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두고 “대통령의 저주” 운운하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안 대표의 심리 상태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김 씨는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방송에서 안 대표의 “대통령의 저주”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K-방역에 대한 자랑을 하면 매번 대유행이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K-방역은 Korea 방역이 아니라 사람도 민생도 잡는 Kill 방역, 국민 희생 방역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4차 확산을 직접 유발시킨 게 아니니깐 재난의 포괄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뜻”이라고 안 대표 발언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한 정부가 겪는 포괄적 책임을 선출직 공무원 수장에게 물을 거라면 같은 논리로 서울 지자체 정부의 수장 오세훈 시장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취임 초부터 정부 방역이 잘못됐다며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놓고 지난 6월 24일에는 서울시 전담 역학 조사 TF를 해체시켰고, 그 결과 4차 확산의 초기에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40%대를 기록하며 서울이 4차 확산의 진원이 돼 있는 상황인데, 오세훈 시장의 방역에 대해서는 왜 비판이 없냐”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K-방역을 자랑했다는 것만으로도 비판을 하는데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그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전문가들이 필요없다는 자가진단키트로 겨우 확진자 4명을 찾아내는데 혈세 13억을 낭비해서 확진자 한 사람 찾는데 3억 이상을 들인 오세훈 시장의 방역에 대해서는 왜 침묵을 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 <이미지 출처=딴지일보 게시판 '史*' 게시물 캡처>

김어준 씨는 “안철수 대표가 유난히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할 때만 5년 전 한 순간에 머물러 있다”며 “지금 본인의 라이벌은 따져보면 오세훈 시장 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니냐. (그런데) 여전히 문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