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은 부검했다…한 달 지났는데 아직도 결과 안 나와, 이해할 수 없는 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배우 故이지한 씨의 부친도 ‘마약 부검’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지한 씨의 아버지 이종철 씨는 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들었고, 아마 유가족들 거의 다 들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검과 관련한 지침을 내린 적이 없다’는 대검찰청의 입장에 대해 이 씨는 “제가 알기로 거의 다 (마약 부검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며 “경찰들이 처음에 와서 하는 얘기가 ‘조서를 꾸며야 한다’, ‘그리고 부검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니, 사인이 압사 아닙니까?’라고 했더니 확실치 않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부검을 해야 되고 혹시라도 마약 관련해서 그것도 확인을 해야 되기 때문에 (부검을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며 “제가 알기로 전체 유가족(희생자)분들 중 세 분이 부검을 하셨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부검한 사람도 있다는 거죠?”라고 되묻자 이종철 씨는 “예”라고 답하고는 “나머지는 부검을 안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아는 분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부검 결과가 안 나왔더라. 알아보니까 (부검 결과가 한 달이 넘도록 안 나오는 이유는)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정조사에 법무부가 빠져 있는데, ‘부검’ 얘기를 전국적으로 똑같이 했다는 건 계획된 거라고 본다. 그렇게 유가족들이 슬퍼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을 때 정부는, 법무부는 시나리오를 다 짰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상황에 하나같이 다 똑같은 얘기를 하느냐”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