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위 출석한 김민식PD 소명 중단시킨 MBC.. 왜?

김민식 “MBC 사랑하는 이들이 5년간 왜 이렇게 살아야 했는지…”

MBC 사옥 한 가운데서 “김장겸 퇴진”을 외쳤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김민식 드라마PD의 인사위가 13일 열렸지만 정회 후 연기됐다.

<PD저널>에 따르면, 백종문 인사위원장은 김민식PD가 소명하는 과정을 중간에 중단시키고 인사위를 정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런 적이 없었다”며 “백종문 부사장이 급히 인사위 직원과 ‘오늘 중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상의해, 김PD의 소명을 중간에 끊고 정회했다. 급조한 절차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PD는 정회 후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MBC를 사랑하는 이 많은 기자와 아나운서와 피디들이 왜 지난 5년 이렇게 살았는지 저는 그걸 여쭤보고 싶었다”며 “(그런데)계속 저의 질문을 막았다. 저의 소명을 막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끝끝내 뭐라는지 아느냐”며 “밥 먹을 때가 됐으니까 그만 줄이고 가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PD는 “저는 오늘 여기 올 때, 오늘이 MBC 21년 근무 마지막 날이구나, 해고가 나겠구나 생각했다”며 “일단 정회라니까 해고는 며칠 미뤄진 거 같다. 페북 라이브 못해서 죄송하다. 다음 회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MBC본부는 인사위 전 과정 페이스북 생중계를 예고했다. MBC본부는 11일 “김장겸 사장과 인사위원장인 백종문 부사장은 김민식 PD의 잘잘못을 따질 자격이 없다”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이 판단해달라. 그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으로서 주권을 행사해달라”며 국민배심원단 참여를 호소했다.

하지만 사측은 ‘대외비’라며 라이브 중계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김민식PD는 생중계를 중단하고 인사위에 출석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은 SNS에 ‘김재철 이후 절대 울지않겠다, 빌붙어 꿀빨고 떡고물을 받아먹는 인간군상들을 보며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또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다 선하다는 경험적으로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치기어린 믿음도 버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과 정의는, 오로지 그것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는 자들에게만 존재한다”고 강조하며 “김민식을 응원한다. 김장겸은 물러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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