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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강진구 기자와 최영민 PD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시민언론 ‘더탐사’는 “기자를 구속한다고 청담 게이트의 진실을 감출 수 없다”고 반발했다.
더탐사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수차례 압수수색에 이어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는 다른 저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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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가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된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앞서 더탐사는 지난 10월 2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연루 의혹’을 연속 보도해왔다.
더탐사는 관련해 “한동훈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을 걸면서까지 부인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술자리가 있었던 7월19일의 알리바이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취재를 통해 청담동 술자리 목격자인 첼리스트가 윤석열-한동훈이 두려워 진실을 밝힐 수 없다는 진술을 확보”, “청담동 술자리가 경찰이 지목한 곳이 아니라 연예인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논현동 소재 룸바로 의심되는 정황 증거들도 포착해 후속 취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히고는 “이런 와중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청담 게이트의 진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취재 중인 기자를 구속하여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더탐사는 “특히 이번 사건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상대로 취재 중인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직접 고발한 사건”이라며 “실제로 한동훈 장관은 고발장에서 더탐사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요청까지 적어놨다”고 전했다.
더탐사는 “이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검찰을 통해 더탐사 기자들을 구속하라고 압력을 넣었거나 지시한 것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 장관을 비롯한 장관들이 참석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더탐사를 콕 집어 ‘고통을 보여줘야’한다며 이른바 ‘좌표찍기’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이들은 “더탐사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고 청담 게이트의 진실을 가둘 수 없다”고 강조하며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 구속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며, 진실은 덮으면 덮을수록 송곳처럼 삐져나와 윤석열 정권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르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더탐사는 “(강진구 기자와 최영민 PD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경찰이 (한동훈 장관 자택 방문 3개월 전인) 지난 8월부터 취재진(강진구, 최영민, 박대용, 권지연 등)에 대한 감시와 사찰을 진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관련해 더탐사는 28일 오후 4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찰’ 관련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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