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0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감염과 사망예방 효과가 재확인되었고, 감염되더라도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며 24일 관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회 접종 후 2주가 경과한 후 감염 예방효과는 89.5%이며, 연령대별로는 ▶60~69세, 90.9% ▶70~79세, 91.3% ▶80세 이상, 90.3%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접종 후 집단발생이 확인된 요양병원, 요양원 4개 시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인천 요양병원(92%), ▶대전 요양원(92.9%), ▶성남시 요양병원(96.7%), ▶여수시 재활병원 (81.5%) 등으로 최소 81.5%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개별 사례로도 확인됐다.

중대본은 “이번 분석 결과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인의 건강과 생명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접종 일정에 맞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이효근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접종 전과 후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비교하며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근 정신요양원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하루 이상을 요양원 다른 환자들과 같이 지냈다고 한다. 확진 환자는 바로 전담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직원과 환자들은 전수 PCR검사를 통해 오늘(24일) 새벽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몇 달 전에, 또 다른 인근 정신병원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그 때는 불과 다섯 시간 만에 (확진자가) 발견되어 격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만 70명이 넘는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고, 병원은 통째로 코호트 격리되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두 사건의 차이는 하나”라며 “그 몇 달 사이에, 정신요양시설 환자들 전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백신을 꼭 맞으셔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하고는 “현장에서 보는 그 차이는 정말 크다. 몇 만분의 일이라는 그 희귀한 부작용을 아직도 운운하는 사람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 사태 초기, 청도대남병원의 아웃브레이크 때는 입원 환자 거의 전원이 감염되었었다”고 상기시키고는 “똑같이 백신은 안 맞았을 때지만, 그때는 기본적인 방역 수칙도 숙지되지 않았을 때다.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는 어쩌면 백신 보다 더 강력한 우리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5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16명 증가한 13만6983명이다. 누적 386만4784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전 국민의 약 7.5%가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 <그래픽 제공=뉴시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5일 0시 기준으로 어제 하루 173,169명이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 중 1차 접종은 71,292명으로 총 3,864,784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접종은 101,877명으로 총 1,850,669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