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유튜브 영상 캡처>

이른바 ‘쥴리 인터뷰’를 특종 보도한 뉴스버스의 이진동 발행인(이하 기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 중 하나로 ‘윤우진 뇌물수수사건 무마 의혹’을 꼽았다.

이진동 기자는 8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처가 논란 외에 윤석열 전 총장 본인에 대한 검증 포인트로 해당 사건을 언급, “이 사건은 아직 사건 처리 기록들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 부분은 검증하면 증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은 2011년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골프비 4천여만 원과 갈비 100세트 및 A세무법인을 통한 금품 5천만 원 등 총 1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3년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사건을 수사한 뒤 윤 전 세무서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2014년 무혐의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6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윤 전 총장은 2013년 4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발령받기 전까지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 부장검사를 지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지난 2019년 7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윤 전 총장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윤우진에게 검사 출신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당일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이 최측근인 윤대진 검사의 친형 윤우진에게 검사 출신 변호사를 ‘직접’ 소개했다고 말하는 녹음파일을 공개한 것이다.

한편, 이진동 기자는 <주진우 라이브>에서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 관련해 “검찰을 정치화 시킨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검찰이라는 국가기관이 이렇게 이편 저편 갈라서 싸운 적이 없었다. 완전히 정치판으로 변해버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기자는 “역대 정권은 수사권을 쥐고 있는 검찰을 쥐락펴락하면서 흔들고 싶어했다. 그때 나서서 방패막이 해주는 게 총장이고 장관이었다”며 “총장 입장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옷을 벗고 저항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 자체가 대선에 뛰어드는 명분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그러다 보니까 정치화가 됐는데 이 책임은 누가 져야 되는 거냐”며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의) 첫 번째 (가장 큰) 책임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