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8.27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3일(내일)경 밝힐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서 송기석 의원,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 등과 면담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3일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자신에게는 상당히 큰 탄압이다, 큰 위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것을 극복하려면 정치일선 현장에서 대표성을 갖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이틀 사이 당지도부와 당내 의원들을 만나는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데 출마하지 않는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출마에 무게를 뒀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지금 조급함이 있는 것 같다”며 “그렇기에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정치인은 연예인과 똑같은 유전인자가 있다”며 “잊혀지는 것에 대해 아주 조급하고 때로는 그래서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출마하면 당대표가 될 승산이 높지만 국민들에게는 염치없는 짓”이라며 “대선 패배,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래야 국민들이 다음의 길을 만들어줄텐데 성찰, 반성할 시간에 당 권력을 잡겠다고 나서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또 안 의원은 “당이 위기이니 본인이 구원투수로서 위기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고 국민의당 당원들은 안철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믿을만한 얼굴마담으로 내세울 만한 사람이 안철수 말고는 딱히 보이지 않으니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도로 안철수당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원내대표는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안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당 대표 출마자격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타당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자격 논란에 대해 입을 닫았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557만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졌지만 당권에 도전해 대선패배 두달만에 제1야당의 수장이 됐다. 

안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원활한 협조 여부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어느 당과도 협치라는 것은 필요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가) 잘못된 일로 갔을 때에는 (야당들이) 서로 비판이 이루어지는 것이 협치가 아니겠냐”면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