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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는 6개 종합일간지(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2개 경제일간지(매일경제, 한국경제),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저녁종합뉴스의 3월 2주차 선거보도를 분석했습니다.
대형이슈 등장에 선거보도 6.5% 그쳤다
먼저 전체보도 중 선거보도의 비중을 확인했습니다. 3월 2주차 전체보도 3,679건 중 선거보도는 239건으로 6.5%였습니다. LH 땅투기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치행보 등 이슈가 주로 보도된 사이 선거보도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각 선거보도 형식을 살펴봤습니다. 분류기준은 정보전달과 해석에 초점을 맞춘 기사는 ‘일반’, 발언이나 정책 등 사실관계 확인에 초점을 맞춘 기사는 ‘팩트체크’, 신문 사설이나 내외부 필진이 작성한 오피니언 및 방송 저녁종합뉴스 앵커 논평 등은 ‘사설·오피니언’, 출마 후보자 인터뷰 기사는 ‘인터뷰’, 그밖의 형식은 ‘기타’입니다.
3월 2주차 분석결과는 앞선 2월 4주차, 3월 1주차 분석결과와 유사했습니다. ‘일반’으로 분류된 기사가 192건(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설·오피니언’ 23건, ‘인터뷰’ 9건, ‘팩트체크’ 6건 등의 순입니다. 각 후보들의 주요 사건에 관한 발언 등 행보위주 보도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분석과 비교했을 때 ‘팩트체크’ 보도량이 다소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체보도의 3%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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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 형식 분석(3/8~14)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책 및 공약보도 더 줄었다
정책, 공약 언급 유무는 지난 분석과 큰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3월 2주차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 중 정책, 공약을 언급한 보도는 40건(17%)이었습니다. 앞서 2월 4주차, 3월 1주차 분석에서 36%를 기록했던 수치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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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 정책/공약 언급 여부 분석(3/8~14)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책, 공약을 다룬 기사를 대상으로 언급한 후보자 정책, 공약 갯수와 검증여부 확인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3월 2주차 분석결과 정책과 공약을 검증한 보도는 7건(17.5%)이었습니다. 2월 4주차, 3월 1주차의 22%보다 줄었습니다. 대형이슈 발생으로 선거보도가 감소하자 정책, 공약을 언급하는 보도도 줄어들면서 검증보도도 함께 줄어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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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 정책 언급 개수 및 검증 여부 분석(3/8~14) ©민주언론시민연합 |
야권에 쏠린 단일화 보도
3월 2주차에도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주요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3월 2주차 분석결과에서는 2월 4주차, 3월 1주차에 비해 단일화를 언급한 보도 비중이 줄었음이 확인됐습니다. 3월 2주차 보도 중 단일화를 언급한 보도는 114건(48%)이었습니다. 2월 4주차, 3월 1주차에서는 73% 보도가 단일화를 언급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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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 경선, 단일화 언급 여부 분석(3/8~14) ©민주언론시민연합 |
단일화를 다룬 보도가 어떤 진영을 대상으로 했는지 확인한 결과, 야권 단일화가 여권 단일화에 비해 더 많이 보도됐습니다. 여권 단일화가 언급된 보도는 17건, 양 진영 단일화가 모두 다뤄진 보도가 16건인데 반해 야권 단일화가 언급된 보도는 81건에 달했습니다. 분석기간 박영선-김진애 후보 단일화,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모두 등장했으나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에서 벌어진 갈등양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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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 경선, 단일화 언급 여부 분석(3/8~14) ©민주언론시민연합 |
‘LH 투기 의혹, 윤석열 정치행보’에 선거는 뒷전
3월 2주차 보도에서 단일화 관련 보도비중이 크게 줄어든 원인을 찾기 위해 단일화 언급이 없으면서 정책, 공약 관련 내용도 없는 106건을 별도로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3월 2일부터 시작해 주요 이슈로 부상된 ‘LH 투기 의혹’ 관련 보도가 44건이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치행보 관련 내용이 담긴 ‘윤석열’이 19건이었습니다. 다만 선거와 관련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관련 내용을 다룬 ‘박원순’도 10건을 차지했습니다.
‘LH투기 의혹’, ‘윤석열’ 관련 보도는 대부분 선거보다는 현안을 다루며 후보자 발언,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이 언급돼 분석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즉, 선거보다는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슈가 중심이 된 것입니다. 이번 분석결과는 정책과 공약이 배제된 인물중심 선거보도에 이어 인물마저 사라진 제3의 이슈중심 선거보도가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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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 경선, 단일화 언급 여부 분석(3/8~14) ©민주언론시민연합 |
* 모니터 대상 : 2021년 3월 8~14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지면보도,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종합뉴스>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http://www.ccdm.or.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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