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국정원을 망가뜨리는 핵심 그룹은 문재인 정부 때 폐지한 이른바 국내정보수집 기능의 부활을 꿈꾸는 이들”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초유의 ‘국정원 인사 파동’ 관련해 “한마디로 정신 못 차린 거다. 자기 할 일 안 하고 엄한 곳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보기관 인사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 국정원은 철저하게 정치 인사를 해왔다. 그 고름이 터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국회 정보위 간사인 윤 의원은 국정원 내부 갈등설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공개적으로 말씀 못 드리는 게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지금 국정원을 망가뜨리고 있는 핵심 그룹은 문재인 정부 때 폐지한 이른바 국내정보수집 기능의 부활을 꿈꾸는 이들이다. 정보를 이용해서 권력 맛을 봤던 이들이 국정원 개혁을 되돌리려고, 망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이번 국정원 1급 인사의 경우에도 용산 대통령실과 당연히 사전에 상의되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정부기관 인사를 제대로 검증도 안 하고 몇몇 인사들의 말만 듣고 진행했다가 문제가 생기니까 뒤집은 거다. 결국 자기 집안 망신이고 제 얼굴에 침뱉기 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진행자인 박지훈 변호사가 “뭔가 갈등이 있다는 말로 들린다”고 하자, 윤 의원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