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강길부, 홍준표 사퇴 요구?…네티즌 “종신대표 해야 하는데~”

홍준표, 조원진과 막말 배틀?…민주당, 대한애국당과 통합 제의

▲ 당 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당 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울주군수 공천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4선의 중진으로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강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유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라는 의문이 든다”며 “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공천과정에서 당 대표의 막말로 인해 상처받은 후보가 있다”며 “그 막말이 결국 후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유세를 올까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한당 후보들이 ‘홍준표 패싱’에 나서고 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당의 지방선거 공식 슬로건인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쓰지 않기로 했고,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지난 2015년 무상급식 중단을 결정했던 홍 대표와 달리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확대를 내걸었다. 또 당명이나 로고가 없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대원동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있은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경남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김태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대원동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있은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경남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김태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강길부 의원은 거듭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시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며 홍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의 도 넘은 막말에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대한애국당과의 통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후 쏟아지고 있는 홍준표 대표의 막말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의 ‘막말 배틀’ 수준”이라며 “대한애국당과의 ‘막말연대’, 더 나아가 기왕이면 통합을 권해드린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홍준표 대표에게 공천장을 받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우리 지역에는 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한다”며 “그리고 홍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입장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표가 급한, 민심의 무서움을 아는 후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도 홍 대표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비난하고, 막말을 멈출 생각이 없으니 선거를 생각하면 우리당으로서는 웃어야겠지만, 국가의 품격과 수준 낮은 정치의 현실을 목도할 국민들을 생각하면 매우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막말에 자한당 후보들은 난색을 표하며 ‘홍준표 지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종신대표 하시라’는 격려(?)를 보내고 있다.

☞ 관련기사 : 정의당 “‘홍준표 종신대표 해달라’ 국민들 냉소 가볍게 볼일 아냐”

홍 대표 관련 기사에는 “큰일 났네. 준표를 지켜야 되는데, 방법이 없네(미소늘**)”, “난 준표가 계속 당 대표로 있는 게 좋은데..(마음**)”, “가긴 어딜 가려고 자유당 종신대표 해야지zzzzz(@rainbow*****)”, “우리 홍대표님을 너무 뭐라 해서는 안 됩니다. 종신대표를 하셔야하는데.. 더 열심히 하도록 응원해드려야 합니다.(@bkfi******)”, “우리 홍대표님 종신대표 길만 걸으시길(@jkkk*******)”, “그냥 그대로 쓰라. 총선까지만 홍준표 체제로 가자. 홍준표 파이팅. 내일도 멋진 멘트 부탁해(부*)”, “어쩌다 홍준표가 진보의 희망이 됐냐. zzzzz(이**)”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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