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청탁금지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자신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아온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의 두 번째 영장청구 끝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특가법상 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박 전 특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특검 구속으로 나머지 ‘50억 클럽’ 수사도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대장동 사건’을 탐사 보도해온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는 이날 SNS에 “일각에선 버림받았다고 하지만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썼다.

그는 “소나기 퍼부을 땐 잠시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설득했을 것”이라며 “죄목과 금액도 상당히 줄여줄 거다. 어설프게 기소하면 몇 년 후에 무죄 나올 테고 언론은 관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어쨌든 저는 뉴스타파에 와서 어떠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대장동 X파일 기획 보도 양껏 할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초 대선 당시 JTBC 보도국에선 제대로 충분히 보도 할 수 없었”는데, 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보도국을 장악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그 특정 후보는 JTBC를 싫어했다”며 “가만히 보면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봉지욱 기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집중한 문제 중 하나가 박영수와 조우형이었다”며 “조우형은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로 또 수사망을 빠져나갔는데 저희 보도로 실체가 드러나, 참고인에서 피의자가 됐다”고 되짚었다.

이어 “박영수 쪽에는 이미 상당한 돈이 넘어간 걸로 보인다”며 “검찰이 그걸 봐주면 안 되니까 대장동X파일을 다시 펼쳐본다”고 적고는 “김만배 240억대 비자금…‘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에 돌려서 건넨 정황”이라는 제목의 지난 1월 보도된 뉴스타파 기사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