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코리아 포비아? 불안·공포 부추기는 언론들[신문읽기] 한국 언론이 더 과장하는 ‘한국 공포증’ … 대체 어느 나라 언론인가
  • 7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2.24  09:20:37
수정 2020.02.24  10:36:37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코리아 포비아, 14개국이 한국인 입국제한> 

오늘(24일) 조선일보 1면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국내 우한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한국발 외국인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코리아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중앙일보 1면 제목도 <코리아 포비아…한국인들 비행기 탄 채 쫓겨났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불안·공포 조장입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대한민국 언론’이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대한민국 언론이 더 부추기는 ‘한국 공포증’ … 대체 어느 나라 언론인가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요르단입니다. 6개국입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요구하는 국가도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브라질,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8개국입니다. 

입국 금지를 취한 나라가 있긴 하지만 ‘코리아 포비아’라는 단어를 사용할 만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번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대한민국 언론이 ‘코리아 포비아’라는 표현을 앞다퉈 쓰고 있습니다. 대체 이들은 어느 나라 언론인지 묻고 싶습니다. 

‘코리아 포비아’로 기사 검색을 한번 해보시면 ‘기가 찰 정도’ 많은 언론이 무분별하게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 공포증’을 널리 퍼뜨리기도 할 듯한 기세입니다. 

<“한국인 오지 마라” 입국 막고 여행 자제령… 번지는 ‘코리아 포비아’> (국민일보 2월24일)
<한국 입국 제한 국가 1곳 늘어 총 15곳… ‘코리아 포비아’ 우려> (한국일보 2월24일)
<[단독] 코리아 포비아…이스라엘 “한국인 떠나라”> (매일경제 2월23일)
<美·대만, 韓 여행경보 2단계 격상…세계로 퍼지는 ‘코리아 포비아’>(한국경제 2월23일)
<전세계 퍼지는 ‘코리아포비아’…공항에 발도 못 딛게 해> (뉴스1 2월23일)
<전세계 ‘코리아 포비아’···14개국, 한국인 입국 제한> (서울경제 2월23일) 

‘공항에 발도 못 딛게 한’ 나라는 현재 이스라엘 뿐인데 마치 언론들은 세계 100여 국가가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처럼 호들갑입니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를 대표라도 하나요? 아니면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요르단과 같은 나라들이 국제사회 대표성이 있는지요. 

물론 특정 국가와 국제사회 대표성을 연관시키는 저의 표현방식도 우습긴 합니다.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건, 평소 해당 국가에는 관심도 없던 기성 언론이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요르단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자 ‘코리아 포비아’ 운운하며 혐오와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언론의 이 같은 행태가 한심하면서 선정적이라는 얘기를 하고픈 겁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성과 및 내년도 정책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대구 코로나’와 관련한 조선일보 보도의 역겨움 

기성 언론이 ‘코리아 포비아’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쓰는 것도 문제지만 ‘대구 코로나’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을 보면 정말 ‘역겨움’이 밀려옵니다. 조선일보가 대표적입니다. 

조선일보는 오늘(24일) 4면 <권영진 “대구코로나란 말은 없다, 상처주지 말라”>에서 ‘대구 코로나’ 표현과 관련한 논란이 정부 때문인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정부 보도자료에 ‘대구 코로나’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 때문에 대구 시민들이 “불난 대구에 기름 붓나”라며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정부가 실수한 점은 분명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행정안전부 합동으로 배포한 코로나19 범정부 대응 관련 보도자료 제목을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부분은 명백한 실수였다고 봅니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지난 22일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며 상처를 받은 대구 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만 ‘가급적 나와서는 안 될 실수가 발생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부 책임만 있는 걸까요. 저는 언론 책임이 더 크다고 봅니다. 언론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대구 코로나’ 표기와 관련한 논란은 언론 보도를 통해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 

채널A가 대표적입니다. 채널A는 보도화면에 ‘서초구 상륙한 대구코로나’라는 자막을 써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조선일보는 채널A 부분은 쏙 빼고, ‘정부 책임론’만 기사에서 집중 부각합니다. 

   
▲ <이미지 출처=채널A 화면캡처>

권영진 대구시장이 어제(23일) 브리핑에서 “‘우한 폐렴’이 아니듯 ‘대구 폐렴’도 아니다”라고 했는데 코로나19 관련 기사에 ‘우한 코로나’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를 고집스럽게 사용하는 언론이 조선일보입니다. 

저는 ‘우한 폐렴’을 고집스레 사용하는 조선일보가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명칭 사용과 관련해 정부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정부의 권고도 따르지 않고 심지어 한국기자협회 보도준칙도 어기는 곳이 조선일보 아닌가요? 

그런 조선일보가 ‘대구 코로나’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한다? 대체 기본 상식과 양심이 작동되는 곳인지 의문이 듭니다. 

조선일보 논리대로라면 ‘대구·경북과 신천지 봉쇄’도 해야 하지 않나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가 최근 ‘코로나19 보도준칙’을 배포했습니다. 이 준칙을 보면 언론이 보도를 할 때 “‘코로나19’로 공식명칭을 보도하고, 허위 조작 정보의 재인용 보도 등을 자제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여전히 ‘우한 폐렴’ ‘우한 코로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WHO와 한국 정부, 기자협회의 권고도 무시한 채 ‘자신의 길’을 고집하는 조선일보. “‘우한 폐렴’이 아니듯 ‘대구 폐렴’도 아니다”라는 권영진 대구시장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주장해온 조선일보라면 ‘대구·경북 봉쇄’나 ‘신천지 봉쇄’와 같은 주장도 나와야 한다고 보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런 주장들’은 지면에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중국 비판’ ‘문재인 정권 비판’ ‘정부·여당 비판’에 신문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증폭하거나 혐오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과잉보도는 엄격히 제한한다. 용어 사용과 표현에도 주의한다.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용어, 공포심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오늘(24일) 경향신문 2면에 실린 <경향신문 ‘코로나19 보도준칙’ 제정> 가운데 일부입니다. 저는 조선·중앙일보 등 기성 언론을 보면서 불쾌감과 짜증을 많이 느꼈는데 해당 언론사 기자들이 ‘경향신문 보도 준칙’과 한국기자협회 ‘코로나19 보도준칙’을 제대로 읽어보기 바랍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불쾌감을 공포심을 키우고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 건, 다름 아닌 기성 언론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때문입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관련기사]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7
전체보기
  • 저건 2020-02-24 20:39:39

    우한폐렴도 대구폐렴도 아닌 좆선폐렴인듯 아주 죽으라고 굿판치는 꼬라지가 좆선의 저주네요. ㅉㅉㅉ신고 | 삭제

    • 뭐 잘된 듯 2020-02-24 20:33:26

      어차피 이스라엘 따위는 미개한 개독들이나 가는 나라인데 마침 저 위선기만 개독본산이 알아서 혐오적 인종주의를 주창하겠다니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일 듯. ㅋㅋㅋ

      아니면 우리나라 이단개독이랑 병신천지를 저기다가 보내버리는 게 좋겠네요. ㅉㅉㅉ신고 | 삭제

      • ㄴㄷ 2020-02-24 13:14:24

        기레기 들은 전*환 같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서 대청소하지 않으면 대책이 없는 듯..
        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구분 못하는 집단들임..ㅉㅉㅉ신고 | 삭제

        • ★ 송악산 임꺽정 2020-02-24 11:32:28

          연휴 끝내기도 前에 업무복귀한 文대통령 ‘우한폐렴 비상령’ 선포
          nocutnews.co.kr/news/5278962

          황교안은 국민 불안 선동을 당장 중단하라
          국민들의 전염병 불안한 심리를 선동해 문재인政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려는~
          amn.kr/36012

          국민 절반이 이것만 기억해도 自由韓國黨은 괴멸이다
          - 이명박때, 신종플루 263명 사망
          - 박근혜때, 메르스사태 38명 사망
          amn.kr/36041

          ‘혐오-공포’ 불안을 부추키는 쓰레기黨은 4월 총선에 꼭- 망해야 한다
          news.zum.com/articles/57746321신고 | 삭제

          • ★ 송악산 임꺽정 2020-02-24 11:32:28

            연휴 끝내기도 前에 업무복귀한 文대통령 ‘우한폐렴 비상령’ 선포
            nocutnews.co.kr/news/5278962

            황교안은 국민 불안 선동을 당장 중단하라
            국민들의 전염병 불안한 심리를 선동해 문재인政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려는~
            amn.kr/36012

            국민 절반이 이것만 기억해도 自由韓國黨은 괴멸이다
            - 이명박때, 신종플루 263명 사망
            - 박근혜때, 메르스사태 38명 사망
            amn.kr/36041

            ‘혐오-공포’ 불안을 부추키는 쓰레기黨은 4월 총선에 꼭- 망해야 한다
            news.zum.com/articles/57746321신고 | 삭제

            • ★ 서울마포 알깍쟁이 2020-02-24 10:57:34

              ‘코로나 病’ 전체 확진자 中 ‘대구-경북’지역에 80% 몰려 !!
              v.daum.net/v/20200222184614481

              自由韓國黨 김재원, “대구 경북이 똘똘뭉쳐 ‘박근혜, 이명박 前 대통령’도 만들었다.
              전두환 대통령이 대구工高를 나오셨고, 노태우 대통령이 대구 八公山 밑 동네에서 자라셨고~”
              d.kbs.co.kr/news/view.do?ncd=4320726

              대구 경북이 똘똘뭉쳐 네 명를 대통령도 만들었다 !!
              news.zum.com/articles/38110234신고 | 삭제

              • 한국인 2020-02-24 10:48:36

                전 세계 국가가 한국인 입국금지를 해야 만 문제라는 건가?신고 | 삭제

                곽노현 “박형준, 불법사찰문건 제공 받았을 가능성 높아”

                곽노현 “박형준, 불법사찰문건 제공 받았을 가능성 높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여야 국회의원 300명 ...
                안진걸 “5차는 전국민 보편지원금 돼야…모두 지쳐있어”

                안진걸 “5차는 전국민 보편지원금 돼야…모두 지쳐있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4차 재난지원금도 3차 팬데믹...
                김동찬 “가짜뉴스 처벌만 언론개혁인 건 아냐”

                김동찬 “가짜뉴스 처벌만 언론개혁인 건 아냐”

                더불어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언론 관련 법안...
                “학폭 미투, 피해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학폭 미투, 피해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스타 선수인 이재영·이...
                가장 많이 본 기사
                1
                윤석열, 직 걸고 반대?…진중권 “지금 임기 지킬 때 아냐”
                2
                SBS 덥썩 문 유승민…정청래 “당신과 내가 백신 먼저 맞자”
                3
                나경원 딸 ‘D→A+’ 도마…‘교육부 감사’ 청원 공개전 2만↑
                4
                檢출신 신현수만 왜... “검찰 동네서는 이런식으로 일하나?”
                5
                주호영도 ‘文, 1호 접종’ 요구…네티즌 “먼저 맞겠다는 安이 훨 낫네”
                6
                尹, ‘직을 걸고’ 수사청 반대?…김용민 “그럴 배짱 없을 것”
                7
                주호영 ‘탄핵 운운’ 전에 내부정리부터…오죽하면 박성중 “朴 대구 방문”
                8
                안진걸 “5차는 전국민 보편지원금 돼야…모두 지쳐있어”
                9
                의대 교수 “의협, 중범죄 0.1% 때문에..그러다 다 잃는다”
                10
                부산 방문이 탄핵 사유? ‘朴 카퍼레이드’ 선관위 결론 보니..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