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정상들까지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전 세계가 한국식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잘못된 대처로 코로나19가 악화됐다’며 국가배상 집단 소송을 예고한 곳이 있다. 바로 대구의 한 시민단체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소송 피해자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공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인적‧경제적 피해자 접수를 받고 있다.

▲ <이미지 출처=(사)대구안실련 홈페이지 캡처>

이들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이에 배상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국가 배상 집단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구안실련은 신천지를 통한 감염병 확산 책임을 정부에 돌렸다. 정부가 사태 초기에 강력한 외국인 입국통제 등을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고, 이로 인해 신천지 집단발병을 초래했다는 것.

이들은 또 “헌신적으로 봉사한 의료진에 대한 충분한 보상책과 판데믹의 장기화에 대비한 의료시스템 구축을 촉구”하는가 하면, “코로나19 집단발병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최초 집단 발병지(신천지)에 대한 투명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의료진들에 대한 수당 미지급 등 대구시의 미숙한 행정이 연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시민단체가 정부 때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자 온라인상에서는 냉소적인 반응들이 쏟아졌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의원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한 공무원의 등에 업혀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다른 지역 역시 코로나로 힘들긴 마찬가지임에도 대구에 지원하는 것을 숨죽여 지켜보며 대구를 응원했다. 모든 행정력을 제일 우선으로 대구에 내려 보내고 긴급지원금 역시 대구에 먼저 보냈다. 다른 지역은 말할 줄 몰라서 바보처럼 있는 줄 아나? 무능한 대구시장은 받은 정부지원금 움켜쥐고 있고, 지역 주민들이나 달려간 의료진들에게 조차 임금을 늦게 주려 했던 시장. 더구나 긴급한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12일 동안 대구에서 얼굴조차 보이지 않던 인간을 58.2% 지지하는 동네.. 참 웃긴다.” (바람**) “나라 전체의 의료자원을 대구, 경북지역에 몰아줬는데도 돌아오는 건 소송이네요. 납품업체 대금지급 미뤄진 거나 신경써주시지...” (문*) “대구 정신차려라. 왜 정부 탓을 해? 대구시를 고발해!” (재빵*) “신천지에 배상청구 하는 게 먼저일 텐데.. 이러니 다른 지역에서 욕먹는 거다.” (De *****)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정부나 기타 다른 시‧도의 의료봉사자분, 그리고 응원해주셨던 국민들이 없었으면 결코 대구시의 힘만으로는 헤쳐 나갈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선거철만 되면 대구 사는 게 부끄러울 지경인데 저 따위 소리나 하고 있으니..” (하*)

한편,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하루 최대 700명씩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지난 10일에는 0명으로 떨어졌다가 14일 현재까지 연일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서 치료를 받아온 대구지역 확진자들도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지금까지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대구지역 확진자는 30명으로 이들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광주공동체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 지난 12일 마지막 한 가족을 끝으로 모두 완치돼 대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