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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문가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에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를 지시한 데 대해 “남북관계나 여러 가지 군사적 긴장 상황을 일단 관리하는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홍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지시는 “현재 한반도의 긴장이 급격하게 높아가는 상황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단 약간의 시간을 번 조치가 아닌가 싶다”며 이 같이 풀이했다.
다만 홍익표 의원은 “취소한 게 아니라 보류를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재개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봤다.
그는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지시는 “첫째, 김 위원장이 상황을 전체 통제하고 있다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보류했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이후 조치나 행동을 보면서 자신들의 보류조치를 취소할지 아니면 다시 재개할지 결정하겠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 번째는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해서 전면적인 긴장이나 실질적인 군사적 충돌까지 현재 상황이 확대되는 것은 원치 않고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이게 그나마 긍정적인 시그널이네요”라고 하자, 홍익표 의원은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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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사진제공=뉴시스> |
같은 당 김홍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여정 부부장에게 악역을 맡기고 김정은 위원장 본인은 뒷전에 물러나 있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 갈 의도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런 변화는 이미 계획되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중국의 만류나 최근 벌어진 볼턴 보좌관의 폭로전도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역설적이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강경일변도로 가면 ‘원래 비핵화나 평화에 관심이 없었다’는 볼턴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것이 될 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이 볼턴 같은 훼방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명분을 김정은, 트럼프 양자가 얻게 되어 체면을 살릴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협상, 남북협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북측이 이제 깨달았다면 작은 것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앞으로는 좀 더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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