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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상언 위원의 무책임한 선동 칼럼[기자수첩] 이런 칼럼을 지면에 그대로 내보내는 중앙일보의 의도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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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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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7  10:53:48
수정 2020.02.27  11: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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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이 사태를 누군가가 영화로 만든다면 ‘체르노빌’ 못지않게 오만하고 무능한 권력의 위험을 잘 보여줄 것 같습니다.” 

오늘(27일) 중앙일보 30면에 실린 <[이상언의 시시각각] 자가 격리 나흘째의 단상>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상언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썼습니다. 제목 그대로 ‘자가 격리 나흘째의 단상’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단상’이라기보다는 ‘억지와 무리한 추측에 기반한 선동’에 가깝습니다. 유력지 논설위원이 쓴 칼럼치고는 수준 이하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런 거친 선동성 주장을 담은 칼럼이 중앙일보에 그대로 실린다는 게 어이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확산 … ‘모든’ 게 정부 때문이라는 이상언 위원

이상언 위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두 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하 회장의 확진 소식을 듣고 바로 마스크를 쓰고 퇴근한 이후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오늘(27일) 칼럼은 그 경험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언 위원의 칼럼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백 번을 양보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가 전지전능하게 ‘모든 걸’ 잘하는 건 아닐 테니 ‘문제점’에 대해 비판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한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와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는 구분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현실 가능한 해법이 무엇인지 언론 또한 고민하면서 차선의 대책이라고 마련하는 쪽으로 가는 게 온당하다고 봅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라면 비판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이상언 위원은 해당 칼럼에서 ‘이 모든 게’ 전부 정부 무능 때문이라는 식으로 일관합니다. 확진자들과 국민을 걱정한다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칼럼의 목적은 ‘대단히 정치적’인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봅니다. 이 위원은 칼럼을 ‘정부 무능=4월 총선 심판’을 의미하는 듯한 메시지로 마무리했기 때문입니다. 칼럼 가운데 일부를 인용합니다. 

오판과 실기를 거듭해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화가 커졌습니다. 제가 이런데 감염돼 입원해 있거나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 입원도 못한 국민은 오죽하겠습니까 (중략) 

우리 지도자들의 용감무쌍한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2020년의 이 사태를 누군가가 영화로 만든다면 ‘체르노빌’ 못지않게 오만하고 무능한 권력의 위험을 잘 보여줄 것 같습니다 … ‘오만과 무능’은 3년 전 박근혜 정부를 겨냥해 전여옥 전 의원이 쓴 책 제목입니다. 이 두 단어가 이렇게 빨리 다시 역사가 아닌 현실을 묘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하 회장을 비롯한 모든 코로나19 감염증 환자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꼭 살아남아 기억하고, 증언하고, 심판해야 합니다.” 

개인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런 단상’을 올리는 것까지 뭐라고 할 순 없습니다만 저는 중앙일보라는 지면에 ‘이렇게 편협하고 편파적이고 무책임한 칼럼’이 실리는 건 문제라고 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기 위해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이유와 배경 △정부의 적절한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상당한 책임’ 있을 때 제기해야 합니다. 지금이 그런가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유력지 논설위원이 자가격리에 대한 단상에서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울분을 토하며 ‘심판론’까지 제기했지만 별다른 근거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오판과 실기를 거듭해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화가 커졌다”고 하는데 ‘어떤 오판’과 ‘어떤 실기’인지가 글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 시민이 27일 경기 고양시 주교동 내 공용주차장에 마련된 차에 탄 채로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y)' 식 선별진료소인 '고양 안심 카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런 칼럼을 지면에 그대로 내보내는 중앙일보 … 중앙일보 입장인가 

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고, 통계 또한 그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는데 이상언 위원의 ‘레이더’엔 그런 게 전혀 잡히지 않나 봅니다. 그럼 제가 외신 보도 ‘몇 개’를 소개해 드릴 터이니 이 기사들에 대한 이 의원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53명(세계보건기구 집계 기준)에 불과한 것은 검사 수량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코로나19 검사 3만5천건을 시행하는 동안 미국의 시험 실적은 일본에서 데려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을 제외하고 426건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2월26일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적은 이유, 검사 426명밖에 안 해서”>)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 위기를 벗어날 경우 세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구시가 도시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중국 우한보다 경직되지 않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 뉴욕타임즈는 정부가 위기대응에 나선 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를 방문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 최고지도자가 발병 초기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의사들의 경고를 묵살하고 침묵한 점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세계일보 2월26일 <뉴욕타임즈 “한국, 코로나19 위기 넘기면 세계의 본보기 될 것”>)

“BBC는 한국 정부가 신천지 교회를 이번 코로나19 감염 급증 사태의 핵심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남동부 대도시 대구를 중심으로 신천지 교회가 벌인 예배와 사역 활동에서 교인들 간에 감염이 이루어졌고, 이것이 탐지되지 않은 채 전국으로 퍼져나갔다는 설명이다 … BBC는 한국 사회에는 감염 확산에 대한 체념적 수용 분위기도 있지만 많은 한국인은 국가가 이번 사태에 잘 대응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1 2월26일 <“한국 확진자 1000명 돌파는 신천지 때문”-BBC>) 

서정민 메이지학원대학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4만 6천여 명을 신속히 검사했습니다. 이웃 일본은 겨우 1천8백명만 검사했습니다. 미국은 검사한 수가 426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검사를 받으려면, 백 육십만원 이상의 검사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일본도 검사료의 보험처리마저 안되었습니다. 

한국은 전부 국가가 검사하고, 양성이 나오면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해 주고 적절히 관리합니다. 양성 반응자가 한국에 많은 이유, 한국이 위험해 보이지만, 가장 전염병에 안전한 나라인 것 이해가 되는지요. 저는 이제 제 사는 나라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오히려 더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 한국 정부, 최대의 위기 상황에서 세계 최고 레벨로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 것 사실입니다. 우리 객관적인 증거들로 논의해 나갑시다. 큰 염려는 있지만, 한국의 현 정부 참 잘하고 있습니다. 그건 믿어도 됩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이 보도한 정부의 대응과 평가 … 이상언 의원은 어떤 생각인가 

조지메이슨대학 한국분교 방문학자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교수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진단 능력이 우수한데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민주적인 책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이런 모든 조건을 갖춘 나라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스1이 26일 보도한 <타임 “한국 코로나 확진자 많은 건 투명성·개방성 때문”>에는 “미국과 유럽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국 보건당국의 검사처리 속도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호평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대목도 있습니다. 

스콧 고틀리브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이 지난 22일 트위터에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통계자료를 공유하며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보고는 매우 상세하다”고 평가했다는 겁니다. 

뉴스1은 세계적인 메르스 전문가인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의대 바이러스과학부 과장 또한 지난 24일 트위터에서 한국 검사실의 능력을 언급하며 ‘와우(WOW)’라는 감탄사를 썼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반응과 평가, 그리고 외신 보도에 대해 이상언 위원은 어떤 생각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크루즈선 전체를 봉쇄한 아베 정부의 대응을 극찬했던 중앙일보 사설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네요. 

중앙일보가 그렇게 극찬했던 아베 정부 대응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진 건 알고 계시는지요? 

   
▲ 2월7일자 중앙일보 사설 '정부의 우왕좌왕‧뒷북‧눈치보기가 신종 코로나 사태 키워'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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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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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골 2020-02-27 22:23:25

    미국 cdc와 fda는 지금 미일 내에서 코로나가 대유행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중이죠. 감염전문가들의 의견도 같습니다. 규모의 차이일 뿐 발생은 필연적이다..라고 말이죠. 허나, 트럼프와 아베는 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미일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되면.. "중국인 전면입국금지(중국인 체류자도 아니고...)를 주장해왔던 사람들.. 미국인, 일본인도 전면 입국금지 하자고 할지 궁금해지네요신고 | 삭제

    • 내로남불 적반하장 2020-02-27 19:42:43

      아몰랑~ 내가 한 병신 짓거리는 전부다 너 때문이야 빼액~ 질 수준 한심가관이네요. ㅋㅋㅋ

      신천지에게 가서 아무 죄도 없는데 정부 대신 욕 먹느라 수고가 많으시다고 격려 발광 떨 꼬라지 클라스에요. ㅉㅉㅉ신고 | 삭제

      • 근데그저반문재인인사들은 2020-02-27 16:49:12

        어떻게해서든지 책임을 문재인에게 전가
        탄핵시키려고 안간힘 쓰고있는데 제일
        가슴아픈것은 사악한무리들 수구정치인들과 수구언론들의 수에 놀아나서 그게 사실인양믿는
        일반국민들 그들이 계~~속 문재인정부의
        진정성을 몰라보는게 안타깝다신고 | 삭제

        • 경북 대구 2020-02-27 15:43:50

          모든것은 되로 주고 말로 받습니다.
          그릇된 글솜씨와 말솜씨로 국민 불안 부추기는 언론사와 언론인은 반드시
          그 댓가를 받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나도 대구경북 사람이지만 우와좌왕은 언론사와 언론인들이 골라낸 표현이고요.
          우리는 정부를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이 좀 더 빨리 종료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표현은 사절합니다. 항상 언론사와 언론인들께 부탁드리고픈 말입니다.신고 | 삭제

          • ㅜㅁ 2020-02-27 14:48:31

            이따위 언론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에서 무사하지 못하것이다.신고 | 삭제

            • ㄴㄷ 2020-02-27 12:03:42

              기레기니까. 그러려니 합시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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