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월 29일 당시 새누리당 지상욱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한 원유철, 홍문종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정두언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 26일 “친박이 당권에 도전하는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축소돼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이 존속하기 힘들 거라고 예상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러다가는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축소돼 이합집산하는 과정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박의 당권 도전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친박은 보수라기보다 수구”라며 “이미 박근혜 탄핵 구속으로 폐족이 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친노도 사실 과거에 스스로들 폐족이라고 얘기를 할 정도인데 친박은 더 하다”며 “당권 도전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정말 징그러운 사람들”이라며 “자유당 원로정치인한테 자유당 때도 저런 사람들 있었냐고 물었더니 그 때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 정도면 반성을 하고 스스로 물러나도 시원찮은데 아직도 고개를 들고 뭘 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전 대선후보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정 전 의원은 “친박을 기반으로 대선을 치러놓고 이제 와서 당권 때문에 친박하고 각을 세우고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들이 그런 당에 희망을 갖겠는가”라며 “필요하니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의원은 “(홍문종, 홍준표, 원유철 셋 중에) 홍준표가 될 것”이라며 “그런데 하여간 모양이 참 우습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정 전 의원은 “막상 대통령 되니까 되게 잘 한다”면서도 “4대강 감사 지시는 절차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 전 의원은 “대통령 지시로 하는 일이 아니다”며 “총리가 감사를 요청하거나 부처 장관이 요청하는 것이다.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의지를 표명하고 감사원이 절차를 밟아가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전 의원은 “감사원이 알아서 하면 몰라도 결국 지시를 해서 한 꼴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들 80% 가까이가 4대강 정책 감사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분을 묻자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왜 저렇게 됐나, 절차를 무시한 것 아닌가”라며 “이런 부분은 지적을 하고 가야 된다, 누구를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