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검사(前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손 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정치적 의도’ 운운한 데 대해 ‘고발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 측은 “두 사람 다 야당 경선을 방패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가 25일 오후 대전 서구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뉴스버스>의 발행인인 이진동 기자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야당) 주자 중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높으니까 윤 후보가 야당 후보가 되는 상황을 기대하면서 버티기하고 있는 게 아닌가(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진동 기자는 “공수처가 선거에 영향을 덜 주기위해서는 수사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어느 정도 야당 경선일 전에 매듭을 지어주는 게 국민들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준성 검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해 이 기자는 “구속영장이 발부 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된다”면서도 “구속영장 청구 단계까지 갔다는 건 어느 정도 범죄 소명이 됐다, 객관적인 물증들이 확보됐다, 이렇게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물증이 어느 정도 확보됐는지는 다른 문제겠지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 자체가 (고발장) 흐름은 파악했다, 구도나 흐름은 파악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진동 기자는 재차 ‘고발사주’ 사건의 ‘스모킹 건’으로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을 꼽았다.

그는 ‘윤석열-한동훈’, ‘한동훈-손준성-권순정’ 간 카톡 대화내용 자체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그 부분은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 포렌식이 돼 봐야 나오지 않을까 생각 된다”며 “한동훈 검사장 측에서 필사적으로 휴대폰 포렌식을 막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닌가(싶다)”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이 기자는 특히 윤석열 전 총장 개입 여부를 밝혀내는데 “손준성 검사 영장 문제가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 측 태도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증거 대라고 했다가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사실관계를 반박한 게 아니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거나 정치공작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손준성 검사 영장청구건만 해도 윤 후보가 관련 없다면 ‘선거개입’이니, ‘정치공작’이니 정색하고 반박할 필요는 없다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없는 일에 왜 이렇게 반박하느냐”며 “그것 자체가 오히려 관련성을 국민들 눈에는 부각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