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인해 한반도 긴장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한마디로 트럼프(미국 대통령)를 갖고 논다고 생각한다. 지금 트럼프를 이렇게 한 번 쳐보고 저렇게 한번 쳐보고, 왼쪽 뺨 때려보고 오른쪽 뺨 때려보고”라고 언급했다.

▲ 김종대 정의당 의원(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김 의원은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조여붙였다가 풀어줬다가 하면서 전략적으로는 ‘내가 한수위다’, 이런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양상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살아있다면 기절초풍할 얘기”라며 “선대들은 저렇게 충동적으로 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금 북한의 행태를 보면 트럼프와 힘겨루기를 하면서 마치 전 세계와 전쟁이라도 벌이겠다는 듯 충동적인 양상으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태평양 내에 미군 작전기지를 다 타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오늘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됐다. 앞으로 괌뿐만 아니라 하와이, 오키나와, 요코스카 어디든 미군기지가 있는 곳은 마음만 먹으면 타격할 수 있다 이렇게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다보면 동아시아 국가들 전체와 전쟁을 하게되는 사태가 되는건데 비정상적인 상황까지 무모함이 치닫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의 공격적 현실주의자들, 보수세력 중의 일부가 북한에 대한 예방공격을 주장하고 나설 것”이라며 “군사적 옵션을 좀 더 강한 형태로 북한에 전개하게 되면 선제타격이나 더 나가서 예방공격까지도 촉구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다고 할 때는 예방공격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백악관 성명을 통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은 대화와 압박을 동시에 병행하되 군사적인 억제력 과시, 즉 무력시위를 하는 쪽으로 군사적 옵션을 실행할 것 같다”며 “한미연합훈련, UFG(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진행중인데 이게 수정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예컨대 전략자산을 추가 투입한다든가 항공모함을 보내 무력 시위를 한다든가 이런 양상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북한 추가도발의 고비를 북한의 국가창건일인 오는 9월 9일까지로 봤다. 그는 “국가정보원 보고는 (북한이) 핵실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데 현재 북한 풍계리 상황을 보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북한 중앙통신보도를 보면 미국의 동향에 따라서 다음 행동을 결심하겠다는 이야기다. 만약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추가전개되고 북한은 핵실험으로 가는게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