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개 “경찰 조사중 나와 난입”…시민단체 ‘엄정수사’ 촉구
‘효순·미선 여중생 사망사건’을 최초로 사진을 통해 고발한 이용남 <파주신문> 기자가 지난달 21일 남자 2명에게 폭행을 당해 논란이 인 가운데, 10일 또 한 차례 ‘보복 폭행’이 일어나 파문이 예상된다.
10일 이용남 기자는 ‘go발뉴스’에 “10일 오전 파주 시의회에 시민단체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걸 취재하고 있는 도중 누군가 욕을 하며 난입해 폭행을 했다”며 “지난번에 폭행했던 그 친구였다. 경찰 조사를 받다가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찾아와 보복 폭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경찰이 너무 안일하게 보복 폭행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것 같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경찰 쪽에 집과 시의회, 신문사에 대해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다가 보복 폭행을 한 사건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나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그렇고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보복 폭행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한(인물인)데 이렇게 되면 누가 제보를 하겠나. 피의자만 다닐 수 있는 거지”라고 비난했다.
이날 이용남 기자가 ‘go발뉴스’에 보내온 ‘폭행 사건’이 담긴 영상에서 폭행을 가한 A씨는 이 기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인터넷에다가 나를 그렇게 모함해서 올려놔? 선량한 시민을 조직폭력배에 납치범으로 만들어놔?”라며 “이 XX가 너 합의금 타먹으려고 XX하는 거 아니야. 사기꾼아 니가 기자면 기자답게 행동하고 살아”라고 소리쳤다.
A씨는 이어 “사람을 멀쩡하게 납치범으로 만들고 인터넷에 올려놔! 내가 너한테 뭔 죄를 졌다고”라며 “조사 받다가 나왔어. 죽여버릴거야”라며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 기자는 40대 남자 2명에게 미행과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 기자는 지난달 21일 오전 자신을 미행하는 2명의 남자에게 “왜 미행하냐”고 항의했고, 이들은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으며 이 기자의 머리를 차에 박고 폭행을 가했다.
이같은 사건이 담긴 동영상은 지난달 30일 <데일리 고발뉴스>를 통해 단독 공개됐다. 당시 이 기자는 경찰 수사와 관련해 “폭행 건은 조사해서 자백을 받았는데 미행 건은 경찰이 사실상 손을 안댔다”며 “가족들이 지금 굉장히 두려운 상태다. 왜 내가 미행을 당해야 하고 폭행을 당해야 하는가”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파주경찰서의 해당 사건 담당 수사관은 ‘go발뉴스’에 “조사 도중에 나간 게 아니라 마치고 간 것”이라며 “체포할 수는 없지 않은가. 언론 창구는 형사과장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에 ‘go발뉴스’는 형사과장과의 전화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연결이 닿지 않았다.
경찰 측은 이 기자에게 일어난 ‘보복 폭행 사건’으로 비난을 면키 힘들어 보인다. 경기 녹색당 관계자는 ‘go발뉴스’에 “현재 우리는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조사 중인데 폭행이 일어났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수사 중에 어떻게 보복 폭행이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을 그냥 보낼 수가 있나. 대책 회의를 진행 해야겠다”며 비난했다.
한편, ‘파주신문 기자 미행 테러사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은 지난 4일부터 파주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주신문 기자의 연이은 폭행 사건의 내막과 영상은 <데일리 고발뉴스>를 통해 보도된다. 뉴스 독립군 ‘데일리 고발뉴스’는 월~목 ‘go발뉴스’ 홈페이지와 팟캐스트를 통해 볼 수 있다. 또 종합편으로 시민방송 RTV에서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