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경찰이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 담당자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뉴스버스는 후속 보도를 통해 경기남부경찰청이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해오던 송모 경위에서 반부패경제수사대 지능4팀 박모 수사관으로 사건을 재배당했다고 전했다.

관련해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고발인 측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팀을 통째로 교체하는 것도 아니고, 수사 담당자만 바꾸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책임전가식 꼬리자리기’”라며 “이 문제의 본질은 김 여사와 최씨 수사 담당자에 대한 회유와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건희 일가’ 수사 담당 경찰관의 취임식 참석 사실을 단독 보도한 뉴스버스 김태현 기자는 이날 SNS를 통해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하인리히의 법칙’”을 거론하며 “‘공교롭다’는 말로 해명하기에는 정말로 너무나도 많은 우연이 겹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수유튜버들이 초청됐고, 관저 공사를 하는 업체 관계자가 초청이 됐고,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아들이 초청이 됐다”고 언급했다.

김 기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오비이락’이라고 발언한 것은 부적절하다. 명확한 해명이 필요했다.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그랬고 보도를 한 이후에도 연속되는 사고에 대한 안전장치를 거론하는 사람이 왜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청룡봉사상을 받고 취임식에 참석한 경찰관 자체가 문제라는 얘기가 아니”라며 “왜 공교롭게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를 수사하는 경찰관이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만들었는지, 백번 양보해 상을 받은 이력으로 뽑았다면 그가 어떤 수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필터링이나 고려가 왜 없었는지에 대해서 더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