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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메인뉴스 ‘노회찬 보도’는 23일이 끝이었다[기자수첩] ‘이송 생중계’까지 했던 TV조선이 ‘노회찬 의원’을 이용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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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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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7  08:43:46
수정 2018.07.27  08: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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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 서울과 창원에서는 고 노회찬 의원을 기리는 추도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추도식은 제 뒤로 보이는 건물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의자 1천7백 개, 그리고 통로까지 자리가 꽉 차서 들어가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바깥에 앉아서 또 서서 스크린으로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2018년 7월26일 SBS ‘8뉴스’) 

“노회찬 의원을 기리는 추모제가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 서울과 창원에서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오늘(26일)까지 3만 명 가까운 시민이 빈소를 찾았는데 추모제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잘 보이지는 않지만 1200석 규모의 자리가 부족할 만큼 객석에 앉지 못하고 계단에 앉거나 서서 추모제를 보고 있습니다. 추모제가 시작한 지는 1시간이 넘었지만 이미 오후 6시부터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마련한 분향소에서 헌화를 하면서부터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2018년 7월26일 JTBC ‘뉴스룸’)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26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이 대강당 앞 광장에서 추모제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고 노회찬 의원 추도식 뉴스, TV조선·채널A 메인뉴스엔 없다

어제(26일) SBS와 JTBC 메인뉴스에서 보도한 ‘고 노회찬 의원 추도식’ 리포트 가운데 일부를 추렸습니다. MBC와 KBS도 각각 메인뉴스에서 별도 리포트와 ‘간추린 뉴스’에서 추도식 관련 뉴스를 전했습니다. MBN 역시 ‘뉴스8’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TV조선과 채널A는 메인뉴스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떤 사안’을 보도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해당 언론사 자유입니다. ‘고 노회찬 의원 추도식’을 반드시 다뤄야 한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그러나 ‘노회찬 의원 세브란스 이송 생중계’까지 보도하며 ‘취재윤리’ 논란을 빚었던 TV조선입니다. 저는 ‘그랬던’ TV조선이라면 ‘고 노회찬 의원 추도식’은 리포트로 다루는 게 온당한 태도라고 봅니다. ‘세브란스 이송 생중계’는 욕을 먹으면서까지(?) 하면서 ‘추도식’ 리포트를 하지 않는다? 그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뿐더러 저널리즘 원칙에서도 벗어나는 행태입니다. 

사실 TV조선의 ‘노회찬 의원 관련 보도’는 문제가 많습니다. ‘이송 생중계’와 관련한 부분은 더 이상 언급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보도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TV조선의 더 큰 문제점은 TV조선 ‘뉴스9’이 노회찬 의원과 관련한 리포트를 다룬 것이 지난 23일이 ‘끝’이었다는 점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고 노회찬 의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그의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빈소를 찾았고 2시간 넘게 긴 줄을 서가며 추모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JTBC 등 많은 방송사들과 언론들이 ‘추모 열기’를 지속적으로 보도한 이유입니다. 

   
   
▲ <이미지 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

많은 언론이 주목한 ‘추모 열기’ … TV조선 ‘뉴스9’는 외면 

하지만 TV조선 ‘뉴스9’에서 고 노회찬 의원 추모열기를 다룬 리포트는 없습니다. 지난 23일 ‘노회찬 의원 사망’을 보도하면서 관련 리포트로 7건을 보도한 게 전부입니다. 이날 TV조선은 향후 특검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의당과 정치권의 반응까지 포함해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러나 24일부터 어제(26일)까지 ‘노회찬 의원 리포트’는 없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TV조선이 보도한 관련 리포트는 ‘허익범 특검팀’이 흔들리지 않고 본류 수사에 집중한다는 내용(24일)과 노회찬 의원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고, 과거 국민의당 출신으로 무소속으로 남은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몸값이 다시 올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24일)는 리포트가 전부입니다. 

많은 언론이 ‘고 노회찬 의원 추모 열기’를 주목할 때 TV조선은 ‘무소속 의원 몸값이 올라가는 상황’을 주목했습니다. 한 마디로 TV조선 ‘뉴스9’에서 ‘고 노회찬 의원 보도’는 지난 23일이 끝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이송 생중계’까지 했던 언론이 ‘고 노회찬 의원 추도식’은 보도하지 않는다 … 이게 TV조선의 편집 방침인가요? 이게 TV조선이 뉴스를 선별하는 방식입니까. 

오히려 TV조선은 ‘고 노회찬 의원 추모 열기’로 두루킹 특검 수사에 차질을 빚는 상황을 우려했던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추모 열기는 ‘뉴스9’에서 외면으로 일관했던 TV조선이 지난 25일엔 ‘두루킹 특검 수사 속보’를 3꼭지나 배치했습니다. 

‘두루킹 특검 수사 속보’ - 보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송 생중계’→‘시민 추모 외면’→‘추도식 외면’으로 이어지는 TV조선 보도 흐름에서 ‘두루킹 특검 수사 속보’가 3꼭지나 배치되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송 생중계’까지 했던 TV조선이 ‘고 노회찬 의원’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TV조선의 ‘노회찬 의원 보도’는 문제가 많습니다. 

오늘(27일) 오전 9시 노회찬 의원 발인에 이어 10시에 국회에서 영결식이 열립니다. TV조선 기자들도 취재를 하겠지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오늘(27일) ‘뉴스9’을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면 외벽에 관계자들이 정의당 故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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