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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오른쪽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사진제공=뉴시스>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도용하지 말라”고 제동을 걸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결정했다. 통합당은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일 전국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비대위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무난하지 않느냐”며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는 얘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서 맞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명백한 이름 훔치기”라며 “‘국민의 힘’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나와 많은 회원들이 2003년에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이라며 “내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단체”라고 되짚었다.
‘국민의 힘’은 2003년 4월 설립된 인터넷 정치단체로 유권자 바로 알기 운동, 국회의원 정보 공개 운동, 부패·철새·악덕 정치인 추방 운동 등을 펼쳤다.
KBS는 2003년 7월 시사토론프로그램 ‘100인 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당시 ‘국민의 힘’이 전개했던 ‘국회의원 바로알기 운동’를 다루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KBS가 2주에 걸쳐 ‘의원 바로 알기’를 다루자 <KBS는 ‘국민의 힘’ 홍보방송인가>란 사설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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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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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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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표를 지낸 정 의원은 “언론이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선다는 취지로 언론개혁 운동에 앞장 섰”고 “금배지 바로알기 운동을 하는 등 정치개혁에 앞장섰던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고 불쾌하다”며 “이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미래통합당 세력은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을 받았던 자유한국당의 후신 아닌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예들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 ‘국민의 힘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코미디가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거듭 “‘국민의 힘’이란 당명은 국민의 힘에 의해 다시 탄핵당할 것”이라며 “남의 이름 도용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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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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