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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노종면 “복직의 의미, 정상회복과 새로운 과제 주어졌다”[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161] 노종면 YTN 해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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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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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0  17:43:01
수정 2017.08.12  10: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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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YTN에서 이명박 정부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을 하다 해직된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기자가 마침내 복직한다. 지난 8일 YTN 노사는 세 명의 기자 복직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발표했다. 노사가 6월부터 7차례 공식협상을 벌여 결정한 이 합의안에는 세 기자가 이달 28일부터 해직 당시 부서로 복귀하고, 2년내 당사자 동의 없이 인사이동하지 않는 방안이 담겼다.
 
정확히 3249일 만에 복직이 되는 것이다. 9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언론계는 언론 개혁의 신호탄이라며 환영했다. 당사자 소감이 궁금해 지난 8일 노종면 기자를 상암동 사옥 내의 노조 사무실에 만나 복직 소감과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노종면 YTN해직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노종면 YTN 기자 ⓒ 이영광 기자

- 드디어 ‘YTN 해직 기자 노종면’이 아닌 ‘YTN 기자 노종면’으로 부를 수 있게 되었어요. 9년만인데 느낌은 어떤가요?

“사실 대선 전후 시점부터 예상했던 일이라서 그런지 막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크게 감정 동요는 없었어요. 저는 긍정적으로 예상했거든요. 물론 기분 좋은 일인 건 아는데 감정의 출렁거림은 없었습니다. 복직해서 첫 출근하는 날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노조 요구, 촛불시민과 동일…촛불의 명령, 사측이 받았다”

- 가족들은 뭐라고 하나요?

“아이들이나 아내도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웃음). 오늘(8일) 제 아내가 ‘그동안 걱정은 좀 했지?’라고 묻더라고요. 복직과 관련해 처음 반응 보인 게 ‘그동안 복직 안 될까 봐 걱정은 좀 했지?’였어요. 그래서 제가 ‘걱정이야 당연히 했지. 그런데 촛불이 켜진 뒤로는 별걱정 안 했는데’라고 대답했어요.” 

- 복직 발표가 4일 오전에 나왔어요. 아무런 협의 없이 사 측이 복직 결정한 것은 아니잖아요, 협상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말씀 드리는 이유가 있어요. 사측이 오늘 간부 회의에서 발표한 걸 보면 지난해 연말부터 물밑 접촉이 시작됐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사측의 과장이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연말 YTN이 3년 연속 적자 위기에 몰렸을 때 사측이 사원들 고통 분담을 요구하면서 해직자 복직으로 반발을 무마시킬 생각을 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걸 노조에 타진했을 수는 있어요.

   
▲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 구본홍 씨의 YTN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다 해직됐던 현덕수·조승호·노종면 기자. <사진 =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그러나 그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생각이고 그걸 물밑접촉이라고 한다면 지난 9년 내내 물밑접촉은 있었던 겁니다. 처음 복직 협상을 제안해 온 건 정권교체가 임박한 4월입니다. 그런 시점에 협상 제안을 하고 급속도로 거침없이 결론에까지 이른 과정이 본인들 스스로도 부끄러워서 작년 연말부터 물밑협상이 있었다고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이 복직 협상은 정권교체가 임박했기 때문에 시작됐음에도 두 번이나 판이 엎어졌어요. 제안했던 사측의 욕심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저희 복직을 9년 내내 원해 왔던 사실을 해직자들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복직 협상 재개에 저희도 동의했던 겁니다.

과정을 물으셨지만, 통상의 협상에서 나타나는 기술적인 조율의 과정은 거의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노조의 요구를 사측이 거의 모두 수용한 협상이었습니다. 노조는 구성원들을 대리하고, 구성원들의 요구와 기대는 촛불 시민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아요. 결국, 촛불의 명령을 사측이 받든 것이 이번 협상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과정에서 조준희 사장이 사표를 냈죠. 전에 엎어진 게 퇴직금 누진제 때문이죠.

“4월에 복직 협상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다른 부대조건 없이 복직만 가지고 협상하자고 제안해 왔어요. 저 같은 경우 반대했어요. 조준희 사장을 위시한 경영진은 정권 교체 후에도 자리를 유지하려고 해직자 복직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내부 구성원, 노조 집행부, 다른 해직자들 의견을 존중해서 결국 저도 협상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OK 했더니 사측에서 퇴직금 누진제를 언급한 거예요. 그 제도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현재 YTN 구성원들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거예요. 있을 수 없는 거죠. 저희가 무슨 권한 있다고 구성원들 퇴직금 복지 혜택을 빼앗으면서까지 협상하겠어요? 그래서 첫 번째 협상을 진행 못 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번엔 말도 못 꺼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조건도 없었습니다.” 

- 법원 판결이 아닌 노사간 협상으로 복직은 이례적인 것 같은데 복직의 의미를 무엇으로 보세요?

“하나는 정상회복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잃었던 직장을 다시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거기 그치면 안 돼요. 대법원 판결로 패소한 해직자들을 경영진이 아니라 구성원과 시민들이 복직시켜 줬잖아요. 그건 YTN이라는 보도 매체와 그의 보도를 제대로 돌려놓는 일에 역할을 다하란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 MBC 해직자들이 남아 있어서 마음이 쓰일 것 같아요.

“당연히 마음이 무겁죠. ‘우리 들어가면 다른 분들도 곧 들어가시겠지’라고 생각할 상황이 아니잖아요. MBC는 계속 나빠지는 상황을 겪어왔어요. YTN은 상대적으로 적폐 세력의 내부 장악력이 MBC에 비해 많이 떨어져서 YTN은 숨통이 어느 정도는 트여 있었는데 MBC는 꽉 막힌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죠. 그래서 저희 문제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됨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뭔가가 걸려 있습니다.” 

   
▲ 10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용마 MBC 해직기자를 만나 공영방송 정상화 등을 논의했다.<사진출처=이용마 기자 페이스북>

- 9년 만에 YTN으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일단 사옥도 상암으로 이전했고 또 방송환경도 달라졌는데.

“낯선 환경 같은 것들이 적응하는 데에 어느 정도로 걸림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우려는 안 합니다. 제가 적응력이 뛰어난 편이거든요(웃음). 지금은 다른 데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28일부터는 이 사옥 어디도 제가 갈 수 있고 궁금한 데는 다 가서 보고 공부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달라진 방송 환경은 YTN 내부의 공간과 시스템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방송 시장 환경 자체가 변한 게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일 텐데 그 부분 역시 동료들과 공부하면서 제가 상대적으로 아는 부분이 있으면 공유하고 후배들이 아는 걸 공유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죠. 방송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방송 시장의 환경 변화에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인지 다른 안정적인 언론사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 국한될지 모르겠지만, YTN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지금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저하되어 지상파, 종편, 보도 채널을 다 합하면 9개예요. 그중 시청률은 꼴등입니다.” 

- MBC보다 낮아요?

“네 지상파는 기본적으로 가진 시청률이 있어서 MBC 시청률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보도가 많이 죽었을 뿐이죠. 그래서 YTN 시청률을 올려야 하고 YTN 매체 신뢰도도 회복해야 하잖아요. 이게 그냥 과거의 시점으로 ‘기사만 잘 쓰면 돼’라거나 ‘방송만 잘 만들면 돼’라는 건 기본이고 본질일 수 있어요. 그러나 방송 환경의 변화는 그 이상을 요구한다는 거죠. 시청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그분들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답을 찾아야 합니다. 달라진 방송 환경에 예전엔 ‘새롭네’ 정도로 반응했지만, 지금은 ‘적응 못 하면 퇴출이네’라는 생각을 합니다.” 

- 가장 하고 싶은 건 뭔가요?

“YTN은 보도를 하는 회사기 때문에 보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할 텐데 저는 좀 전에 말씀드린 방송환경 변화에 YTN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지 여기에 대한 고민을 풀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제작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콘텐츠도 형식이든 내용이든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봐요. 그런 부분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YTN보도의 실질적인 변화 과정에서 신뢰도 높일 것”

- 노 기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돌발영상’이죠. 2009년 정도 ‘돌발영상’이 폐지 됐는데 노종면표 ‘돌발영상’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돌발영상’이 여전히 유효한 콘텐츠 포맷인지 검토가 좀 더 필요하다고 보고요. ‘돌발영상’의 부활은 과거 저희가 만들었던 포맷을 다시 복원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돌발영상’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콘텐츠 형식 실험 그리고 단순한 형식 실험이 아니라 시청자를 이롭게 하는 방향의 보도 포맷을 고민하는 과정 그래서 콘텐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담을 수 있는 내용이 시청자와 시민 사회에 이롭다면 어떤 포맷도 만들 수 있죠. 그리고 이런 시도는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도전, 그리고 구성원들을 향해 그런 도전을 할 기회를 주는 회사 배려가 다 함축된 의미가 ‘돌발영상’ 부활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는 굳이 노종면표가 아니라 YTN 표 ‘돌발영상’ 부활의 과정이 복직이라는 상징적인 사건을 계기로 시작돼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 이 비유가 맞을지 모르지만 학교로 비유하자면 복학생이잖아요. 9년 동안 YTN이 신입사원을 많이 뽑아서 모르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 함께 생활하실 텐데 여기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9년이 흘렀지만, 노조 사무실에 짬짬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사무실에 아는 얼굴이 서서히 줄어드는 거죠. 당연하고 그런 데에서 전혀 위기감을 안 느낀 건 아니에요. 서로 모르는 상황이 되니 그런 부분이 두려웠어요. 일일이 쫓아다니며 ‘옛날엔 이랬어’라고 할 수 없잖아요. 하지만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은. 새로 신입사원이 들어오잖아요. 그러면 교육 기간이 있고 배속되는 부서가 있고 그 과정에서 교육이 끝나면 끝났다고 또 부서에서 회식하면 그 자리에 저희 해직자들을 불러줬어요. 같이 티격태격하며 일 한 시간은 없지만 그렇게라도 인사하죠.

사실 이름도 다 기억 못 해요. 사람이 늘어나니 기억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근데 안면이 있고 얼굴 보면 인사할 수 있으니까 괜찮죠. 그래도 더 알아야 하고 친해져야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면은 튼 친구들이 많아서 크게 걱정은 안 합니다.” 

- 복직 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잘 모르는 후배들을 많이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다른 일을 하는 출발이기도 하고 당연한 도리이죠. 그게 급선무라고 생각해요. 앞서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말씀드렸지만 그건 제 생각이고 동료들이 생각하는 제 역할이 있을 거고 회사가 요구하는 역할이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이 잘 조율돼서 저도 일 하며 즐겁고 행복하고 의미를 느끼고 회사에도 도움 되는 일을 찾아야겠죠.” 

- 그럼 지금 하시는 ‘일파만파’는 어떻게 되나요?

“제가 알기론 겸직이 안 돼서 그전에 ‘일파만파’ 대표직은 사퇴해야 해요. 저는 ‘일파만파’의 2대 주주입니다. 지분이 있거든요. 주주로서 역할과 설립자로서 책임 등은 방치할 수 없죠. 그게 YTN 업무에 침해되면 안 되는 일인데 접점을 찾을 방안이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런 거도 저 혼자 결정할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상의해야죠. 대부분 언론사가 뉴미디어 사업을 하잖아요. YTN이라는 올드한 미디어가 시민 미디어와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 과정에서 ‘일파만파’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올려 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사진출처=일파만파 페이스북 화면캡처>

- 복직한다고 YTN 신뢰도가 올라가진 않을 것 같은데 무엇이 선행돼야 할까요?

“실질적인 변화죠. 복직한 직후부터 무리한 시도로 YTN 보도가 겉만 바뀌는, 변화를 위한 변화는 안 돼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준비해서 결국 YTN의 보도를 실질적으로 바꿔내는 것, 그런 과정에 신뢰도가 높아가겠죠.” 

- YTN에 사장 선임 문제가 지연되는데.

“빨리 재공모 절차로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사장 공백기가 길어지면 안 됩니다. YTN에는 대행 체제 속에 망가진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2009년 배석규 직무 대행 시절에 무리하게 인사하고 전횡을 일삼아서 회사 운영이 꼬인 적 있습니다. 사장 공백기가 벌써 3개월이 다가오는데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변화가 안 보이기 때문에 대행 체제에서 뭔가 모색이 있어야 하지 않나란 우려를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다 큰 그림을 망칠 수 있습니다. 지금 대행체제는 빨리 새로운 사장 선임으로 정리돼야 내부 갈등도 없어지죠. 지금 대행하고 계신 김호성 상무가 불필요하게 오해받을 일도 없죠. 그러나 여전히 이러저러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사가 이뤄지면 그 의심은 증폭될 거고 그러면 회사가 개혁해도 시원찮을 판에 내부 갈등 요소만 불거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YTN 문제를 그림 그리듯이 본인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혹시 있다면 대단한 착각이라고 생각해요. 대주주든 대주주와 연결된 사람이든 이사회든 ‘대행 체제로 가지’라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 YTN 개혁에 대해 구체적인 플랜이 전혀 없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사장 공백기가 장기화 되고 안에서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불만을 악용해서 그런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 그동안 해직 기자 문제는 언론계 적폐 청산 중 제일 첫 번째 의제로 뽑혔잖아요. 복직으로 언론개혁이 탄력받을 것이란 분석도 있던데.

“복직은 단순히 일개의 사건이라고도 할 수 없어요. 거기 담긴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복직보다 상위의 개념인 언론 개혁이 저절로 이뤄지진 않죠. 복직 협상을 둘러싸고도 여러 가지 복직 협상을 불순하게 활용하려는 시도가 감지됐고 이후로도 전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저희 입장에서는 복직했으니 이제 월급도 제대로 나오고 신용대출도 가능해지는 여러 가지 이익이 있을 테니까 거기에 자족할 수 있잖아요. 그걸 경계해야 하듯이 누군가는 ‘우리가 복직시켜 줬잖아. 그럼 나도 어깨 힘 좀 줘도 되는 것 아니야?’라는 일이 혹시라도 없어야 하는 거죠. 그런 것만 없다면 YTN에서 어렵게 성사된 복직은 언론 개혁의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더램프>

“대한민국 언론, ‘택시운전사’ 힌츠페터가 취재해와도 경영진이 막을 것”

- 요즘 영화 <택시 운전사>가 화제잖아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때 독일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가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취재하고 보도한 것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지금 언론인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대단한 용기죠. 저는 못 할 것 같아요. 영화에 나온 위르겐 힌츠페터의 행동은 그냥 기자죠. 알려야 하는 사건 현장에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 가고 본인이 취재한 사실을 보도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죠. 그러나 우리는 취재를 잘해도 경영진이 ‘그거 낼 수 있어? 잘라’라고 해요. 목숨을 걸고 취재를 해도 보도 못 하게 하죠. 그게 장악도 된 언론의 모습이죠. 영화에서도 광주 지역신문의 사례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대한민국 언론은 저런 기자가 취재해 와도 경영진이 막아버린다는 생각을 하며 봤어요.” 

- 37년이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본질에서는 안 바뀐 거죠. 껍데기가 조금 바뀐 것처럼 보이는 언론사가 있지만, 본질은 안 바뀌었고 바뀌었다는 평가는 아주 신중하게 내려야죠. 보도에 지속성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언론사가 바뀌었다는 평가를 내려주셨으면 좋겠어요. YTN도 마찬가지죠. 저희 복직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 YTN 보도가 바뀌었음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확인한 다음에 평가해 주시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GO발뉴스> 독자들께서도 ‘일파만파’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어요. ‘일파만파’에 <GO발뉴스>가 자주 올라옵니다. <GO발뉴스>가 ‘일파만파’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해주시고 ‘일파만파’에 올라온 <GO발뉴스>를 포함한 좋은 뉴스가 SNS로 다시 확산될 수 있도록 <GO발뉴스> 독자들께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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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호 숱한 증거인멸 정황…SNS “판사가 그래서 풀어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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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박원순 악랄한 이념 주입, 정신이 나갔다” 고성·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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