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4대강 감사가 적절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4대강 감사 정치보복 우려’ 발언에 대해 24일 “바른정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다. 속상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 분이 MB정부 시절 특임장관을 해서 그런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우리가 지도부가 없다보니 (주 원내대표가) 혼자 지도부라서 자꾸 발언하는 게 바른정당의 공식입장처럼 나가고 있다”며 “빨리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 지금 저희가 속상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바른정당은 4대강이든 뭐든, 진보진영이든 보수진영이든 잘못이 있으면 찾아내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만들자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라고 재조사 찬성 입장을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측이 ‘3번 감사 받았다,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들으면 오해하겠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난 감사가 아니다”며 “마치 국민들이 들으면 아무 문제 없는 걸로 결론 난 감사로 오해하겠다”고 비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2번 감사가 있었는데 초기에 한 것은 셀프 감사로 의미없다”고 했다.

또 “이명박 정부 마지막해인 2012년 감사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났다”며 “총체적 부실, 수질 악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총망라해서 짚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탄생 후 2013년에 있었던 감사는 담합 여부, 비용의 적절성 여부 등 다른 시각에서 보는 감사였다”며 “비용이 너무 부풀려졌고 쓸데없이 국민 세금을 낭비했다, 정부가 담합을 방조했다라는 감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담합은 공정거래법으로 세게 처벌받아야 되는데 별로 없었다, 방조한 공무원 처벌도 없었다”며 “박근혜 정부가 묵인, 나쁘게 얘기하면 공범이라고 의심받을 상황으로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보복 우려’ 주장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한번 수사한 것은 뚜껑을 덮어버렸으면 다시 뚜껑을 안 연다는 식”이라고 반대했다. 그는 “다 덮어주고 넘어가면 언제 근절하겠나, 언제 대한민국 정의 바로 세우나”라고 재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