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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신호 위원장 “다신 조합원의 희생과 슬픔이 반복되지 않길”[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신호 언론노조 YTN 지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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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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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4  16:39:30
수정 2021.07.15  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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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전문 채널인 YTN이 새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YTN은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6월 18일부터 10일간 사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했다. 모집 결과 9명이 지원했다. 지원자 중 <나는 꼼수다>의 멤버인 김용민 (사)평화나무 이사장도 포함되어 화제가 됐다. 

그러나 YTN 사장추천위원회의 12일 차기 사장 서류전형 심사 결과 후보자 9명 가운데 김주환 YTN 부국장 대우, 박희천 YTN 부국장대우, 우장균 YTN 총괄상무, 채문석 YTN 국장 대우 등 4명이 1차 심사를 통과했고 관심을 모았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탈락했다.

사실 언론노조 YTN 지부(이하 YTN 노조)는 크고 작은 일로 사장 선임 절차로 인해 파업을 경험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번 사장 선임 절차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 지난 7일 신호 YTN 위원장을 전화 연결해 사장 선임 과정과 함께 노사협의체 잠정 결론안 등 노조 상황 등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신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격차 해소 위해 노사와 각 직분 대표들 처음으로 협의체 구성”

   
▲ 신호 언론노조 YTN 지부 위원장 <사진=신호 위원장 제공>

- 어느덧 YTN 노조 위원장 맡으신 지 10개월을 넘어가는 데 지난 시간 뒤돌아보면 어떠세요?

“제가 작년 8월 31일에 취임했고 14대 집행부 취임한 지 벌써 10달이 됐거든요. 처음에 조합원들하고 같이 즐겁게 일해 보겠다는 마음만 갖고 들어왔는데 막상 일을 시작해 보니까 제가 더 알아야 될 부분도 많고 또 사내에서 조정해야 될 갈등 이런 문제도 훨씬 많더라고요. 작년에 지분매각 이슈에 맞춰서 구성원들 입장을 확고하게 유지해야 했고 또 바로 이어서 회사가 사내공모제도라는 걸 발표했는데 그때도 구성원들의 반대가 많아서 거기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됐고요.

또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임금 협상 있었어요. 거기서 기본급 2.5% 인상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에 이어서 부속 협상으로 진행한 노사협의체에서 나온 결론은 아직은 잠정적인 수준이거든요. 조합 입장에서는 처우 개선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판단했지만 조합원들에게 수준에는 못 미쳤던 것 같아요. 지금 잠정안이 나와 있는데 그거를 토대로 조합이 더 설명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중입니다.”

- 노사협의체 잠정 결론 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YTN 사내 직분이 호봉직, 일반직, 연봉직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이번 노사협의체는 호봉직에 비해 처우가 낮은 일반직과 연봉직의 처우 개선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먼저 연봉직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호봉직과 임금 구성요소 그리고 지급방식을 통합하기로 하고 현재 지급총액에서 손실이 없도록 개편하면서 동시에 급식 수당과 통근 수당 항목을 신설하기로 협의체에서 의견을 모았거든요. 연봉직 구성원 1인당 연간 108만 원에서 132만 원까지 회사가 추가로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잠정안에 대해서 연봉직 조합원들 내부에서도 찬성하시는 분들이 있고 또 반대하시는 의견이 있고 나뉘어 있어요. 반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도 있어요. 저희가 그런 의견들도 다 듣고 있는데 조합은 잠정안이 임금과 수당의 격차로 생기는 사내 차별을 줄이는데 반걸음은 나간 성과이고 합의 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반대 의견에 실망하지 않고 앞으로 한두 달 더 조합원들을 만나서 설득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반대가 많으면 저희가 그 잠정안을 추진할 수는 없죠.

그리고 연봉직 말고 또 일반직 조합원들에 대한 처우개선 논의에서는 사실 성과가 없었습니다. 조합과 일반직 대표들이 제시한 안과 회사가 제시한 안의 차이가 컸거든요. 일반직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은 제가 지난달 30일에 위원장 편지를 통해서 사과도 드렸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2021년 임금협상에서 일반직 그리고 이번에 포함 안 된 호봉직에도 (성과에 대한)충분한 보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조합이 노력하겠습니다.”

- 노사협의체는 얼마나 진행되었어요?

“노동조합 대표 두 명 그리고 회사 대표 두 명, 호봉직 대표 두 명, 일반직 대표 두 명, 연봉직 대표 3명 그리고 저희 회사에 있는 제 2노조인 방송노조 한 명이 참여해서 3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매주 한두 번은 토론했던 거 같아요.”

- 조합 내부의 반응은 어때요?

“연봉직 조합원들 중심의 처우 개선 내용이 담겨 있는 잠정안인데 연봉직 분들 중에서도 찬성하는 분들도 있고 반대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반대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더 설명하고 이게(협의체라는 게) 다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에서는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잠정안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고 한두 달 더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 반대하시는 분들은 어떤 부분을 반대하세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잠정안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기대했던 것만큼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반대하실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임금체계가 조금 바뀌는데 바뀌는 부분이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반대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연봉직 안에서도 회사가 지원하는 금액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 부분 때문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부분 역시도 저희 집행부에서 열심히 설명할 계획입니다.”

   
▲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사진=YTN 제공, 뉴시스>

- 10개월 동안 아쉬운 점은 뭔가요?

“아쉬운 점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노조 집행부 구성에서 취임하고 나니까 제가 알고 있었던 부분들보다 훨씬 더 많은 조합원들의 처우나 고민, 여러 갈등 요소나 이런 것들도 더 많이 알아야 됐고요.

제가 조합원분들을 많이 만나고 그분들의 얘기를 더 많이 듣고 그분들의 꿈에 귀 기울이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임기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얘기를 들으면서 YTN에 더 필요한 게 뭔지 그리고 YTN의 미래를 위해서 YTN의 보도를 위해서 노동조합이 더 지원해야 되는 부분들이 뭔지 많이 배우면서 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저희 집행부는 취임식도 못 하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취임 첫날 회사 로비에서 출근하는 조합원들에게 커피를 돌리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는데 그런 소박한 시작도 나쁘지 않지만 다 함께 모이는 행사 한번 하지 못한 점도 많이 아쉽습니다.”

- 지난해 출마하실 때 “(전 집행부의)헌신과 열정을 밑거름 삼아 이제는 우리 조합원 400여 명의 꿈에 귀 기울이는 노조가 되겠다. 매일 여러분을 찾아다니는 노조가 되겠다”라고 하셨던 걸 기억합니다. 매일 찾아가긴 어렵지 않았나요?

“매일 찾아 간다는 게 조합원들을 그만큼 열심히 만나겠다는 뜻으로 드린 말씀이거든요. 실제로도 지방으로, 각 출입처로, 그리고 남산타워에 타워사업국(조합원들)도 있어서 남산타워 이런 곳으로 조합원들을 찾아가면서 실제로 많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서 조합 사무실에서 조합원분들과 같이 도시락을 시켜 먹으면서 의견을 많이 듣기도 했고요.

저희 사무실이 6층에 있는데 그 6층 테라스로 바로 연결되는 출입문을 (노조 창립 기념일에 맞춰)만들었거든요. 조합원들의 조합 사무실 방문도 더 많아졌어요. 400여 조합원의 꿈에 귀 기울이는 노조가 되겠다는 초심, 처음에 했던 약속을 지키도록 열심히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 조합원들 만나면 뭐라고 하나요? 초반 만날 때와 지금은 다를 거 같은데.

“최근에는 저희가 거의 협의체 관련된 얘기들, 일반직, 연봉직 조합원들이 요구하시는 부분들, 그리고 협의체에서 나온 잠정안에 대해서 어떤 부분들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런 얘기들 많이 들었고요. 그리고 조합 차원에서 조합원들이 조금 이해하시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요. 

협의체라는 게 어쨌든 간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격차 해소를 위해서 노동조합과 회사 그리고 각 직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머리를 맞댄 것인데요. 이런 회의체가 만들어진 게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나온 결과물이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반걸음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성과를 쌓아 가자 의미를 더 만들어 가자는 얘기도 많이 하고요. 조합원들께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질책해 주시고 많이 지적해 주시면 그런 부분들을 많이 보완하려고 계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출마하실 때 △회사 비전을 둘러싼 조합원 의견 경청 △공정 보도 시스템 강화 △지배구조 불안정성 해소 △다양한 근무 시스템 고민 △보다 공정한 보상 체계 구축 △조합원 교육 기회 확대 등 10대 공약을 선정하셨잖아요. 이행 상황은 어떤가요?

“아직 제가 임기 열 달이 지났고 반환점도 돌지 않는 상황이라서 공약 이행이 어떻게 됐는지 점검을 못 했어요. 입후보하면서 내건 공약들은 모두 지금 진행형이라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조합 사무실 책상 옆에 붙여두고 수시로 어떤 공약들을 걸었는지도 챙겨보고 있습니다.

제가 내건 공약 중에서 공정 보도 시스템 강화 부분은 저희가 활발한 공정방송 추진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반영해 가고 있고요. 그리고 취임할 때 지분매각 이슈가 제기되면서 지배구조 불안정성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걸었었는데 지난해 지분매각 이슈가 확산됐을 때는 저희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확고한 반대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사실 지분매각 이슈에 대해서 잘 대응했다고 생각하는데 (YTN이 상장회사이기 때문에)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지는 않고 장기적인 플랜을 노사가 같이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신임 사장, 공정방송 실천 의지‧능력, 삶으로 보여준 분이어야”

- 지금 지분 매각은 끝난 얘기인지 여지가 있나요?

“지금은 지분매각이 이루어질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언론노조에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제기하고 있잖아요. YTN이 공영은 아니지만, 준공영이라 영향이 있지 않나요?

“KBS, MBC 그리고 EBS의 지배 구조와 저희는 구조가 다르거든요. 저희는 주식회사고 공기업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 언론노조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하고는 방향이 다릅니다. 다만 공영 언론의 사장 선임 절차를 포함한 지배 구조에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자는 방향에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 14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국민참여 공영방송법의 이달 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항의농성에 들어간 전국언론노동조합. <사진=언론노조 제공, 뉴시스>

- YTN 보도에 대한 평가는 어떠세요?

“YTN 하면 시청자들이 공정성이나 그리고 속보, 현장성, 특종 이런 여러 가지 떠올리실 거로 생각합니다. 전부 중요한데 저는 그 중에서도 역시 YTN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성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랜 공정방송 투쟁으로 YTN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공유하는 DNA가 공정성입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의 어떤 평가 1등 이렇게 자랑하기도 좀 그렇지만 공정성에 대한 외부 평가도 그렇고 최근 시청률 지표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어제오늘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내일도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아니잖아요. 특히 내년 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YTN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요구는 갈수록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YTN을 보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시청자들이 믿고 보실 수 있도록 노동조합이 중심이 되어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 사장 추천위가 구성되었고 사장 공모에 9명이 응시했잖아요. 새로운 사장에 대한 기대도 있을 것 같은데.

“당연합니다. 앞으로 3년을 책임질 새 사장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크죠. 지금 외부 후보 한 분 그리고 내부 구성원 여덟 분이 지원 하셨는데요. 이미 사장 추천위가 가동돼 있고 그리고 서류 전형, 정책 설명회, 면접 이런 절차를 통해서 최종결과가 이달 중에 나옵니다.

노동조합 입장에선 후보 중에서 이런 분들은 왜 갑자기 사장이라는 큰 책임이 있는 역할을 맡겠다고 나섰는지 갸우뚱해지는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인터뷰에서 실명을 거론할 생각은 없고요. 새 사장한테 노동조합이 거는 기대 그리고 기준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대신했으면 좋겠는데요.

저희는 공정방송 실천 의지, 그리고 경영능력, 미래비전, 마지막으로 공동체에 어려움에 자신이 기여했던 경험 이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은 사실 스스로 큰 기대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YTN 사장이라는 자리가 그냥 3년 동안 대접받고 (명예 누리면서)자리 유지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잖아요. 공정방송 실천 의지와 능력을 자기가 살아온 역사로 보여 준 적이 없는 분들은 그런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기 어렵죠.

노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지부장 입장에서는 그동안 우리 조합원들이 사장 선임 절차 때마다 파업을 경험하며 흘린 눈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조합원들의 희생과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사진제공=뉴시스>

- 사장이 취임하면 카운트 파트너가 될 텐데 노사관계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노동조합과 회사는 YTN 경영과 보도를 이끌어 나가는 두 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항상 긴장 관계도 있어야 되고 또 때로는 협력하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건전한 긴장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페이스북이나 검색을 통해서 기사를 챙겨 보고 있는데요. 저희 YTN에 대해서도 항상 관심 많이 가져 주시고 항상 더 잘할 수 있도록 비판과 지적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고요. 공정방송이라는 YTN의 핵심가치 <GO발뉴스> 독자들께서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실 수 있도록 저희 노동조합이 중심이 돼서 공정방송의 가치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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