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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기자들은 왜 ‘비판성명’을 내지 않는 건가요[기자수첩] MBN은 ‘타살설 보도’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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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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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6  16:48:22
수정 2018.07.26  1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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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의심을 해서 논란을 잠재우려고 쓴 거지 타살설을 유포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노회찬 의원 타살설’ 주장을 보도한 MBN 측이 미디어오늘에 밝힌 입장입니다. 기사를 승인한 사회부장 발언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이라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이 솔직히 납득이 되는 건 아닙니다. 

MBN측 해명을 접한 이후 해당 리포트 <“아무래도 미심쩍다” … 노회찬 타살설 ‘시끌’>(‘뉴스8’ 7월24일)을 여러 번 봤습니다. 저는 ‘논란을 잠재우려고 쓴 기사’라는 해명보다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쉽게 쓴 기사’ 쪽에 방점이 찍힙니다. ‘노회찬 의원 타살설’이라는 엄청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일방의 주장’을 근거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팩트체크 노력도 부족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 MBN이 24일 <“아무래도 미심쩍다”…노회찬 타살설 ‘시끌’>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타살설을 보도했다. <사진=MBN 화면캡처>

‘타살설’ 언급한 MBN, 대체 무엇을 위한 보도였나 

적어도 ‘타살설’을 다루려면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떠도는 풍문’이나 ‘일방의 주장’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MBN의 이번 보도는 그런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 ‘최소한의 근거’가 없는데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갈 수 있는지 저로선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MBN 리포트를 보면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이버감시단장의 발언과 △이용식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일반적인 투신 사건과 다르다고 주장했다는 인터뷰가 전부입니다. 여기에 ‘상반된 생각을 가진 2명의 시민 인터뷰’를 짤막하게 붙입니다. 그리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로 결론을 맺습니다. 

MBN 측에 묻습니다. 대체 이 리포트를 왜 내보낸 건가요? “고인과 관련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중단해줄 것을 언론인에게 정중하게 요청한다”는 정의당의 요청을 다시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런 보도’가 저널리즘의 기본을 지켰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더구나 MBN은 노회찬 의원 죽음을 둘러싸고 마치 여론이 반반으로 맞선 것처럼 보이게 리포트를 구성했습니다. 지금 시민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노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있지 ‘타살설’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나요? 이건 사실상의 여론 왜곡이라고 봅니다. 

외부의 비판보다 더 중요한 건 MBN 기자들의 ‘문제제기’

이번 보도와 관련해 MBN 내부에서도 해당 보도가 보도원칙에 맞는지 문제 제기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합니다. 

MBN 기자들에게 ‘호소’합니다. 개인적 차원의 문제제기 말고, 앞으로 이런 식의 보도가 나가는 걸 막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명서가 됐든 뭐가 됐든,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비슷한 보도가 나가지 않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면 합니다. 

이런 보도가 나가도 내부에서 공식적인 문제제기나 비판이 없다면 시청자들이 MBN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해당 보도와 관련, 방통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언련은 MBN 보도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 객관성과 제20조 2항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과는 별개로 내부에서 기자들의 ‘자발적인 문제제기’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민언련의 비판이나 방통심의위 심의 결과보다 MBN 기자들이 해당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얘기입니다. 내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당 리포트가 나갔다면 사실 더 문제 아닌가요? 

다른 건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보도가 ‘자살보도 권고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한번 살펴보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지침을 모두 지키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최소한의 기준-선정적 표현이나 상세한 설명은 가급적 피하고, 유가족을 배려하는 신중한 보도를 MBN이 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라는 얘기입니다. 

MBN의 ‘타살설 보도’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공식적인 내부비판’에 나서주기를 기대합니다. 

   
▲ 한국기자협회의 자살보도 권고기준 2.0 <이미지 출처=한국기자협회>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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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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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머저리들은 2018-07-27 01:14:58

    아직도 쥐박이앤이라는 상호를 그대로 쓰고 있네....
    저런 악덕 찌라시 인쇄소와 찌라시 사진관은 즉각 폐쇄시키고 빌붙어 부역하는 종업원놈들을 몰아내야 능력있는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생긴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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