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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노골적인 ‘하노이 회담’ 태클 걸기[신문읽기] 7개의 기사와 1개의 사설을 가지고 ‘창조적 기사’를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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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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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5  09:52:58
수정 2019.02.25  1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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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1호 열차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뉴시스>

<이 와중에… 한국, 美와 손발 안맞고 中·日과는 ‘삐걱’> 

오늘자(25일) 조선일보 1면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방한(訪韓)이 취소”됐고, “한·일 간 갈등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중국 군용기는 23일 오전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수차례 무단 진입”했다는 내용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차 대장정’으로 사실상 막이 오른 시점에 조선일보는 1면에 ‘한국이 미중일과 삐걱대고 있다’는 기사를 배치했습니다. 의도가 뭔지는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노골적이어도 너무나 노골적인 조선일보의 ‘몽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그동안 조선일보가 보여온 입장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백 번을 양보해 비판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25일) 조선일보 지면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사실상 ‘몽니’ 수준입니다. 제가 봤을 때 그렇습니다. 

오늘 조선일보 지면에서 조선일보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향해 부린 ‘몽니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 美와 손발 안맞고 中·日과는 ‘삐걱’> (1면)
<美 전문가들 “北보다 트럼프가 더 예측하기 어렵다”> (4면)
<北中 밀착하는데… 주말 韓美日 안보수장 회담은 무산> (4면) 
<일본과 다투는 사이, 중국은 ‘독도 도발’ 비행> (5면)
<‘김정남 암살 연루’ 베트남 여성 고향집 가보니… 친척들 “면회조차 못 갔다, 후환이 두려워서”> (5면)
<“50년간 슬픔과 고통… 김정은, KAL 납북자들 송환하시오”> (5면)
<조성길 딸 행방에 세계가 시끌… 한국 정부는 논평 하나 없이 침묵> (5면)
<아직 미·북 간 ‘비핵화 개념’ 합의도 없었다니 여태 뭐 한 건가> (사설)

이른바 ‘김정남 암살 연루’ 베트남 여성 고향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곧 베트남을 방문하는 김정은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냐”고 묻는 조선일보의 집념(?)이 놀라울 뿐입니다. ‘베트남 전쟁 민간인학살 문제’에 대해 이 정도의 열의를 보였다면 진상규명은 충분히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조선일보 지면에 실린 기사를 1면부터 죽 ‘훑어보면’ 이렇게 정리가 됩니다. 아니 제 나름대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오늘자 조선일보에 실린 지면 기사를 ‘내 식으로’ 해석하면 … 

“김정은의 ‘남행열차’ 이벤트가 시작됐다. 하지만 좋아하지 마라. 이 와중에 한국은 美와 손발 안맞고 中·日과는 ‘삐걱’거린다. 위기다. 北中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밀착하고 있는데 韓美日 안보수장 회담은 무산됐다. 위기다. 

문재인 정부가 일본과 다투는 사이, 중국은 ‘독도 도발’ 비행을 했다. 대처도 제대로 못했다. 무능한 정부 아닌가. 그래도 북미정상회담 성과가 있으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는 거 아니냐고? 답답한 사람들아. 美 전문가들도 ‘北보다 트럼프가 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에 너무 올인하지 마라. 우리가 ‘김정남 암살 연루’된 베트남 여성 고향집에 가봤는데 고생이 말이 아니더라. 그리고 KAL 납북자들 송환문제도 아직 남아있다. 김정은이 답해야 한다. 세계의 이목이 하노이에 집중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런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그런데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딸을 두고 강제 북송(北送)설에 이어 자진 귀환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왜 논평하나 없는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가 제대로 나올 수 있겠는가. 아직 미·북 간 ‘비핵화 개념’ 합의도 없었다니 대체 지금까지 뭐 한 건가.” 

   
▲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1호 열차에 오르며 환송을 받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뉴시스>

7개의 기사와 1개의 사설을 ‘종합’해서 제 나름대로 구성해 본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추정이고 제 나름의 해석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막이 오른’ 당일 무려 7개의 기사와 사설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에 태클을 거는 듯한 지면배치를 한 것은 제가 봤을 땐 그냥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밖엔 달리 해석이 안 됩니다. 아마 이런 식이라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성과를 내도 조선일보는 ‘스몰딜’ 운운하며 폄훼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조선일보는 오늘 사설에서 “고철이나 다름없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제재 완화를 맞교환하거나, 핵·미사일 동결이라는 20여 년 전 사기 수법이 다시 등장하면 북은 핵 보유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입 아프게 설명하는 것보다 오늘(25일) 한겨레에 실린 사설 가운데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그리고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드리는 충고인데 ‘태클’도 적당히 거세요. 정도가 심하면 역풍을 맞습니다. 

“일부에선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 의사를 이미 표명한 만큼, 여기에 국한된 합의라면 북한에 또 속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벌써부터 2차 정상회담 성과를 깎아내리려 한다. 그러나 말로 하는 ‘선언’과 실제 ‘행동’은 전혀 다른 것이다. 북한이 영변 핵 폐기의 신고·검증을 받아들이고 미국이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설치 등으로 화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1차 회담과는 다른 아주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진전임에 틀림이 없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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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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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anlog 2019-02-25 19:26:14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조선일보의 용비어천가~~~

    멋져요 조선일보.

    곧 조선일보의 역사적 평가가 있을 듯 하군요.

    평화를 원한다면 남한의 국민들이 평화를 염원한다는

    기사로 넘쳐 날 수 있을 것인데....

    이렇게 악의적으로 기사로 넘쳐나는 것을 보니....

    너무나도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신고 | 삭제

    • 때가 되면 2019-02-25 11:48:23

      민족의 반역언론 찌라시 인쇄소 두목격인 좆썬은 국민들의 강력한 정화운동으로 단두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무서워서 발악을 하는 중...조만간 도륙될 날이 올 것 같다.신고 | 삭제

      • 이경호 2019-02-25 10:36:18

        하노이 북미회담을 적극 지지합니다. 항상 해오던 좆선의 멍멍이 소리는 꼭 기억했다가 응징의 때가 오면 단칼레 날려 보냅시다. 좆선의 쌍둥이 자유한국당을 내년에 국회에서 몰아내는게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내년 총선 꼭 보여줍시다. 국민의 힘을.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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