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의 돌풍으로 11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거대정당 대표는 국회 경험이 없더라도 50, 60대 중년의 정치인이 맡아왔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0선일 뿐만 아니라 행정부 경험도 없는데 2위인 나경원 의원과 격차를 크게 벌이고 있어 현재로선 8부 능선을 넘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흐름을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 소장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 지난 2일 김 소장을 전화로 연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비롯한 정치계 이슈에 대해 김 소장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 소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 소장 <사진제공=김성회 소장>

“보수정당의 비전은 제시한 바 없어…당선되면 이후 인선까지 지켜봐야”

- 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 같아요.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의 전당대회에 이렇게 관심이 뜨거웠던 적은 별로 없었던 거 같은데요.

“30대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신진세력이 당 대표로 출마한 것도 출마할 때는 해프닝 정도로 생각했죠. 그러나 이준석 최고위원이 그동안 젠더 페미니즘 이슈로 진중권 교수와 최근에 붙었고,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 당선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20, 30대 남성을 대표하는 지위를 차지한 것으로 인해 언론의 관심을 끌다가 이게 전체 연령대로 옮겨붙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원래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언더독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던 이준석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그림을 보며 ‘아, 이거 재밌는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하나, 그리고 미국에서 트럼프라는 희대의 정치인이 등장하면서 포퓰리즘 정치의 본격적인 등장에 대해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면서 관심을 끌었던 것이 하나, 이런 요인들이 모여서 흥행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준석 바람’ 혹은 ‘이준석’ 신드롬‘의 실체가 있는 건가요. 언론이 만든 건가요?

“언론이 일부 만든 측면도 있지만, 전 이준석 본인의 개인기가 더 컸다고 생각을 하고요. 신드롬 자체에는 현실로 존재하는 것을 인정해야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중권 씨와 페이스북 논쟁 등을 지상 중계를 통해서 자극적인 주제를 찾아서 중계했던 언론들이 그 갈등을 부추겼다는 측면에서는 비판받아야 되고 책임을 져야 되겠죠. 그러나 이준석 현상이라고 불리는 것은 언론의 부추김보다는 이준석 개인의 역량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 역량이라면 어떤 건가요? 총리나 장관 경험이 없잖아요.

“논쟁의 지점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선을 긋고 적과 나를 구분하고 그 안에서 논쟁적인 사안으로 불을 붙이는 데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무도 하지 않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준석이 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 그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능력인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게 논쟁을 하는 능력이지 정치인으로서 정당을 이끌고 가는 능력이냐는 점에서는 매우 회의적이죠. 그래서 사실은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당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까지 지켜보고 거기에 대한 판단을 해야 될 텐데, 이준석 당 대표 혼자의 힘으로 국민의힘 정당정치를 잘 이끌어 가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사무총장 등 임명에서 또 본인의 운영의 묘가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판단은 당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까지 지켜보고 좀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 2015년 조성주 씨가 정의당 당 대표에 출마해 화제였어요. 조성주 씨도 나이가 만 36세였는데 2015년 정의당과 2021년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을 거 같아요.

“조성주 씨는 혼자 출마한 것이 아니고 세력으로 준비해서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준비를 하고 당 대표 출마선언문의 내용도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는 등, 정의당의 미래는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싸움을 했다는 점에서 이준석 씨의 출마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이준석 씨의 출마는 그에 비해 언론이 만들어내고 지금까지도 공정에 대한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는 듣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정당을 이끌어 가야 되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준석 씨가 출마했는가라고 물어보면. 글쎄요. 제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순 있지만, 그런 키워드는 잘 찾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할당제 폐지 같은 건 어떻게 보세요?

“그게 능력주의 끝을 달리는 이야기인 건데, 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하버드 유학을 해서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엘리트들이 모든 것을 능력으로 하면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착각을 크게 하는데, 세상은 꼭 그렇게 돌아가지 않거든요. 그리고 지금에서의 능력이라는 것이나 학벌이라는 것은 사실 부모의 준비 정도에 따라서 대물림되는 것도 강하기 때문에 능력주의 하나로 공정함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4일 대전시 서구 괴정동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준석 후보의 선전으로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 등 초선의원이 피해를 받는다는 의견도 있던데요.

“선거에 나와서 떨어졌는데 이긴 사람한테 피해를 봤다고 말하는 것처럼 이상한 말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검사 경력 외엔 뚜렷한 경력이 없이 공천을 잘 받아서 국회의원이 한 번 된 사람이 제대로 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해서 국민에게 외면받은 것을 가지고 이준석 때문에 안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김은혜 앵커도 얼굴을 많이 알려서 유명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가 만들고자 했던 국민의힘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 저는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렇게 준비가 부족한 사람들은 당연히 떨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진 사람들이 이긴 사람 때문에 졌다고 말하는 거는 굉장히 이상한 말인 거 같아요.”

- 나경원,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등 전·현직 중진 의원의 단일화도 관심이에요. 하지만 0선을 이기려고 도합 18선 중진이 단일화하는 게 명분이 없다는 주장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에 탈당파와 잔류파 싸움이 된다고 언급했던 부분에서도 드러나듯이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태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이 하나의 팀으로 단일화할 가능성은 0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나경원 씨는 현재 구도로 보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하고도 연대를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주호영 의원이 단일화를 하거나 정치적으로 연대한다면 이준석 씨랑 할 가능성이 높지, 나경원 후보랑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 이 후보가 되었을 때와 안 되었을 때 국민의힘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그게 너무 복잡한 얘기라 조금씩 쪼개서 보자면, 이준석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어쨌든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의 절박함이 드러나서 국민들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고위원으로 활동을 했지만, 국회의원을 해보거나 당 운영의 경험이 없는 이준석 후보가 어떻게 당 대표로서 정당의 리더십을 보여줄지에 대한 큰 청사진이 나오지 않은 상태고, 조금 전에 언급했던 대로 당의 사무총장을 포함한 본인의 인선을 어떻게 할지도 지켜봐야 되는 포인트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준석 씨의 돌풍이 여기서 잠들었을 경우에는 나경원 씨는 어떻게 하면 계파 간의 갈등을 그럭저럭 조정하면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몰고 가겠지만, 국민에게 이준석이라는 개혁의 바람이 불다가 꺼진 것을 보면서 ‘역시 국민의힘은 안돼’라는 여론을 또 한편으로 만들게 될 것이고. 그거 자체는 글쎄요, 국민의힘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죠.”

-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에 선출되면 다른 당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의 절박함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된 이상 민주당도 새로운 대책을 내놓아야 되겠다는 바람이 불기도 하겠지만,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국민의힘은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였지 않습니까, 대권 후보도 그렇고요. 그런 상태에서 혁신을 이야기하는 거고, 민주당은 지금 송영길 당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를 혁신한다는 이러한 성질의 문제라기보다는, 민주당은 지금으로서는 실력을 보여줘서 국민들로부터 마음을 얻을 수밖에 없는 상태죠. 본인들이 가진 실력으로 방역 문제와 민생 문제에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는 걸 보여줘야 되겠죠.”

- 민주당이건 국민의힘이건 중진 정치인은 이준석 후보의 선전에 대해 불편할 것 같은데요.

"‘불편하면 어쩔 건데’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태죠. 결국 당원들이 선택하는 거라 지금 의원들이 뛴다고 해서 뭘 바꿀 수 있는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순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준석이라는 새 인물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의 숫자가 더 많아지겠죠.”

-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책임당원 32만 명에, 대의원 만 명이라고 아까 말씀드렸는데, 책임당원은 말 그대로 당비를 내는 당원들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서요. 당원들의 흐름과 여론의 흐름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에요. 그리고 30%의 여론이 여론조사를 포함하는 이상은 지난번 예선에서 나경원과 이준석 후보가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이준석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조국 책,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영역 아냐…민주당 조국 핑계 비겁”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출간했잖아요. 책 출간이야 언제든 문제는 없지만, 여권에 있어서 부담일 것 같은데요.

“일단 저는 책을 사지 않았고 앞으로도 당분간 살 생각도 별로 없고요. 이거 자체가 정치의 주요 어젠다가 된다는 것이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국민들이 지금 책을 사고 계시고, 벌써 8만 권 넘게 인쇄를 하는 상태라고 하고(※편집자주: 3일 자정 기준 13만부), 어제 어디 인터넷 서점 보니까 20대부터 60대까지 전부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국민적 관심을 끄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정치 어젠다로서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죠. 이미 사법의 영역으로 넘어가서 재판을 하는 일에 대해서 정치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영역을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요.”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은 한 시민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읽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분석을 다룬 보고서를 보면 시민들이 바라본 민주당의 이미지는 ‘내로남불, 거짓말, 성 추문, 독단, 무능한 40~50대 남성’ 등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을 어떻게 보세요?

“언론이 일부러 그 점을 강조해서 그런 것이고, 여전히 지난번 보궐선거의 패배는 일단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하는 선거에 후보를 낸 점이 하나이고, 그다음에 LH 사태로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라고 하죠. LH 사태로 불거졌지만 어쨌거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가 총체적으로 폭발한 것이에요. 그것에 부가적인 사유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됐으면 지난 총선에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이 그렇게 부딪치고, 조국 교수 논란이 한참이던 총선을 어떻게 크게 이겼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민주당이 비겁하게 할 게 아니고, 부동산 문제와 백신 문제에서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고, 정면승부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백신 문제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마무리를 지어 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민주당에서 대선 출마 소식이 연이어 나오는데요.

“민주당 경선은 결선 투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2등 이하의 그룹들은 일단 결선 투표로 가서 역전을 시도해보겠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각이 국가 운영에 비전을 놓고 다투는 모습은 굉장히 건전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지사가 일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림 자체는 바뀌지 않고 있는데, 이낙연 지사의 지지율은 다시 회복세로 들어갔고 정세균 전 총리도 조금씩 지지율이 올라간 상태로 보입니다. 그 이외도 이광재 후보라든지, 양승조 후보라든지, 여러 분들이 선거 준비를 하고 계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국가 운영의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정확히 했으면 좋겠고 특히 당면에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각기 캠프에 해법, 후보의 해법을 잘 내놓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문재인 정부에서 부족했던 점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 본인의 철학과 생각과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 그런 것들이 쌓인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매우 해볼 만한 경선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김웅 의원이 후보가 되어서, 5등 안에 들어서 이준석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김웅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다면 영남 지역당 대 수도권의 싸움으로 만들고 해서, 영남 지역당에게 지더라도 김웅 등 수도권 지역의 개혁적 보수 세력이 제3지대에서 윤석열 총장 등과 함께 만나서 제3정치세력화를 해볼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준석의 약진으로 이 모든 그림은 틀어졌고 국민의힘은 이제 김웅 의원 등의 세력이 탈당해서 제3지대로 만들어지는 일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이 되고요. 그러면 윤석열 씨는 양당 간의 결정, 결단해야 되는 상황인데 즉 조기 입당을 해서 당내에서 세력을 키워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통해서 후보로 선정이 될 것인지 아니면 외각에서 제3지대 그룹을 만들어 보려고 할 것인지인데요. 외각은 항상 배가 고프거든요. 그래서 잘은 모르겠지만 윤석열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있어서 최근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짝 만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 지난 5월 22일 한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보셨어요?

“경제동맹, 군사동맹, 백신동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공적인 회담이었요.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항상 미국에 가서 한국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허락을 받는 구조였다고 하면, 이번에 처음으로 대등한 파트너로서 서는 자리가 되지 않았나 하는 점에서 매우 높이 평가를 하고요. 특히나 인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백신 생산, 수출 자체가 10월까지 안 되는 상황을 맞닥뜨려서 아시아에서 일본도 지금 안 좋은 상황 아닙니까? 결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백신을 책임지는 국가로 한국을 지목했다는 것, 이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죠. 바이오산업에 있어서 일대 전환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때 군인을 포함해서 민간인까지 미국 사람이 43만 명이 죽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코로나로 60만 명이 넘게 죽었어요. 21세기에는 총을 든 전쟁보다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큰 의미를 지니게 되는데 이 바이러스 방역 체계를 구축하는 백신 동맹에서 대한민국이 미국의 파트너가 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줘야 됩니다.

두 번째는 아르테미스 약정을 통해서도 보여줬지만, 미국의 달 탐사 과정에 한국이 10번째 국가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도 혁신적인 변화죠. 2040년이면 1,300조 원의 시장이 되는 우주산업 분야에 대한민국이 한 발을 들인 것, 문재인 정부가 우주 고속도로로 가는 티켓을 구입했다는 점에서 이것은 무엇보다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 야외테라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북한은 비판적인 입장인 거 같은데요.

“소극적인 비판이었다고 생각하고요. 판문점에서라도 빨리 남북 관계자, 가능하다면 정상이라도 만나서 지난 한미회담에서 주고받았던 이야기들을 북한에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지금 남한에 대한 혁명운동을 포기할 것을 당 규약에 개정한 것이 드러났는데요. 그만큼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자 하는 북한의 의지도 있는 만큼 이번에 남북대화의 물꼬를 다시 트도록 노력을 할 것이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그런 점에서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 지금 박지원 국정원장이 미국에 갔는데요.

“외교적인 문제이니까 제가 알 수는 없지만, 북한에 전하는 메시지를 같이 상의하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닐까라고 짐작해 보겠습니다(※박지원 국정원장은 6박 7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했다)”

-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고 남북관계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나갈 것인지를 상의하기 위해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은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이준석 당 대표가 만들어질 것 같은 이러한 그림 자체가 정치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고요. 여기에 대한 국민의힘 유권자들의 판단이 어떨지도 지켜보는 것, 그만큼 국민의힘 유권자들이 정권 교체에 대해서 절박함을 갖고 지금 정치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민주진영 지지자들도 긴장하고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말씀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