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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첫 확진’ 보도의 문제점[기자수첩] ‘중국인 입국 막아야 한다’가 아니라 ‘방역 철저’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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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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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2  10:35:07
수정 2020.03.02  16: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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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가톨릭관동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아무 증상 없이 국내 입국 후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우한 코로나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 향후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중 이번과 같은 ‘무증상 감염’인 유학생을 걸러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늘(2일) 조선일보 1면에 실린 기사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목이 <강릉서 中유학생 첫 확진, 이틀전 입국땐 무증상>입니다. 이 기사가 자칭 ‘1등 신문’ 1면에 등장할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선일보가 ‘1면 배치’를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미 해당 기사 부제에 조선일보의 메시지가 정확히 정리돼 있습니다. <“입국제한 없인 유사사례 또 나올 것”> - 결국 중국인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금지를 하라는 얘기입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중국인 유학생 첫 확진’은 한국 방역 체계의 모범사례이지 비판 대상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지난달 10일 이후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1만명 중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공포감 조장에 나서고 있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우리의 방역체계가 얼마나 꼼꼼하게 작동되는지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해당 유학생은 입국과정에서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선일보가 지적한 것처럼 “정부의 현 관리 지침으로는 검사 대상이 아니었던 유학생이 강릉시의 자체 지침에 따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관련해서 동아일보는 오늘(2일) 3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전수 검사를 통해 발견한 사례라 중앙정부의 중국인 유학생 관리 대책이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더군요. 

글쎄요.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각자의 역할을 했고 그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막으려면 중앙정부와 방역당국만 고군분투해선 한계가 있다는 걸 정확히 보여준 사례라고 봅니다. 지자체도 자신들의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고 지역사회와 개인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일부 신천지 신도들처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로 감염을 확산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지난 2월 25일 학교 관계자에게 이동 전 발열 체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사실 제가 조선일보 사례를 들긴 했지만 기성 언론의 ‘중국인 유학생 보도’는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조선일보 정도는 아니더라도 방역 체제에 문제점이 있다는 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접근방법, 아니 이런 식의 프레임 – 온당할까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관련해서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가 오늘(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성 언론의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인용합니다. 

“‘꼼꼼한 방역 저인망 이번에도 빛났다…중국 유학생 입국했지만 매뉴얼 대로 지역감염 막아내’ 정도가 바람직합니다.

내용을 들여다봅시다.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했고, 공항에서 발열증세도 없었지만 방역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귀국 즉시 공항으로 버스를 보내 학생을 선별진료소로 보냈고 확진판정 받은 겁니다. 즉, 지역사회로 전파하지 않은 겁니다.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권리도 보호하고 우리 사회의 안전도 확보한, 우리 방역 시스템의 촘촘함을 보여준 모범 사례입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생각입니다. 저는 기성 언론의 보도 가운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게 정부에게 ‘중국인 입국금지’를 강력히 주장하면서 ‘우리 국민을 입국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비분강개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정부로 하여금 ‘해당 국가’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는 겁니다. 

‘중국인 입국금지’ 주장하면서 ‘한국민 입국 제한’에 비분강개하는 언론

대체 뭘 어쩌라는 걸까요. 물론 저 역시 일부 국가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역지사지 입장에서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역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보수 언론과 일부 종편을 보면 ‘대체 이들이 무엇을 요구하는 건지, 뭘 어쩌라는 건지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막무가내 주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기성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기사 두 개만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보수 언론을 비롯해 많은 기성 언론이 한국의 방역체계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지만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리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의 ‘천박하고 선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독일이나 호주와 같이 ‘포용력 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독일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 당국의 방식에 대해 '투명성'을 높게 평가했다 … 슈피겔온라인은 ‘한국 정부는 환자들에게 대단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철저한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런 접근방식은 전 세계의 의료진들에게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3월2일 <‘한국, 단호한 투명성’ 독일 언론 평가..중국과의 차이 강조>) 

“호주 정부가 중국과 이란을 제외한 다른 나라로 입국 금지조치를 확대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특히 ‘분명히 한국은 보다 진전된 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일정 기간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를 보고해오고 있다. 바로 이점이 (이란과) 핵심적으로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대구·청도에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지만, 한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여행자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뉴시스 3월1일 <호주 보건당국, ‘韓입국금지’ 안하는 이유..“선진의료·정보 투명”>)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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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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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껏 2020-03-04 20:34:27

    실컷 내내 짱개 타령하며 좆까고 자빠지던 좆선똥충 기레기 새끼들이 이제야 겨우 첫 중국인 확진자 기사를 냈다는 건

    그냥 지들이 여태 껏 짱깨 탓 타령질하며 지랄발광 떤 것들이 사실 공포조장 선동질을 자행하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는 사실을 시인한 점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ㅋㅋㅋ

    지록위마 곡학아세 혹세무민 부화뇌동 군중심리 요언혹중하던 좆선 쓰레기 선동찌라 버러지 새끼들 안면몰수 태세전환 꼬라지가 목불인견 점입가관이 따로 없네요. ㅉㅉㅉ신고 | 삭제

    • 시민 2020-03-03 12:13:58

      "지역사회와 개인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문제가 있습니다."확산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이 아니라 "확산방지"를 위해 지켜야 할 수칙으로 수정해 주세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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