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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창문”이라니..나경원의 어이없는 ‘좌파 언론’ 탓하기[하성태의 와이드뷰]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언론 장악됐다’ 주장하는 언론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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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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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1  10:47:51
수정 2019.06.21  1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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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채용비리 취재 중인 다른 언론사 기자들한테 좀 확인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분들 외에도 이동관 전 청와대 수석 그리고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조해진 전 의원 이런 분들도 추천서를 써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추천서 내용이 뭐냐, 이것도 되게 궁금한데 예를 한 가지 좀 들어보겠습니다.

조해진 의원이 한 경력기자에게 추천서를 써준 것을 보면 이렇게 돼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마크맨으로써 전 대선과정을 함께 취재했고 이후에 청와대 출입기자로 이명박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했다.' 이게 추천서 내용입니다. 이 정도면 믿을 만한 기자니까 써도 된다. 충성심 있다. 이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작년 8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연국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여권 실세들이 MBC 기자 채용에 관여한 정황을 폭로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2014년 MBC에 채용된 경력 기자 12명 중 8명이 여권 실세의 추천서를 통해 입사했고, 그렇게 채용된 기자들이 망가진 MBC의 극우/보수 성향 보도를 담당하고 정치 데스크 등 요직을 차지했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성명을 내고 "MBC 적폐 경영진과 그 하수인들이 2012년 파업 이후 시용기자와 경력 기자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온갖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시용과 경력기자 채용 면접 과정에서 적폐 경영진과 그 하수인들이 무차별적 사상 검증을 자행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름이 등장한 여권 실세는 누구였을까.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수석 그리고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조해진 전 의원 등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후에도 처벌을 받거나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았다는 기록은 없다. 

극우 보도로 치달았던 MBC를 망가뜨리는데 일조한 이들에게 언론은, 공영 방송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한국당과 보수야당의 언론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한 보수의 언론관을 하루가 멀다하고 자랑하는 이가 또 있다. 바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다.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좌파 언론” 운운하며 심지어 ‘달창 발언’의 책임을 언론 보도에 떠넘기기까지 했다. 방구 낀 놈이 성낸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이 아닐 수 없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언론이 완전히 장악됐다”는 나경원의 궤변

“민주당하고 좌파 언론들이 정말 너무하다. 제 발언뿐만 아니라 한국당의 발언들을 막말 프레임에 넣고 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달창(문 대통령 지지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발언을 향한 비판에 대해 “정부 여당의 ‘막말 프레임’이 과도하다”며 역시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으로 일관했다. 나 원내대표는 “누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썼다. 나쁜 단어의 축약이었다면 제가 썼겠느냐”면서 “(발언을 한 후 뜻을 알아차린 뒤) 너무 깜짝 놀라서 바로 사과했다.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적인 표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에 앞서 나 원내대표는 “달창 부분 논란은 ‘문빠’, ‘달창’이 기사에 있더라”며 “이게 ‘문빠’ 하니까 ‘달빛창문’인가 하고 썼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앞서 “반민특위로 해방 후 국론이 분열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거센 비판에 휩싸이자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말한 것”이라는 과거 해명을 떠올리게 하는 해명이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다고 사과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소위 좌파 언론들 너무하더라”며 “계속 보도하더니 기사 다 쓰고 나서 민주당이 가서 시위하고 시도당별로 위원회가 성명내고 하는 것이 다 끝나니까 기삿거리가 없으니 사설로 계속 쓰셨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뜻을 모르고 나쁜 뜻 없이 쓴 말을 여당과 ‘좌파 언론’이 과도하게 비판하고 부풀려서 보도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역시나 여당과 언론을 탓했던 ‘반문특위’ 발언 당시 해명과 같은 양상이라 할 수 있다. 한편 20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전체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지금 언론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하신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우파 국민만 그러는 게 아니다. 오늘 아침에 만난 분이 우리가 궁금한 게 북한 목선이 어떻게 왔는지라고 하셨다. 이런 뉴스가 사라졌다. 요즘 방송에 나오는 건 고유정 얘기다. 진짜 중요한 것 보도하지 않고 있다. 언론은 완전히 장악됐다.”

   
   
▲ <사진출처=JTBC 화면 캡처>

기승전 문재인 비판에 이은 좌파 언론 탓하기

나 원내대표의 이러한 ‘언론 탓하기’는 ‘기승전 문재인 비판’과 함께 단골 발언으로 등록된지 오래다. 특히나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로 규정하면서 언론까지 전부 장악했다는 주장을 일삼고 있다. 지난 5월 3차 장외집회에 나섰던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딱 그랬다. 

“독재가 다른 게 아니다. 사법부와 행정부, 언론, 검찰 ,경찰 모두 장악하고 의회까지 장악하겠단 게 독재 아닌가. 좌파독재를 막고 마이너스 대한민국을 플러스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길에 함께 해 달라. 야합세력을 심판해달라.”

나 원내대표가 “달창은 달빛창문”이라 둘러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가 어떤 곳인가. 전통적으로 여야 정치인이 언론의 원로들 앞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설파하는 유서 깊은 토론회가 아닌가. 이 앞에서 “언론이 완전히 장악됐다”고 주장하는 나 원내대표의 언론관은 도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혹시나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잘 봐달라”며 압박을 넣고, 또 여권 실세들이 MBC 경력 기자 채용에 관여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언론을 바라고 원하는 것은 아닐 런지. 

그렇지 않고서야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공공연히 “언론이 장악됐다”고 주장하는 강심장과 같은 기개(?)를 보일 수야 있겠는가. 나 원내대표는 진정 지난 보수 정권 하에서 끝도 없이 추락했던 언론 신뢰도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현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는 걸까.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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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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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맨 2019-06-23 18:32:32

    국회는 비워두고 툭하면 전국유람중인 나경원은 창밖의 여자인가?신고 | 삭제

    • 달빛창문이란 2019-06-22 14:09:46

      "구레. 그럼 앞으로 우린 이렇게 알고 쓴다

      개년 (개 키우는 여자)
      창녀 (창문 닦는 여자)
      쌍년 (쌍문동 사는 여자)
      나창 (나경원이 닦은 창문)
      나국쌍 (나는 국민 쌍화탕)
      개쌍년 (개 두마리 데리고 산책하는 여자)"

      트위터의 댓글에서 따 온 글입니다.
      너무나 웃어 워서요. ㅋㅋ신고 | 삭제

      • 달빛창가에서 2019-06-21 15:56:06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더라

        아무리 정치판이 이판사판 앗싸리판이라고해도
        개그는 개그맨들에게 맡기고
        정치판에서는 정치만하거라

        *달빛창가에서/도시의 아이들*

        한송이 장미를 종이에 곱게싸서
        어제도 오늘도 하루같이 기다리네
        그대의 창문은 열릴줄 모르니
        사랑의 달빛으로 노크를 해야지

        오오오 내사랑 바람결에 창을열고
        달빛미소 출렁이며 행복의 단꿈을 꾸어라
        오오오 내사랑 그대드릴 꽃 한송이
        별빛미소 출렁이면 마음의 창문을 열어라
        한송이 장미를 종이에 곱게싸서
        어제도 오늘도 하루같이 기다리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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