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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선일보 작심 비판 “국익 문제에 비수 품은 기사들”전우용 “좀비에게 물지말라 부탁이 나을 듯”…변상욱 “범죄집단 수준까지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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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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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9  16:42:18
수정 2018.05.29  17: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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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9일 최근 남북미를 둘러싼 상황과 관련 조선일보와 TV조선의 기사를 지목하며 “비수 같은 위험성을 품고 있는 기사”라고 작심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미 상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맞고 있지만 바람 앞의 등불처럼 아슬아슬한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언론 보도가 그 위태로움을 키우고 있다”고 다음의 기사를 거론했다. 

“한미 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조선일보> 5월28일)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TV조선 5월24일)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달러 요구”(TV조선 5월19일)

   
▲ <이미지출처=SBS 보도 영상 캡쳐>
   

 

☞ 관련기사 : TV조선, 이번엔 “北, 풍계리 연막탄” 가짜뉴스.. SNS “종편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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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남·북·미가 각자의 핵심적 이익을 걸어놓고 담판을 벌이는 시점”이라며 “말 한마디로 빚어진 오해와 불신이 커질 수 있다”고 한반도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 2차장이 몰래 평양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그대로 믿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우리 정부의 말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까요?”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정직한 중재자일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또 김 대변인은 “TV조선의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거액을 뜯어내는 나라가 돼버리고 마는 것”이라며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를 이런 방식으로 묘사했다면 당장 법적 외교적 문제에 휘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익과 관련한 일이라면, 더구나 국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한번이라도 더 점검하는 게 의무”라며 “연예인 스캔들 기사에도 적용되는 크로스체크가 왜 이토록 중차대한 일에는 적용되지 않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는 2014년 새해 첫날부터 ‘통일은 미래다’라는 대형 기획기사를 내보냈다”며 “그때 조선일보가 말한 ‘미래’와 지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미래’가 어떻게 다른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되짚었다. 

그는 “이번에 놓치면 다시 70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며 “이제 그만 잡고 있는 발목을 놓아주시기 바란다. 어렵게 어렵게 떼고 있는 걸음이 무겁다”고 호소했다.

조선일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발언할 무렵인 2014, 2015년 ‘통일은 미래다’라는 기획기사를 내보내며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2000억원이 넘는 통일나눔펀드를 모으기도 했다.

   
▲ 조선일보 2015년 9월11일자 <남북 함께 타면 더 잘할 수 있다/ [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빙속 이승훈·모태범 동참> ⓒ <조선> 홈페이지 캡처

☞ 관련기사 : 조선일보 ‘기억상실증’…2015년엔 ‘통일나눔펀드’까지 걷더니

이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에서 “조선일보‧TV조선에게 ‘허위보도 자제’를 부탁하는 것보다는, 좀비에게 사람 물지 말라고 부탁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전 학자는 “‘악마의 피’는 90%의 사실과 10%의 허위로 이루어져 있다”고 조선일보 보도를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김의겸 대변인의 작심 비판에 대해 남문희 시사인 기자는 “청와대는 아직도 이쪽 패밀리를 진지하게 대접해주고 있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남 기자는 “그냥 무시하고 악의적 오보를 내면 언론 중재위나 민형사 소송 걸어버리면 되지 무슨 논평씩이나”라고 청와대의 호소가 통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TV조선의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 기사에 대해 “정말 무서운 집단”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변 대기자는 “뉴스를  만들어놓고 그 소식만 기다리다 헛다리짚은 듯하자, 잠시라도 실수인 척 내고 슬쩍 내려 골수팬들이 퍼나르기를 기대한 것”이라며 “고의적인 치고 빠지기 외엔 설명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취재기자도 안 가 있는데 연막탄 피웠다는 흔적을 어찌 써놓고 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변 기자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자면 조선일보는 이미 범죄 집단으로 분류해야 할 수준까지 타락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및 TV조선 보도 관련 대변인 논평>

※ 대단히 엄중한 시절입니다. 기사 한 꼭지가 미치는 파장이 큽니다.
최근의 남북미 상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우리는 지금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공포를 벗어던질 수 있는 호기입니다. 하지만 바람 앞의 등불처럼 아슬아슬한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 언론 보도가 그 위태로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조선일보와 TV조선의 보도가 심각합니다.

“한미 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조선일보> 5월28일)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TV조선 5월24일)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달러 요구”(TV조선 5월19일)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비수 같은 위험성을 품고 있는 기사들입니다.
평소처럼 우리 내부만의 문제라면 굳이 들추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남·북 ·미가 각자의 핵심적 이익을 걸어놓고 담판을 벌이는 시점입니다. 말 한마디로 빚어진 오해와 불신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국정원 2차장이 몰래 평양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그대로 믿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우리 정부의 말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정직한 중재자일 수 있을까요?
TV조선의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상종하지 못할 존재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거액을 뜯어내는 나라가 돼버리고 마는 겁니다. 만약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를 이런 방식으로 묘사했다면 당장 법적 외교적 문제에 휘말렸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보도는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후속 오보를 낳기 마련입니다. 여의도의 정쟁은 격화되고 국민들 사이에 파인 골은 더 깊어집니다.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언론 본연의 자세입니다. 남북 문제나 외교 관계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익과 관련한 일이라면, 더구나 국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한번이라도 더 점검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 스캔들 기사에도 적용되는 크로스체크가 왜 이토록 중차대한 일에는 적용되지 않는 겁니까?

우리 언론에게 북한은 ‘사실 보도’라는 기본원칙이 매우 자주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지켜지지 않던 보도영역이었습니다. 정보의 특수성 때문에 오보로 확인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거짓임이 드러나더라도 북한이 법적 조처를 취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종이라는 유혹 앞에 언론인의 책임감이 무릎을 꿇는 경우가 너무도 잦았습니다. 이제 이런 보도 행태는 바뀌어야 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현실이 엄중해질수록 그 필요성도 커가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2014년 새해 첫날부터 ‘통일은 미래다’라는 대형 기획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때 조선일보가 말한 ‘미래’와 지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미래’가 어떻게 다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70년 만에 맞는 기회. 이번에 놓치면 다시 70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이제 그만 잡고 있는 발목을 놓아주시기 바랍니다. 어렵게 어렵게 떼고 있는 걸음이 무겁습니다.

2018년 5월 29일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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