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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장애는 극복해야 할 게 아니라는 걸 깨달으니 화끈거리더라”[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398] 다큐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의 현진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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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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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30  17:45:32
수정 2019.09.30  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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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인 김지희 씨의 음악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특히 이 영화는 지적 장애인인 김지희 씨가 수 없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개봉을 앞둔 감독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해 지난 25일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를 연출한 현진식 감독을 서울 합정역 근처 그의 작업실에서 만나 영화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현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다큐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의 현진식 감독 <사진=현진식 감독 제공>

- 다큐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의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게 2016년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촬영을 2년 동안 했고, 편집을 1년 반 동안 했어요. 긴 시간 동안 어떻게 보면 느리게 작업했었는데, 개봉을 준비하는 시기는 또 너무 숨 가쁘게 돌아가니까 약간 템포를 못 맞추겠는 거예요. 이제야 조금 맞춰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오랫동안 저희끼리만 보던 작업이 대중한테 공개되는 거잖아요. 저는 크게 긴장하거나 하는 타입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 솔직히 많이 떨려요.” 

“촬영하면서 장애에 대해 얼마나 진부한 생각 갖고 있었는지 깨달아”

- 개봉관은 아직 모르나요?

“보통 저희 같은 작은 영화들은 개봉 직전에 알게 되죠. 이틀 전에 되기도 하고. 예매 창이 그때 뜨기도 하고. 보통 1주일 전에 남는 상황인 지금에서는 예매를 할 수 있는 곳도 별로 없고 그러니까 처음부터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거죠.” 

- 3년 걸렸잖아요. 보통 영화 제작이 3년 걸리나요?

“다큐멘터리 제작 기간은 대중이 없는 거 같아요. 어떤 분들은 10년 찍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방송 다큐멘터리 같은 건 며칠 찍고 마무리하기도 하고요. 제가 주로 작업했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처럼 편집에 참여했던 휴먼 다큐멘터리들은 평균적으로 2년 정도 촬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그러는 동안에 영화에 담을 만한 충분한 이야기가 담기기도 하고 출연자도 너무 지치지 않고 같이 생활해 가면서 딱 그런 측면에서 2년 정도가 적당했던 거 같아요. 우리 작업도 그 정도 예상하고 시작했었거든요.” 

- 23일 언론 배급 시사회 하신 거로 알아요. 반응 어땠어요?

“언론 배급시사 분위기 좋았고요. 이 영화를 보셨을 때 관객들은 좋아하실 거로 생각하고 있어요. 언론배급 시사회 오셨던 기자분들이 영화 좋게 봐주셨던 느낌이었어요. 기사가 많이 올라왔더라고요. 일단 김지희 씨 환경에 대한 궁금증 보이신 분들이 많았고, 그다음에 또 이제 저한테 연출자로서 더 확장된 뒷이야기라든가 만들어볼 생각은 없느냐 그런 질문도 있었고요.” 

- 어떻게 영화 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제가 다큐멘터리 감독이지만 기타를 치는 뮤지션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음악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는 항상 관심 있었어요. 그리고 다큐멘터리 하는 사람들은 항상 소재를 찾아다니잖아요. 어느 날 SNS를 통해서 동영상 하나를 봤어요. 딱 보니 기타를 배운지 얼마 안 된 게 티가 딱 나더라고요. 연주가 좀 거칠었어요. 좋게 말하면 거칠다고 나쁘게 말하면 별로 못 쳤어요. 하지만 특이했던 게 연주는 거친데 감성은 되게 섬세한 게 느껴지는 거예요. 모순적이잖아요. 처음에는 제가 음악 하는 기타를 치는 사람으로서 흥미를 갖게 됐어요. 그래서 그 기타 치는 기타리스트에 대해서 다른 자료를 좀 더 찾아봤더니 그때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고, 이런저런 방송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었더라고요. 되게 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았어요.”

- 김지희 씨 소개 좀 해주세요.

“김지희 씨는 어머니가 좀 나이가 있으실 때 칠삭둥이로 태어났어요. 엄마 아빠 불러야 할 시점이 됐는데도 말을 못 떼더래요. 그리고 어릴 때 초등학교 가더라도 말도 잘 하지 않고 대화할 때 눈을 안 봤거든요. 어떤 장애가 있는 건지 걱정됐다가 중학교 진학을 하게 됐을 때 본격적으로 검사를 받고 지적 장애 판정을 받았어요. 그래도 참 다행이었던 건 그 가족이 되게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에요. 지희 씨에게 언니와 여동생이 있거든요. 보통 장애인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부모님이 장애인 자녀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보니까 다른 형제들이 좀 어떻게 말해서 소외감을 느낀다거나 종종 있잖아요. 다행히 지희 씨 가족들은 그런 게 없었어요. 그래서 되게 밝게 자랄 수 있었거든요

근데 지희 씨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잖아요. 그림에 소질을 보여서 그림을 좀 해보려고 했었어요. 확실히 그림에 소질이 있거든요. 그러나 어디서 벽에 부딪혔냐면 지적 장애인들은 창의력을 발휘해서 뭔가를 하는 게 어려워요. 그러니까 지희 씨 같은 경우 귀여운 캐릭터 같은 건 따라서 잘 그리는데, 어떤 자기의 생각, 마음을 표현하려고 하면 멈춰버리는 거예요.” 

   
▲ 다큐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포스터 <사진=현진식 감독 제공>

- 그럼 작곡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래서 이 얘기를 하려는 거예요. 그림을 포기하고 아버지가 기타를 치게 하려고 기타를 가르친 건데, 의외로 김지희 씨가 기타하고 너무 잘 맞았던 거예요. 사실 천재적인 재능 같은 거 없어요. 엄청난 노력파예요. 근데 기타가 너무 좋았던 거예요. 그렇게 해서 기타를 하게 되고 처음에 기타를 배우자마자 실력이 너무 늘어서 여기저기 공연에 초대를 받으면서 장애인 기타리스트로 초반에 빨리 유명해졌거든요. 큰 공연에도 섰었고, 여기저기 방송에도 출연하고 그러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시점에 제가 다큐멘터리를 시작했거든요.

모든 어린 장애인 예술가들의 딜레마에요. 그게 뭐냐면 그들은 어머니가 그 활동 보조에 모든 걸 의존해요. 보통 어머니들의 희생에 의해서 보통 장애인들 생활이 유지가 되거든요. 어머니 곡 나이 들잖아요. 어머니가 나이 들어서 더 이상 이 활동을 못 하게 될 때 그 장애인 예술가 활동 거기서 그대로 끝나요. 김지희 씨도 이거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태였어요. 지금 김지희 씨 어머니도 환갑이 넘어간 나이고, 나이가 많으세요. 김지희 씨 어머니도 사실 지금처럼 자기 딸과 함께 다니고 하는 시기가 얼마 안 남았어요. 그렇다면 김지희 씨도 장애인 예술가들의 패턴으로 미뤄볼 때 곧 활동이 끝나버리는 시점이 올 수 있거든요.” 

- 혹시 수입되면 보조인 고용할 수 있지 않나요?

“가능하겠죠. 그런데 장애인 예술가들한테 그 어머니는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니에요. 심적으로 의지를 하거든요. 어머니가 부재했을 때 심적으로 공황 상태가 오기 때문에 다른 보조 인력이 오더라도 솔직히 힘들어요. 어머니가 김지희 씨와 같이 서울 올라오면서 ‘같이 안 오면 안 올 거야.’라고 물으니 안가겠다고 그래요. 근데 영화 안에서 김지희 씨가 혼자 서울을 갔다 오는 장면이 있어요. 엄밀히 따지자면 제가 같이 간 거니까 사실은 그렇게 어려운 미션은 아니었어요. 오는 대전 KTX 안에서 지희 씨한테 ‘혼자 원래 올 수 있지?’라니 올 수 있대요. 그래서 제가 ‘그런데 하기 싫지?’라니 하기 싫대요. 엄마하고 더 있고 싶은 거예요. 김지희 씨도 엄마가 자기와 같이 다닐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거 알아요. 조금이라고 같이 움직이고 싶은 거예요. 그 맘 알고 나서 오히려 혼자 가라고 부추기는 거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어요.” 

- 그럼 어머니 부재에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쉽지는 않을 건데 가능할 거예요. 그리고 이 영화가 그 부재에 대해서 준비하는 과정이에요. 우리가 판단하는 게 뭐였냐면 김지희 씨한테 소위 말해서 홀로서기잖아요. 홀로서기에 필요한 건 혼자 서울 가는 연습이 아니라 뮤지션으로서 준비를 시키는 게 중요한 거였거든요. 뮤지션이 된다는 게 뭐냐면 자기 음악을 찾아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자기 음악을 찾는 사람이 있어서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가 생기는 거예요. 지금까지 현재 지희 씨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기타가 너무 좋고, 가족들이 행복하기 때문에 음악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 그 이유가 사라져버리면 지희 씨는 음악을 하는 이유 동력이 사라져 버려요. 근데 관객들이 사람들이 자기 음악을 듣고 감동해서 새로운 음악을 기다려주게 만들면 음악을 하는 이유가 생겨요. 어떻게든 해야 하는 거예요. 그걸 만들어주는 게 이 영화의 목적이었어요.” 

- 촬영 어디부터 시작했어요?

“촬영 초반부에 김지희 씨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잖아요.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러니까 초반부에는 묵묵히 연습하는 모습이나 공연장 다니는 거라든가 그런 걸 처음 몇 달 동안 묵묵히 따라다녔어요. 이런 것들을 인터뷰하듯 물어볼 수도 있지만, 사실 직접 보고 느끼는 게 좋거든요.”

   
▲ 다큐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스틸컷

- 이전에 장애인에 관한 생각하고 촬영하면서 바뀐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제목이 바뀌는 과정이 그 바뀌는 과정이라서 제목에 관한 이야기를 드릴게요. 원래 제작을 하던 당시에는 <리틀 걸 블루>였어요. <리틀 걸 블루> 이라는 제목은 니나 시몬이라는 재즈 가수의 곡인데 어떤 노래를 담고 있는 노래냐면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소녀를 바라보는 되게 따스한 마음이 담겨 있는 곡이에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이 곡이 지희 씨를 바라보는 내 심정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촬영을 쭉 진행했죠. 그런데 촬영을 계속 진행하면서 제가 장애에 대해 정말 얼마나 진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하나하나 깨닫기 시작했어요. 사실 전 처음에는 장애인이 음악으로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 생각하면서 시작했거든요.” 

- 대부분 그러니까요.

“그런데 장애인에게 장애가 없어지지 않잖아요.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 같이 살아가고 이걸 어떻게 수용해 나가야 한다는 걸 같이 지내면서 깨닫게 되는 거예요. 그때야 화끈거리기 시작했어요. 내가 이 제목을 통해서 장애인의 장애에 대해서 얼마나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이 제목에서 드러나 버린 거예요. 편집하면서 그걸 깨닫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제목을 구상하기 시작했죠. 새로운 제목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주인공이기도 한 장애인의 주체적인 시점에서 나온 제목이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여전히 저는 이게 음악 영화이기 때문에 기존의 노래 제목에서 제목을 빌려오고 싶었거든요. 이 영화는 주인공의 자기의 곡, 자기의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딱 떠오르는 게 김광석의 <나의 노래>이였요. 그 노래 후렴구 중에서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날아가리’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그걸 가지고 와서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로 정했던 거예요.” 

“말에 그치지 말고 표 끊고 와서 봐주는 것이 독립영화 살리는 길”

- 김지희 씨와 그 가족 영화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떤 반응 있어요?

“편집이 완료됐을 때 김지희 씨와 어머니 모시고 작업실에서 한번 시사를 했었거든요. 그날 저는 떨리는 날이죠. 왜냐하면 저는 제 나름대로 이제 주인공의 항상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충실하게 영화로 표현하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거잖아요. 어떤 장면들은 본인들은 싫을 수도 있고, 되게 좋아하셨어요. 특정한 장면에서 김지희 씨가 계속 울어요. 왜 우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힘들었던 게 생각나 운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제가 굉장히 기분이 좋았었어요. 왜냐하면 일반 극 영화하고 다르게 다큐멘터리는 일반 출연한 사람들의 인생을 담아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한테도 변화의 계기거든요.

그리고 이 영화가 어떻게 보면 선배 뮤지션이 후배 뮤지션들 이끌어주는 측면이 있었던 영화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기타리스트한테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하니까 되게 기분 좋았어요.“ 

- 내레이션이 없어요. 상황 설명이 없어서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많은 다큐멘터리가 내레이션을 통해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좀 편하게 흔히 접하게 되는 다큐멘터리, 특히 방송 쪽의 다큐멘터리들은 내레이션이 있는 다큐멘터리들이 익숙하게 접하게 되는데, 많은 다큐멘터리는 내레이션이 없는 연출을 선택해요. 내레이션 없을 경우에는 조금 더 인물에 집중하고 이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를 조금 더 영화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그런 장점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떤 이제 약점이 생기냐면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줄어들어요. 만약 제가 작업하던 다큐멘터리가 많은 양의 정보 배경 설정이라든지 지금 하는 건 무엇이며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며 전달해야 할 정보가 많을 경우 내레이션을 택하는 게 현명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만든 영화는 전달해야 할 정보가 많지 않아요. 그냥 스토리를 따라가는 영화거든요.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방해될 수도 있어요. 저는 시시콜콜 설명해주려는 거 바라지 않거든요. 그냥 ‘이 주인공이 대략 이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음악을 하려고 하는구나’ 정도면 충분한 거예요. 이야기를 따라가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영화는 굳이 내레이션이 필요 없다고 판단한 거죠.” 

- 다큐 촬영하시며 느낀 점 있을 것 같아요.

“촬영하면서 느낀 점이라기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촬영 날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영화 안에서 보면 지희 씨하고 같이 바닷가에 가서 소리를 질러보자고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날 바다를 갔던 이유가 지희 씨하고 인터뷰하고 보니까 자기 기타 연주에 감정 표현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대요.그래서 지희 씨한테 정말로 감정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냐고 물어본 거죠. 자기는 그렇게 생각한대요.

그리고 지희가 항상 목소리가 작으니까 영화 안에도 담겨 있는데, 목소리 크게 한 번도 낸 적 없냐고 물었더니 진짜 크게 목소리 내 본 적 없대요. 그래서 제가 좀 이제 불가피하게 이야기 속으로 개입하기로 했었거든요. 같이 바다를 가서 소리 한번 질러보자고 바다를 갔어요. 바다에서 외쳐보라고 했지만! 지희 씨는 소리 못 질러요. 악! 하고 끝나거든요. 근데 그때 소리 지르는 모습 보고 소리 질러보자 했던 내 생각이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그때 들었어요.

왜냐하면 지희 씨는 소리는 못 지르는데, 표정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때 딱 드는 생각이 뭐였냐면 김지희 씨는 표현해요. 근데 표현의 크기가 작은 분이에요. 우리 일반적인 사람들은 감정의 크기나 소리에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김지희 씨 표현하는 크기가 너무 작거든요. 말하는 거 뭐라고 하는지 들어야 하는 거예요. 왜 거기서 불편함을 느끼냐 하는 거에요. 그날같이 바다를 같이 가자고 했던 게 저는 솔직히 촬영하고 나서 낯뜨거웠어요. 그런데 그것도 영화 안에 들어갔던 이유는 그날 사실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 다큐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스틸컷

- 편집할 때 중점 둔 부분 있을까요?

“많죠. 다큐멘터리라는 건 실제 존재했던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거와 다큐멘터리 연출하는 사람의 의도겠죠. 그 두 가지의 사이에서 가장 합리적인 지점을 찾아내는 작업인 것 같아요. 근데 그 의도가 처음에 완벽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촬영을 하면서 그 의도를 다듬어요. 그 다듬어진 의도가 화면상으로 옮겨진 작업이 편집 작업이에요. 하나하나 그 의도에 맞게 찍었던 장면들을 설계하는 거죠.. 그래서 그 다듬어지고 성숙시키는 의도를 90분의 시간 동안 구현해내는 게 편집 작업이에요. 신경 쓸게 되게 많죠.” 

- 관객이 느끼길 원하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 영화는 엄연히 장애인 영화에요. 그런데, 저는 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해낸다는 의도로 만들지 않았고요. 완벽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잖아요. 인간이 신도 아니고 누구나 다 불완전함을 가지고 있거든요. 근데 그 불완전함의 정도를 단계를 나눠 가지고 구분해 버리는 거 되게 틀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인류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불완전한 사람들이 자기의 불완전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게 독립영화잖아요. 독립 예술영화라 환경이 어렵거든요, 그런데 온라인이나 이런 환경을 많이 돌아다니다 보면 독립영화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그런데 ‘독립 영화를 사랑합시다.’, ‘환경이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얘기 하는 건 말이고 우리가 직접 티켓을 끊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건 행동이에요. 독립 예술영화를 살리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이에요. 극장에 많이 가주셨으면 좋겠어요. 독립 예술영화라 상영 시간도 별로 좋지 않은 게 많아요. 되게 힘들게 오셔야 되거든요. 힘들게 와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행동이 저희한테 엄청나게 용기가 돼요. 이런 영화를 만드는 걸 포기하지 않게 되는 동력이 되고요.”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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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미투 ??? 2019-10-08 19:12:04

    +++++다음 네이버 구글에서 빤스목사 전광훈 검색 하자 누가 성범죄1위 개새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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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문제, 지금이라도 초당적 협력체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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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결, 노종면 통해 YTN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상처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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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보도, 검찰과 유착해 개혁 저항하는 듯한 의심 만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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