송에서 퇴출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신학림-김만배 인터뷰에 대해 ‘대선공작’으로 몰아가고 있고, 김기현 대표는 ‘사형에 처할 국가반역죄’, ‘1급 살인죄’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대장동 의혹을 야당과 언론을 탄압할 빌미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특검을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계속해서 제안해 왔다”고 상기시키고는 “특검을 통해 대장동 의혹의 진상을 밝힌다면 신학림-김만배 인터뷰에 대한 진실도 자연스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소모적 정쟁에 빠져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정부여당은 언론의 자유를 흔들어대지 말고, 진실을 가리는 일은 특검에 맡기자”고 거듭 제안했다.

한편,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민주주의 파괴 세력이 절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치밀하고 철저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바꿔치기 허위 보도에 대한 책임을 진상조사단을 통해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