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이낙연)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동아일보 신문을 들어보이며 이낙연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엄청난 양의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대부분 허위 사실에 근거한 욕설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이런 행위는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20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16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비례대표 응모 마감 직전까지 조선일보 주요 간부로 재직해 논란이 일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 1월 긴급현안질의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8월 중순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정보를 들고 강효상 편집국장을 만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조선일보의 2013년 9월6일자 1면 단독기사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숨겼다> ⓒ 조선일보PDF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6년 4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생계곤란을 이유로 소집 면제됐다. 신고한 재산은 21억6390만원(본인+배우자+자녀)이었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에서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사를 제외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 의원은 박영수특별검사팀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특검을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들이 인터넷상에서 재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늘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주력하겠다”며 이낙연 후보자 아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과 부인 그림 고가 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아들이 전세자금 4000만원을 축의금으로 충당했다’는 이낙연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대개 축의금은 결혼식 비용 정도에 해당하는데 축의금이 얼마나 들어왔길래 4000만원이나 남았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결혼식 비용은 사돈네가 대셨다”며 “부끄럽지만 제가 지사 선거 중이라 몹시 쪼들렸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4000만원에 대해서는 “축의금이라고 들었다. 거기에는 자식에게 온 축의금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축의금도 원칙적으로 혼주 귀속으로 아들 전세비용에 보탰다면 증여세 대상”이라며 “며느리는 전세금 2억4000만원을 무슨 돈으로 냈는가, 증여세를 냈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그건 사돈네 집안일이어서 여쭙지 못했다”고 답했고 강 의원은 “사돈을 설득해 증여세 자료를 오늘 중으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강 의원은 “그림이 상당히 합법적 로비에 쓰이고 또 탈세의 온상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2017년 지방의원들에 대한 그림 강매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남개발공사가 경도골프장을 막 열던 시점”이라며 “골프장에 아무것도 없어서 14점의 그림을 샀고 그중에는 5400만원짜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제 아내 것이 최저가 400만원과 500만원 짜리였다”고 해명했다. 

강효상 의원의 ‘문자폭탄’ 비난에 네티즌들은 “국민들이 문자를 보내는 게 반민주적인 행위라니.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의 말을 듣기 싫다는 거냐”(flam****), “세상 모두가 이낙연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아니다”(maek****), “그게 자한당에 대한 국민의 민심이다. 문자폭탄받을 만큼, 니들이 수준이하라는 거다”(jane****)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