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건희 의혹’ 등을 보도한 ‘열린공감TV(現시민언론 더탐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경기 남양주 소재 ‘열린공감TV’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열린공감TV’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 <이미지 출처=시민언론 더탐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열공’ 측(시민언론 더탐사)은 이날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탄압이 본격화됐다”면서 “오늘 오전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시민언론 더탐사가 있는 남양주 별내 스튜디오에 들이닥쳤다”고 알렸다.

이어 “영장 내용을 보면, 대부분 대선 기간 중 윤석열-김건희 관련 보도에 대한 수사”라며 “이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용 (더탐사)기자는 개인 SNS에 “김건희, 천공 보도 이후 비판 언론이 어떻게 당하는지 보란 듯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썼고, ‘열린공감TV’ 정천수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저희 자택 현재 압수수색 중입니다”라고 적었다.

▲ <이미지 출처='열린공감TV' 정천수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11월 15일, 김건희 씨의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전화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김건희 씨는 서울의소리를 향해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긴 무사하지 못할 거야”라고 말했고, 열린공감TV에 대해서도 “거기는 권력이라는 게 잡으면 우리가 안 시켜도 알아서 경찰(검찰)들이 입건해요. 그게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서울의소리 유튜브 보도 영상 캡처>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명수 기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김건희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방송·신문 등의 불법이용을 위한 매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