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 수감 생활 끝에 만기 출소한 김경준씨가 연일 SNS를 통해 ‘이명박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BBK사건 재조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그알>은 30일 밤에 방송되는 “140억은 누구의 돈인가?-BBK 투자금 진실게임” 편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준씨 간의 요란한 정치적 공방 속에 가려졌던 BBK사건의 진정한 내막을 파헤쳐보고, 그 실체적 진실에 접근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BBK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씨가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384억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사건이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BBK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간기업 DAS(다스)가 김경준씨의 스위스계좌에서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 국가 공권력이 작동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DAS의 소송을 관리하는 행정관이 있었고, LA총영사관도 그 과정에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부연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이루어진 DAS로의 140억 원 송금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알>은 “LA총영사와 청와대의 소송 개입을 증명할 만한 의미 있는 자료를 구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아울러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와 10시간 넘는 인터뷰를 통해 언론 보도 이면의 사실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고 예고했다.

<그알>은 특히 “국민들은 ‘BBK사건’이라고 하면 이명박-김경준간 치열한 진실공방만 떠올리지만 진실은 다른 곳에 있다”고 강조하며 “그 내막을 알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지워져왔던 ‘진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출처=김경준씨 트위터>

한편, 방송에 앞서 김경준씨는 트위터를 통해 예금주가 ‘이명박’으로 되어 있는 금융 거래내역을 공개, “MB가 BBK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마음대로 BBK에서 돈을 인출할 수 없는 것이다. MB가 BBK 자금의 인출권이 있다는 사실은, 그가 소유자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검찰이 이런 사실들을 전혀 수사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