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일가’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했다는 게 드러나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래도 김건희 특검법이 불필요합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일가의 의혹 사건 담당 수사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것은 수사자와 피수사자 간에 특별한 관계가 형성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경찰의 윤 대통령 일가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가 9개월째 안 나오고 있어 이 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행안부는 어디서, 누구의 추천으로 해당 수사관에게 취임식 초청 공문을 보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분명한 의도가 보이는 연관성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대통령의 처가 가족회사 관련 수사에서 제외하고, 지금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을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여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발의되자 ‘야당의 물타기다’, ‘정치공세다’ 비판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는 물론, 처가와 관련된 수사 상황을 보시라. 이래도 김건희 특검법이 불필요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검찰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제대로 진행했는지, 권성동 대표 주장대로 ‘탈탈’ 털어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특검이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
| ▲ 지난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시, 부인 김건희 씨가 취임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는 윤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한편, 대통령실은 ‘김건희 일가’ 수사 담당 경찰관 취임식 초청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전체 (취임식) 초청자 명단은 갖고 있지 않다”며 “실제 그분(경찰관)이 초청받아 참석했는지 여부를 저희가 확인하기 참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A경위 측은 청룡봉사상을 받아 초청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의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처가를 수사하는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받을 이유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 말고 무엇이겠냐”며 “김건희 여사의 지시 아니고서는 초청될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대통령 취임식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사적 관계를 돌보기 위한 파티였다고 의심하고 계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 수상한 초청장의 진상을 국민 앞에 스스로 밝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