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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해당 질문지의 선택지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아예 다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성인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24.7%로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2.2%로 2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4%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 5.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2%,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3.4% 순이었다(☞ 尹, 대선주자 1위했는데…국힘당 후보는 ‘아예’ 없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올라온 설문지를 살펴보니 한길리서치는 4번 문항에서 ‘범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구를 지지하냐’고 물었다. 선택지로 ①김두관 ②김부겸 ③심상정 ④이낙연 ⑤이재명 ⑥정세균 ⑦기타인물 ⑧없다 ⑨잘모름/무응답을 제시했다.
이어 5번 문항에서 ‘범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구를 지지하냐’고 물었다. 선택지로 ①안철수 ②오세훈 ③유승민 ④윤석열 ⑤원희룡 ⑥홍준표 ⑦황교안 ⑧기타인물 ⑨없다 ⑩잘모름/무응답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6번 문항에서 ‘여야 전체 인물 중에서는 귀하가 지지하는 인물은 누구이냐’고 물었다.
선택지로 ①심상정 ②안철수 ③윤석열 ④이낙연 ⑤이재명 ⑥홍준표 ⑦기타인물 ⑧없다 ⑨잘모름/무응답을 제시했다.
황교안, 오세훈, 유승민 등 국민의힘 소속 차기 대선주자들은 배제한 것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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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길리서치 정기 여론조사 설문지의 6번 문항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
여론조사 질문 내용과 관련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10월 10일 조사와 달라졌다’며 “이런 기법도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10월 10일 여론조사에서는 범여권, 범야권을 나누어 대선후보군을 읽어주며 통계를 냈다”며 “범야권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명기돼 있었다”고 되짚었다.
반면 “어제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범여권, 범야권을 물어본 후 여야를 합쳐서 다시 질문을 해 그 통계를 공개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여야 후보군 중 임의로 우위에 있는 사람들을 추려 물어보는 상당히 독특한 방식이던데, 이런 기법도 있는 건가요?”라고 의문을 표했다.
김 대변인은 “다른 여론조사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10~15명의 후보군을 불러주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윤석열이 야(권) 후보라는 걸 인식시키고 다시 물어보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 조직 수장인 윤석열 총장이 급부상하는 현상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주 희한하고 이상한 일”이라면서도 “실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우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총장이 그만두는 시점이 내년 7~8월 아니냐”며 “쫓겨나는 경우를 연출할 수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해임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 의원은 “내년 7~8월은 이미 각 당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고 있을 때”라며 “국민의힘이 윤 총장이 오기를 기다려서 대선 경쟁 자체를 안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 우 의원은 “윤 총장이 대선 직전까지 1등을 하다가 ‘안 나가’ 해버리면 보수진영은 완전히 후보가 없어서 붕괴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계속 1등을 달리지만 이뤄지지 않는 야권 후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야권에게는 짐이 된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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