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용 국민의힘 의원과 유상범 수석대변인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에 이어 이용 국민의힘 의원도 ‘하나의 외교’라고 두둔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리투아니아라는 나라의 큰 산업이 바로 섬유 패션”이라며 “그렇기에 문화 탐방의 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 부분을 알고서 문화 탐방을 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것도 하나의 외교라고 저는 판단한다”고 말했다.

제2 부속실 설치 요구에 대해선 이 의원은 “제2부속실을 폐지한 것은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제2부속실을 만든다면 또다시 민주당에서 ‘대통령 공약이지 않냐, 대통령 공약을 스스로 파기했다’는 내용으로 집중 공략할 것이 뻔하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전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내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든 대통령 부인의 행보 자체도 하나의 외교적인 행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부인의 행보가 리투아니아 언론보도를 보면 ‘젊고 패션 감각 있는 셀럽’이라고 인식되고 있다”며 “행보 자체도 외교적인 행보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미지가 있고 단순하게 우리 대통령 부인은 무슨 공식 행사만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9일 SNS를 통해 “접입가경이다. 수준이 이 정도일까”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호객 행위에서 이제는 문화 탐방이라 발전시킨다”며 “김건희 여사가 방문한 리투아니아의 그 명품 매장들이 영부인이 꼭 방문해야 하는 문화 탐방 명소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려 깊지 못했습니다.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한 말씀이면 끝난다”며 “제발 국민 염장지르고 허파 뒤집는 변명하지 말라. 굴리면 더 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