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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칼럼 게재 기준은 대체 무엇인가[신문읽기] ‘전영기의 시시각각’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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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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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4  10:26:25
수정 2019.10.14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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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지란은 다른 곳에서도 벌어졌다. 이 정권의 든든한 이념 지원군인 한겨레신문이 촉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의 성접대를 받은 듯한 보도는 놀라웠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토록 사실 확인이 부실한 취재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내보낸 과정이 궁금하고 놀랍다.” 

오늘(14일) 중앙일보에 실린 ‘전영기의 시시각각’ <문 대통령 국민항복 시간 다가와> 가운데 일부입니다. 전영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는 한겨레의 ‘윤석열 검찰총장 접대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토록 사실 확인이 부실한 취재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내보낸 과정이 궁금하고 놀랍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칼럼을 읽으며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토록 사실 확인이 부실한 칼럼을 중앙일보가 기명 칼럼으로 내보낸 과정이 궁금하고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영기의 시시각각’이 아니라 ‘전영기의 부실각각’으로 코너명을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전영기의 시시각각’에서 언급한 주장들 … 얼마나 근거가 있나  

일단 ‘오버’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이른바 ‘조국 장관’을 둘러싼 정국에 대한 평가는 개인은 물론 언론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영기 칼럼니스트가 주장한 것처럼 “지금 전두환 정권이 4·13 호헌이라는 무리한 조처를 내린 지 두 달 반 만에 6·29 대국민 항복선언을 했던 그때의 기미가 느껴진다”는 주장은 ‘나가도 너무 나간’ 주장입니다. 

좀 황당한 것은 해당 칼럼에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냥 전영기 칼럼니스트가 ‘그런 기미가 느껴진다’는 게 전부입니다. 대체 이런 칼럼을 그대로 내보내는 중앙일보의 칼럼 게재 기준이 뭔까 – 저는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칼럼에서 전영기 칼럼니스트가 주장한 내용들이 얼마나 근거가 있는 건지도 의문입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대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법을 집행하는 장관 자리에 범죄 피의자를 앉혀 놓고 엉뚱하게 검찰 개혁 타령으로 관제 데모를 부추겨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 

‘범죄 피의자’ ‘검찰 개혁 타령’과 같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관제 데모를 부추겨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대체 어떤 근거를 가지고 한 얘기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하면 기명 칼럼에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걸까요? 요즘은 ‘1인 유튜브 방송’에서도 최소한의 근거는 제시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법인데 ‘유력 보수신문의 칼럼니스트’가 다짜고짜 ‘이런 주장’을 하니 저로선 어이가 없습니다. 

이외에도 ‘전영기의 시시각각’은 곳곳에 무근거, 내 맘대로 주장, 잘못된 사실 등이 넘쳐 납니다. 몇 대목만 ‘콕’ 집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여름에 시작된 전국민적 항거 운동은 날이 갈수록 수가 불어나고 있다. 문 대통령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대체 어떤 근거로 이렇게 주장하는 건가요. ‘검찰 개혁’ 서초동 집회는 관제 데모라고 손쉽게 내 맘대로 규정하고선 ‘광화문 집회’는 전국민적 항거 운동이라고 명명합니다. 문 대통령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는 부분은 아무리 칼럼을 읽어봐도 근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전영기 칼럼니스트는 ‘관심법’이라도 쓰는 모양이지요?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성재호 사회부장은 그 자리에 오르기 전에 KBS의 언론노조위원장을 지냈다. 구정권의 사장을 내쫓는 집회를 5개월간 주도했던 골수 친정부 성향이다. 그럼에도 유시민의 거짓 주장과 유씨한테 부하처럼 구는 회사 사장에게 반기를 들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 인터뷰와 관련해 KBS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다룬 대목입니다. 일단 전영기 칼럼니스트는 글을 쓰기 전에 소속이나 직책은 최소한 확인을 좀 하고 쓰기 바랍니다. 

   
▲ <사진출처=go발뉴스 영상 캡처>

소속이나 직책 확인은 언론인의 기본 … 중앙일보는 대체 이런 칼럼을 왜? 

‘KBS의 언론노조위원장’이라는 직책은 없습니다. 전국언론노조 산하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있고 성재호 사회부장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언론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된 지가 언제인데 ‘KBS의 언론노조위원장’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직책을 칼럼에다 쓰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전영기 칼럼니스트는 성재호 사회부장을 “구정권의 사장을 내쫓는 집회를 5개월간 주도했던 골수 친정부 성향”이라고 했는데 이건 제가 봤을 때 그야말로 ‘막가파 칼럼’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굳이 여기서 ‘이명박근혜 정권’ 때 KBS가 어떤 ‘보도’를 했는지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불이익을 감수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싸운 동료 언론인을 “구정권의 사장을 내쫓는 집회를 5개월간 주도했던 골수 친정부 성향”이라고 맘대로 규정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친정부 성향이라는 기준이 뭔지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도 없습니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중앙일보가 어떤 보도를 했는지 기억 못하는지요. 전영기 칼럼니스트가 예로 들었던 전두환 정권 시절 중앙일보가 어떤 보도를 했는지 기억 못하시는지. 이런 식의 기준이라면 중앙일보는 ‘이명박근혜 정부 성향 언론’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옹호 언론’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동의하는지요? 

전영기 칼럼니스트는 칼럼의 마지막 문장을 “문 대통령의 대국민 항복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요즘 발표되는 정당이나 시민단체 성명서나 논평도 이렇게 거칠게 쓰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중앙일보는 자사 정치부 기자 출신 ‘칼럼니스트’의 기명 칼럼을 실으면서 이런 ‘정제되지 않은 거친’ 칼럼을 아무렇게 않게 게재합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중앙일보의 칼럼 게재 과정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저로선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토록 사실 확인이 부실한 칼럼을 중앙일보가 기명 칼럼으로 내보낸 과정이 궁금하고 놀라울” 뿐입니다. 대체 중앙일보의 칼럼 게재 기준은 뭔가요? 

마지막으로 전영기 칼럼니스트에게 오늘(14일) 중앙일보 26면에 실린 <[권석천 논설위원이 간다] ‘기각 땐 수사 차질’ 뒤에 숨은 전지적 검찰 시점>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네요.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논거를 들어 주장하는 것. ‘칼럼니스트’의 생명은 이런 것 아닌가요?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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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mbira12@gmail.com 2019-10-14 12:52:04

    중앙일보 칼럼에 굳이 "왜" 라는 이유를 물을 필요는 없다
    저것들이 언제 국민의 편이었던 적이 있던가
    조중동 등은 언제나
    왜구의 편에서, 매국노들의 편에서, 군사반란자의 편에서, 부패기득권의 편에서,
    국민의 악적으로서 존재해 왔다

    중앙일보의 저 더러운 칼럼에 대해 "왜" 라고 이유를 묻기보다
    "중앙일보가 폐간되어야 하는 이유" 라는 주제에
    저 칼럼을 예시로 들면 충분하다

    악질적인 깡패들의 무차별적인 칼부림에 대해서는
    점잖게 "왜"라고 묻기 보단
    단호하게 공권력이라는 몽둥이를 들어 진압을 해야 한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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