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 작성 중”이라는 검찰발 보도와 관련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부실 수사로 국민의 지탄이 커지자 검찰이 다급해진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이 대표 영장청구 운운은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의혹 봐주기 수사로 여론이 들끓자 대놓고 물타기하겠다는 속셈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화일보는 “검찰, 이재명 구속영장 작성중…배임액 수천액 달할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작성 중”이라며 “청구 시점은 이번 주 후반에서 다음 주 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가 뭐 어디 도망간 답니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이 물증을 다수 제시했는데 이 대표의 답변이 없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물증이 있으면 (검찰이)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대장동 수사’의 핵심 증거자료인 ‘정영학 녹취록’ 전문을 공개한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는 “이번 수사를 보면서 자신이 없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전날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언론에 우리가 알 수 없는 사실들을 뿌려서 기사화시키고 이런 것들이 확실한 물증이 없기때문에 이런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김 씨에 대해 범죄수익 은닉, 증거인멸 교사, 증거은닉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봉지욱 기자는 이와 관련해 “말려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지금 김만배만 유일하게 진술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것 때문에 ‘너도 진술을 바꿔라’는 압력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의도를 모르겠다”면서도 “약간 (김만배를) 보호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렇게 치면 왜 같은 공범인 유동규 본부장이나 남욱 변호사 등은 구속을 안하나. 그것도 사실 의아한 부분”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