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사진제공=뉴시스>

이스라엘 군수업체인 셀레브라이트사가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인 아이폰 11의 포렌식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아주경제가 4일 보도했다. 

이날 매체에 따르면, 셀레브라이트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셀레브라이트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아이폰11‧iOS 버전까지는 비밀번호 해제와 포렌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머니투데이도 <이성윤, ‘한동훈 아이폰’ 해제 때까지 수사…수사팀 ‘반발’> 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검 포렌식센터는 2018년 이스라엘 정보통신업체 셀레브라이트(Cellebrite)사와 휴대전화 잠금해제와 정보추출 기능이 담긴 소프트웨어를 빌려쓰는 방식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기종인 아이폰11의 잠금장치를 풀기 위해선 셀레브레이트사로부터 업데이트된 서비스를 받기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새로 계약을 맺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은 같은 달 25일 박범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도 언급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검찰청이 이스라엘 포렌식 전문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아이폰 기술 도움을 받고 있는데 2018년 체결된 계약으로는 한 검사장 아이폰의 잠금 해제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고 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한 검사장 아이폰을 풀 수 있는 여건을 전혀 갖추지 않는 상황에서 무혐의 하자고 주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아이폰이 업데이트된 상황에서 2018년 이후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제가 보고 받기로는 업데이트 환경이 반영된 듯한 보고를 받았는데 그 이상은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한동훈 검사장의 아이폰을 압수하고도 그가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8개월여에 걸쳐 수사를 끌어왔다.

관련해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의 아이폰은 압수해 놓고서도 포렌식은 왜 이 모양일까? 안하는 것일까? 못하는 것일까?”라는 물음표를 던지고는 “그 비밀을 포렌식을 담당하고 있는 검찰 내 전담조직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전담조직이 스스로 업무를 방기하여 직무유기죄를 저지르고 있는지, 아니면 포렌식을 하지 않도록 누군가가 압력을 행사하거나 방해하여 직권남용이나 공무집행방해죄를 저지르고 있는지도 감찰만 해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