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대학평가보다 지방대학육성정책 펼쳤어야”부산 수험생 모두 부산소재 대학 진학해도 정원 60% 밖에
  • 0

유스라인 특집팀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1.05  15:19:33
수정 2020.11.05  15:28:09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지난해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중 충남, 대전, 강원, 충북, 부산, 경북 등 6개 지역대학 모집인원은 14만738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고3 학생수는 12만3,475명에 그쳤다. 대학정원이 17,263명이나 남아돌았다. 올해는 더욱 극심하다. 무려 3만587명 정원이나 남는다. 곧 들이닥칠 3년뒤 2024학년도에는 4만1,250명 정원이 남을 것으로 예상돼 70%밖에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이 30%에 달한다. 대학재정 대부분을 학생 등록금으로 채우는 한국 사립대로서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를 입증하는 지방의 심각한 시뮬레이션이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부산소재 A대학 입학처장은 “부산지역의 고3·재수생이 전체가 부산에 있는 대학에 응시한다 해도 60%의 정원도 채우지 못한다는 예상데이터가 나왔다”며 “정원을 채우려면 부산 학생만 가지고서는 불가능하다는게 현재 결론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해 강원대 합격자중 강원출신 24.6%가 고작 

실제로 지역대학에 타 지역학생들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거점국립대에서 받은 ‘대학별 합격자 출신지역’을 들여보면 2013년 강원대 합격자 9,527명 중 강원 출신은 3,472명으로 36.4%를 차지했다. 7년만인 지난해에는 12%p가 감소한 24.6%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

그렇다면 지방대의 소멸위기에 대한 해법을 입시정책으로 도출할 수 있겠냐는 언급이 나온다. 다른 지역의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유독 서울·수도권으로는 학생들이 몰려들어 고공의 경쟁률을 유지한다. 왜 그런 것일까. 한편 기업은 왜 서울 소재 대학의 졸업생을 채용하길 원할까? 박병일 한국외대 교수는 “입학자원 자체가 우수함과 더불어 양질의 교육이 서울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고용확대· 우수교원확보로 지방대 살려야" 

박 교수는 “기업의 선호도를 알다보니 지방 학생들은 서울·수도권으로 몰려든다. 일자리를 얻는데 손쉬운 고용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나아가서는 지방으로의 인구분산을 견인할 수 있는 묘책이 시급하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민간 대기업(특히 본사)의 자발적인 지방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소멸이 가시화되는 건강한 지방대를 그대로 방치하는 대신, 영국처럼 도시별 거점대학을 육성하려고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영국의 사례를 든다. 영국에서는 지방도시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대학들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예컨대, 에든버러는 에든버러대학이라는 탑스쿨을 갖고 있고, 맨체스터에 가서는 맨체스터 대학이라는 유명대학을 만날 수 있으며, 버밍햄에는 버밍햄대학이라는 높은 위상의 대학이 존재한다. 흔히 영국을 대표하는 학교라고 일컬어지는 케임브리지대학도 실상 케임브리지라는 소도시에, 그리고 옥스퍼드대학 역시 옥스퍼드라는 지방도시에 위치한 대학일 뿐이다. 따라서 영국에서는 런던에 있는 대학이 곧 상위권 대학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을뿐더러, 같은 이유로 진학을 목전에 둔 인재들이 전국 각 지역대학에 골고루 입학한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박 교수는 “고용 기회확대 이외에 우수 교원확보로 대학의 상품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제기했다. ▲지방대학 연구 및 교육환경의 획기적인 개선 ▲복리후생의 대폭 증진 ▲국립대 교수간 전격적인 순환근무. 원하는 양질의 상품을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하듯이, 앞으로 지방대학의 생존 여부는 학생들의 선택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고, 수험생의 선택을 유도하려면 대학의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우수 교수의 전폭적인 유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제기했다. 

   

"대학평가보다 전국 대학교육환경 상향에 신경 썼어야" 

최준혁 U’s Line부설 미래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정부는 대학구조개혁평가로 정원감축, 부실대학 퇴출, 교육성과를 요구했지만 지방대를 비롯한 전국 교육환경 상향평준화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 서울·수도권으로 몰려드는 과밀현상은 교육비의 과다한 지출을 유도했고, 이런 환경은 저출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제기했다. 

최 부소장은 “한국의 입시문제는 단순한 입시가 아니라 신분상승과 상류사회로의 편입, 유지 등과 맞물린 사회계급구조의 문제다. 어느 지방대를 나왔어도 기업에서 선호하고, 어느 지방대 의대 출신이어도 병원근무에 결코 차등을 받지 않는다면 굳이 서울·수도권으로 상경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이 기사는 Usline(유스라인, http://www.usline.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관련기사]

유스라인 특집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방역에 대한 인터콥 태도, 사랑제일교회와 비슷할 듯”

“방역에 대한 인터콥 태도, 사랑제일교회와 비슷할 듯”

최근 ‘인터콥’이란 개신교 선교단체의 본부가 있는 ...
“부동산 규제 처음부터 강력히 했으면 손 못쓸 정도 아닐 것”

“부동산 규제 처음부터 강력히 했으면 손 못쓸 정도 아닐 것”

지난해 이슈 중 하나는 부동산 문제였다. 정부가 크...
“박근혜 사면하면 최순실은? 말도 안되는 소리”

“박근혜 사면하면 최순실은? 말도 안되는 소리”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검찰개혁이 화두였다. ...
“사면론, 지지자들간의 갈등 등 어떻게 정리되는지 관전포인트”

“사면론, 지지자들간의 갈등 등 어떻게 정리되는지 관전포인트”

2021년 새해가 바뀌었다.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
가장 많이 본 기사
1
정경심 징역4년 법정구속 VS ‘2조원대 분식회계’ 강덕수 집행유예
2
‘꼭’ 알아야 할 2021년 좋아지는 민생경제 정책 ‘총정리’
3
‘월성원전 문제없다’ 카이스트 교수, 2017년엔 “후쿠시마 문제없다”
4
“박근혜 사면하면 최순실은? 말도 안되는 소리”
5
임은정 비판했던 정유미 ‘인권침해’라며 김학의 두둔
6
“원전마피아와 결탁 있었나”…‘최재형 감사원’ 답할 차례
7
‘국힘당 김병욱 성폭행 의혹’ 당사자 입장문과 서기호의 ‘해석’
8
윤서인, 이번엔 ‘독립운동가 비하’.. ‘우파코인’ 노렸나?
9
이재명 “국힘당, 국민을 ‘돈 주면 표 찍는’ 지배대상으로 전락시켜”
10
‘안잘알’ 연일 安 ‘부정평가’…권은희 “부끄러운 배설” 발끈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