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민들의 문자세례에 대해 1일 “비난, 욕설, 반대하는 분들의 전화번호를 모았다가 지난 대선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이 분들에게 보수의 품격, 보수의 원래 의미 등에 대해 도로 역으로 문자를 보내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표 의원은 “그분들 중 상당수는 긍정적 반응을 주셨다”며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문자세례에 시달리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조언했다. 

표 의원은 “알다시피 제가 문자 폭탄의 최초 피해자다.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문자 폭탄을 받은 사람”이라며 “탄핵에 주저하는 분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제 전화번호가 일베나 친박 단체 등에 공개됐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며칠 사이 6만 건까지 카운트했다, 이후 수십만건을 받게 됐다”며 “문자 폭탄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참여 의욕이 최고조화 된 상태”라고 변화된 흐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문자폭탄을 받는 분은 저도 마찬가지고 논란을 야기한 정치적 원인을 제공한 분들”이라며 “조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표 의원은 “문자가 여론의 전부라고 보면 절대 안된다”면서도 “어쨌든 강자, 갑은 정치인, 언론인, 전문가들이고 문자 보내는 국민 한분 한분은 약자일 수밖에 없다, 좀 넓은 마음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표 의원은 “드러난 몇 가지 의혹들을 양해하고 설명하고 국민들께서 납득해주신다면 충분히 수용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표 의원은 “무결점자를 찾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아무 과오 없이,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던 분을 모셔다 국정을 맡기자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 외교부는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교 참사가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강경화라는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고 실력 있는, 외무고시 카르텔의 바깥쪽에 있는 분이 외교를 맡아서 국익을 제대로 찾고 국가적 위상을 높이고 국민의 권리를 찾아드리는 것은 너무나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월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으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