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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강경화 WP 인터뷰 굉장히 중요한 프레임의 대전환”“핵리스트 내놔도 미국 언론 ‘못믿겠다’ 뻔해…눈에 보이는 시설 폐기부터 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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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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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5  10:09:26
수정 2018.10.05  1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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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핵무기 목록을 요구하면 이후 검증을 놓고 이어질 논쟁에서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북한이 꺼려하는 ‘핵무기 목록 신고’ 요구는 뒤로 미루고 먼저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할 것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서 매우 큰 부분으로, 만약 미국이 종전선언과 같은 상응조치를 하는 대가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한다면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는 대단히 큰 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 강 장관은 4일 내신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를 완전하게 달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과거에 했던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어프로치(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상응조치를 모두 다 한꺼번에 포괄적으로 고려하면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융통성 있는 생각에 있어서는 우리도 물론이고 미국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이에 대해 김어준씨는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접근방식의 대전환, 프레임의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북미가 서로 주고 받을 내용의 핵심은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나 핵물질에 대한 리스트를 신고하면 미국이 종전선언을 해주는 것이었다”고 그간의 쟁점을 짚었다. 

그런데 이 방식에서 북한의 고민은 핵 리스트를 내놔도 미국 언론이나 강경파 전문가들은 불신할 게 뻔하다는 것. 

김씨는 “북한이 예를 들어 20개를 내놨는데 실제 20개가 전부인데 미국에서 ‘너희 40개 있지 않느냐’라고 하면 거기서부터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또 다른 교착 상태, 또다른 파국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우리 보수진영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나올 것”이라며 “그래서 이 프레임과 틀을 확 바꿔 버린 것”이 핵무기 목록 신고 요구를 뒤로 미루자는 제안이라고 했다.  

대신 “눈에 보이고 당장 검증가능하고 재론의 여지가 없는 물리적 시설부터 파괴하자는 것”이라며 “사실 영변 핵시설은 상징적인 공간이라 맨 마지막에 내놓을 수도 있는 카드였는데 바꿔서 이걸 먼저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신고-검증-폐기의 일반적인 비핵화 사례에서 벗어나 핵심시설을 폐기한 결과를 검증하는과정에서부터 하자는 것이다. 

김씨는 미국도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또 중간선거라고 하는 정치적 이벤트상 더 좋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씨는 “A4 몇장 되는 리스트를 가지고 오면 실제로는 큰 성과지만 미국 언론들은 못 믿는다고 계속 얘기할 것이고 부정적 여론을 뒤집지 못해 오히려 더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이보다는 “아무도 말 못할 눈에 보이는 것을 폭파시키는 것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가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 같다”며 “프레임을 확 바꾼 것이다.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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