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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논설위원의 ‘문대통령 외국물 못 먹어봤다’는 치졸한 칼럼[하성태의 와이드뷰] 북미관계 중재자로서 세계인들·세계언론의 칭송·존경 안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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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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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2  09:35:11
수정 2019.06.13  1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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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헬싱키 총리 관저에 도착해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호수 전망대를 걷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임자 중 문재인 대통령만큼 외국물 못 먹어 본 이는 딱 한 명 빼곤 없다. 이승만은 아예 미국통이라 등극한 케이스. 일본 육사 출신 박정희, 미 육군 특수·심리전 학교에 다녔던 전두환·노태우도 당시엔 드문 유학파였다. 20, 30대에 국회의원이 된 김영삼·김대중, 비즈니스맨 출신의 이명박은 업무상 해외 나들이가 잦았다. 박근혜도 프랑스에서 공부했다. 예외라면 문 대통령이 존경하는 노무현.

그도 취임 전까지 세 번 외국에 다녀온 적은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구경한 적도 없어 대선 땐 해외 경험 부족이란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 문 대통령은 어떤가. 노무현의 영향 때문인지 2012년 정치 입문 외그해 일본에 하루 들르고 지난해 네팔·부탄에 간 게 전부로 돼 있다(중략). 결국 최측근조차 모를 정도로 그의 해외 경험은 노출되지 않았단 얘기다. 이런 숨기기 전략 덕인지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은 해외 문외한이란 비판은 피할 수 있었다.”

<중앙일보> 남정호 논설위원이 지난 2017년 6월에 쓴 <[남정호의 시시각각] 국내파 문 대통령의 외교 비책>이란 글의 서두다. “외국물 못 먹어 본 이”라는 표현에서 일종의 비하나 깔봄의 시선이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대학생이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미국에 놀러가는 세상”이란 문장이 포함된 아래 문단은 글쓴이의 그러한 시선을 완성하는 듯하다. <중앙일보>의 ‘친미’적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학생이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미국에 놀러 가는 세상이다. 웬만큼 살면서 미국 한 번 안 가 본 이를 찾기란 힘들다. 미국에 가면 비슷한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 대륙 한복판의 광활한 벌판, 그리고 곳곳에서 목격되는 풍요로움을 접하면 기가 질린다. 그런 후 이런 나라와는 싸우지 말고 원만하게 지내야 우리가 잘 살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버킷리스트 칼럼, 어디로부터 시작됐을까 

남 논설위원이 누구냐고? 11일 오후 청와대가 “잘못된 정보를 옳지 않은 시선에서 나열한 ‘사실왜곡’”이라며 정정을 요청한 “[남정호의 시시각각]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 칼럼을 쓴 주인공이 바로 남 논설위원이다. 청와대가 강하게 반발한 어제 자 남 논설위원의 칼럼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관광이라 비하하는 한편 김정숙 여사가 홀로 나선 인도순방 역시 조롱조로 비판했다. 

이 칼럼 내용과 청와대의 반박은 후에 좀 더 살펴보기로 하고, 취임 초기부터 문 대통령이 외국물을 못 먹어 봤다며 깔 본 남 논설위원에게 일단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미국통’이라던 이승만은 제주4.3과 같이 자국민을 대량 학살하면서까지 아예 나라를 미국에 바치려고 하지 않았나. 

일본 육사 출신 박정희는 굴욕적인 한일합의에 도장을 찍은 장본인 아닌가. 전두환과 노태우의 외교에 어떤 특이점이 있었나. 비즈니스맨 출신의 이명박은 자원 외교를 비롯해 나라 곳간을 팔아먹으려 혈안 아니었고, 수백 조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았나. 프랑스에서 공부한 박근혜는 최순실의 꼭두각시였을 뿐이고. 

미국과 일본 등에 독재정권의 탄압에서 ‘피신’을 해야 했던 김대중이 향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거나 외교에서 뚜렷한 실책을 기록하지 않은 것 역시 그러한 ‘외국물’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 논설위원은 문 대통령이 유학은커녕 아들의 학교 졸업식 외에 제대로 된 미국 경험이 없다며 대학생의 미국 여행과 비교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남 논설위원은 “그렇다면 외국물을 먹어야 외교에 성공할 수 있을까. 꼭 그렇진 않다”면서도 “그러니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야 할 한국의 지도자로서는 미국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게 자랑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취임 전 외국 경험이 없던 과거 미 대통령들의 전례를 나열하면서. 끝까지 ‘해외 경험’하며 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용을 ‘돌려 까는’ 듯한 남 논설위원의 해당 칼럼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결국 해외 경험이 없어도 적임자를 골라 쓰면 외교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노무현 역시 임기 1년 후부터는 반기문·송민순 같은 노련한 외교관을 등용해 호평을 샀다. 지금은 어떤가. 대통령부터 외국 물정에 밝지 않은 상황에서 개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미·중·일 강대국 외교를 능숙히 다룰 프로가 지금의 외교 라인에선 잘 안 보인다. 원숙한 해당 분야 전문가의 중용이 절실해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남 논설위원은 과연 얼마나 ‘외국물’을 먹었길래 문 대통령에게 해외 경험이 일천하다며 조롱조의 칼럼을 쓸 수 있었을까. “뉴욕특파원 시절, 유엔 본부 담당 기자로 반기문 총장의 활약을 밀착취재”하며 썼다는 <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2014년 김영사 출간)의 지은이인 남 논설위원의 저자 소개를 보자. 직접 썼을 가능성이 농후한 이 저자 소개는 사뭇 화려하다. 

이래도 외국물이 중요한가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으며, 한국 언론계에서는 드물게 뉴욕, 런던, 브뤼셀 등 3개 지역 특파원으로 활약해 국제 정세의 흐름을 날카롭게 파악하는 국제통으로 인정받는다. 전 세계 60여 개국을 오가며 글로벌 이슈를 취재했으며,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등 전·현직 정상급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너무 길어 질까봐 가히 낯간지러운 저자 소개를 못 다 전하는 것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여하튼 남 논설위원은 198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직후 런던 정경대학 대학원 국제관계학 석사를 취득했다는 남 논설위원은 중앙일보 국제부 선임기자와 부장, JTBC 국제부 선임기자를 거쳤고, 글로벌교류담당 순회특파원, 뉴욕특파원, 글로벌 협력팀장 등을 지낸 것으로 나와 있다. 

저자 소개에서 “2007년에는 ‘유엔기자협회UNCA’ 부회장에 당선되어, 아시아 국가 소속 언론인으로는 유일하게 회장단으로 활동했다”고 늘어놓은 남 논설위원. 정리하자면, 이런 경력의 소유자가 보기에, 외국물을 먹지 못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이 그저 ‘해외 관광’에 가까워 보였던 터. ‘버킷리스트’ 칼럼 역시 그러한 조롱과 비하의 문장들이 전반에 깔려 있다. ‘내가 해 봐서 아는데’와 같은 투의. 

“노르웨이 서해안엔 베르겐이란 그림 같은 도시가 있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새파란 바닷물이 넘실대는, 세계 최고의 절경이라는 송네 피오르의 심장부다. 누구든 이곳에 오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기 마련이다. 바로 여기가 모레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갈 곳이다(중략). 어쨌거나 문 대통령 부부는 배에 올라 피오르의 비경을 접할 거다(중략). 문 대통령은 사실상 이틀뿐인 공식 일정 중 하루를 이 풍광 좋은 베르겐에서 쓴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어떠한가. 문 대통령은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나는 가 봐서 아는 곳이란 문장으로 보이지 않는가? 특히나 해당 칼럼에서 문 대통령의 해외 일정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빈도수 면에서 비교하거나 김정숙 여사의 단독순방을 고 이희호 여사의 방미와 비교하며 ‘버킷리스트’ 운운한 대목은 청와대가 요목조목 비판한 ‘팩트’를 떠나서라도 악의적이라 느껴지기에 충분해 보인다. 

외국물을 넘치게 먹은 남 논설위원 시각에선 문 대통령이 우스워 보이는 것 같다. 아마도 이러한 시각 자체가 보수언론이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 ‘홀대론’ 등을 낳은 시선일 터. 마치 노 전 대통령의 고졸 학벌을 가지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보수언론의 논조와 딱  닮아 있다. 

하지만 남 논설위원이 유학을 떠나서 ‘외국물’을 먹을 그 격동의 1980년대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 변호사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헌신했다는 사실은 국내외로 유명하다. 그 외국물을 못 먹어 본 문 대통령이 지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구축하며 북미 관계의 중재자로서 전 세계인들과 세계 언론의 칭송과 존경을 받는 중이다. 이래도 ‘외국물’이 그리 중요한가. 참고로, 남 논설위원의 해당 칼럼에 틀린 팩트는 청와대의 반박을 참조하시기를. 

하성태 기자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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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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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 2019-06-18 20:01:56

    기자생활했다는 게 쪽팔리다..
    어휴, 저걸 칼럼이라고 내지러는 넘을
    아직도 안짜르고 있는 종양도 대단하다~~신고 | 삭제

    • 중앙 논설위원의 기가찬 논설 2019-06-13 08:35:55

      [정치 포커스] "한국 대통령 와 달라" 국력 신장에 각국 초청 쏟아져 진땀.신고 | 삭제

      • 찌라시가 정작 숨기고싶은것은 2019-06-12 15:42:42

        매일매일 찍어내는 종이신문중
        과연 몇부나 진짜 구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몇부나 계란판으로 재생 부활하기 위하여 계란판 만드는 공장으로
        직행하여 버리는가 하는 것일게다

        일부는 배달원들이 할당량이 너무 많아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아예 하수구 시궁창 같은 악취나는 곳에 버려버리기도 하더라

        씰데없는 짓거리들 하지말고 요거 실태조사 한번해봐라신고 | 삭제

        • 계란판 2019-06-12 15:32:45

          우리나라 일간지는 사람의 눈으로 읽혀지지 않고
          재활용 계란판으로 쓰인다
          발행부수 많다고 헛소리 씨부리는 종이신문들
          매일 꼭두새벽 각지역 신문보급소로 분배되어 나가는 종이신문들

          차에서 내리자마자 향하는 곳은
          구독자들이 있는 각가정이 아니라
          뭉터기로 모아 모아 단단한 노끈에 묶여
          묶인끈 풀어보지도 않은채로 쓰레기차에 실려
          계란판 만드는 공장으로 직행
          계란판으로 재탄생되어 계란 도소매업자들에게 판매되더라

          과연 매일 찍어내는 종이신문중 각가정 구독자에게 배달되는
          신문은 과연 몇부나될거같냐?신고 | 삭제

          • 이보게 남정네 2019-06-12 15:12:53

            다른 사람들 고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땀흘리며 일할 때, 어려운 가정에서 한 푼이라도 벌려고 택배며 대리운전이며 잠 잘 시간조차 없던 때 참 잘도 놀러다녔구마...
            그렇게 얻은 경험으로 타인을 위해서 한 번이라도 좋은 일을 해보았는지?
            돕기는 커녕 비아냥거리고 발목 잡는 소리나 주절대는 인간이라면 존재할 가치조차
            없지 않을까. 차라리 없느니만도 못하다는 소리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신고 | 삭제

            • 어린 노미 2019-06-12 15:04:04

              헛된 것만 배우느라 여기 저기 싸돌아다녔구나.
              외국어 단어 하나 외우는 것보다 인성교육이 우선인 것을...
              그런 지식은 컴퓨터 아니, 자그만 휴대폰안에 비교되지 못할 정도로 훨씬 많이 담겨 있느니라.게다가 컴퓨터는 있는 그대로 출력을 해낼 뿐 너처럼 헛소리나 편견을 말하지는 않는다.
              먼저 인간 좀 되거라. 중앙노동신문보다 형편 없는 중앙인쇄소...신고 | 삭제

              •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2019-06-12 14:48:40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보내서 좋았겠네요.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다녀봐서 좋았겠네요.
                그렇게 외국 물을 넘치게 먹어서 좋았겠네요. 그런데 그럼 뭐하나요? 외국 다녀온 경험이 많아서 그런걸 자랑하고 싶어 대통령 내외가 '외국물 못먹어봤다'를 자기 자랑에 끌어들여 조롱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한 그렇게 두루 다니며 했던 외국 경험들은 한낱 바람결에 떠다닌 미세먼지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으세요.신고 | 삭제

                • 외국물 많이 먹어 2019-06-12 14:04:08

                  셀프로 자랑하는 넘이
                  정작 기사는 어떻게 써야하는지조차도 모르는구나

                  어디가나 꼭 그런넘들이 있다

                  별볼일없는 넘들이 지넘 존재감 높이기 위하여
                  일반인들은 잘알지도 모르는
                  별로 무게감도 존재감도없는
                  요상한 감투란 감투는 다 뒤집어쓰고 다니다가
                  자기경력난에 떠억하니 올려놓아 자랑하다가
                  주변인들 실소를 자초하고
                  개망신 당하는 물건들이 있다신고 | 삭제

                  • 정말 이해가 안되는게 2019-06-12 13:53:34

                    정론직필과 정론직설이 무슨뜻 무슨의미인지나 제대로 알고는 있는건지

                    비난(非難)과 비판(批判)이 어떻게 다른지나 제대로 알고서 글을 끄적이는건지다

                    이런말도 안되는 수준이하의 글이 기사라고 떠억하니 나올 수있는 이유는

                    세계 여러나라들을 돌아다니기는 하였지만
                    정작 그나라의 속속들이 깊은면은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그저 수박 겉핥으기식 눈에 보이는 경치좋은곳만 골라골라 관광목적으로
                    돌아다녔기 때문일 것이다신고 | 삭제

                    • 역시 기레기는 아무나한다니까 2019-06-12 13:37:10

                      개나 소나 아무나 하는거 틀림이 없다니까

                      생각이라는걸 좀하고 뭘하던지해라

                      찌라시가 나라 망친다
                      외국지도자가 방한하면 외교관례상 부부동반은 당연한거다

                      외국지도자 부부가 방한했다면
                      그 퍼스트레이디를 어디로 데려가야하겠냐?

                      무너져가는 허름한 산동네?
                      미아리 pc방 ?
                      아님 악취나는 녹조라떼 철철 넘치는 강구경시키겠냐?

                      당연 우리나라에서 젤루 경치좋고
                      깊은 의미가 있는 자랑할 만한대로 안내하겠지

                      용감하게 무식을 자랑하며
                      일단 까고보자는 글 써놓으면 어느한쪽에서 누군가는 잘한다며
                      박수쳐주니까 그맛에 혹해가지고 그런거자나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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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남 “입시부정 의혹”…최민희 “MB ‘스펙쌓기’ 경쟁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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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 수 없는 조선·중앙·세계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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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바미당 “조국, 스카이캐슬”에 표창원 “강남좌파도 개혁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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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소주, ‘조선일보 광고불매’ 1차 명단 발표..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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