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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방역업체 대금 결제도 ‘지연’.. “전시상황인데 대체 뭐하나”미숙한 행정 연일 도마.. “전시라면 평소보다 훨씬 빨라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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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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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9  10:42:19
수정 2020.04.09  16: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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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대구MBC 보도영상 캡처>

대구시가 의료진들의 수당 뿐 아니라 방역 작업을 해온 소독업체와 도시락 납품업체 등에도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대구MBC가 추가 폭로했다.

8일 보도에 따르면, A 소독전문업체는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직후부터 대구의 대형병원을 50일 넘게 소독해왔지만, 단 한 푼도 받지 못해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해당 업체가 못 받은 대금은 약품 값과 인건비 등 2억 원이다.

해당 업체의 결제 요청에 병원 측은 대구시에서 돈이 나와야 하는데 감감무소식이라며 직접 시에 호소해볼 것을 제안했다.

방역업체 대표 B씨는 “50여 일 정도 일을 하면서 최소 15번, 20번 결제를 부탁했지만 대구시에서는 어떠한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대구MBC 보도영상 캡처>

대형병원에 도시락을 제공했던 한 업체도 한 달이 지나도록 억대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건비는 물론 하청업체에 줄 식자재 대금까지 밀렸지만 대구시로부터는 ‘기다리라’는 말만 돌아왔다.

도식락업체 관계자는 대구MBC에 “처음에는 성금으로 (대금을) 준다고 했다가 나중에 국비로 주는 것으로 바뀌어서 (대구시로부터) 국비가 어떻게 지급될지 아직 확답이 안 나왔다”며 “(대구시에서) 이렇게만 얘기를 했고, 그 뒤로는 따로 연락이 온 것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중앙정부가 감염병에 대응하라고 긴급예산 549억 원을 대구로 내려 보냈지만 시는 해당 예산을 제때 집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에서) 4월20일까지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까지 돈을 넣어주기 위한 절차가 거의 마무리 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전시 상태에 한두 달 (자금 집행이) 늦은 것에 대해 (대구시를) 비판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해당 관계자의 말마따나 ‘코로나19 전시상태’에서 보인 대구시의 미숙한 행정이 연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재캐나다 작가 성우제(前 시사저널 기자)씨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와 마찬가지 상황이면 평소보다 훨씬 더 빨라야 정상”이라고 지적하고는 캐나다의 상황과 비교했다.

그는 “엊그제 밤에 신청한 캐나다 연방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벌써 통장에 들어왔다”며 “6일 밤 11시45분 신청. 8일 오전 10시쯤 입금 확인. 날짜로는 사흘이지만 40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전시라면 일을 이렇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시 공무원은 전시인 지금 무엇을 하고 있길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느냐”며 “이보다 더 중하고 긴급한 일이 도대체 뭐냐”고 질타했다.

군사법 전문변호사인 정환희 씨도 SNS에서 “의료진과 소독업체, 도시락업체에 대한 결제가 늦은 이유가 ‘전쟁 같은 상황이라서’ 라구요? 전시나 해외파병 때 군인 봉급 안 나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옛날에 실제 봉급날 되면 경리장교와 부사관들은 목숨 걸고 돈 인출하러 부대밖에 나갔다”며 “위급할 때 일수록 경리담당은 전쟁하듯 결제를 해야 한다. 지금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은 최전방에 선 전사(戰士)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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